
두 달 동안 i4 M50 프로를 몰고 사용기를 남겨봅니다. 한번도 세차를 안해서 무척 꼬질꼬질한 상태네요.
전기차는 처음이고 기존에는 F10 528i (럭셔리, 후륜) - F33 430i 컨버터블 (M팩, 후륜) 몰아서 이 둘과 주로 비교했습니다.
i4 M50 프로는 보조금이 없는 차라 시기에 상관 없이 배정되는데로 인수 했습니다.
1. 주행 성능
가속력은 기존 차들이 250언저리 마력인데 이에 비하면 두배가 넘는 출력이라 비교가 안되는 수준입니다.
그래도 4륜에 전기모터라 반응이 빨라서인지 그립을 놓치는 적이 없어서 일부러 흘리려고 해도 잘 안됩니다.
고출력 차를 처음 접할려면 전기차를 선택하는게 되려 안전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노면의 잔진동을 잘 걸러주고 범프나 노면의 바운스를 스무스하게 넘겨줘서 승차감이 528i에 근접할 만큼 좋습니다.
그러면서도 롤, 피치는 희안하게 아주 적고 나름 무게 이동도 잘 버텨주는데 무거워서인지 한계 속도는 낮은 듯 하고 피드백은 5시리즈 수준이라 재미는 430i 보다 덜하네요.
430i가 조금만 거친 도로는 설설 기어가야 할 정도로 승차감은 안좋지만 회두성 좋고 피드백 확실하고 훨씬 재밌기는 합니다.
528i에 비하면 430i는 직진안정성이 떨어지고 소음도 커서 속도감이 많이 느껴졌는데 i4는 조용하고 승차감과 직진안정성이 좋아서인지 속도감이 없는 수준이라 속도계를 꽤나 신경쓰면서 다녀야 합니다.
적응형 서스펜션 때문인지 컴포트 모드가 528i 느낌이라면 스포츠 모드는 430i 느낌일 정도로 차이가 큽니다.
스포츠 모드라도 430i 보다는 승차감은 훨씬 좋아서 시내 도로 외에는 거의 스포츠 모드로 다니는데도 괜찮네요.
가감속의 느낌이 은근 내연기관의 느낌을 주려고 의도한게 있는 듯 합니다.
출발, 가속시 속도가 붙는 느낌, 엔진 브레이크가 걸리는 듯한 감속, 선형적인 브레이킹 등 내연기관 같은 느낌이 좀 있습니다.
2. 충전/전비
구매시 1년간 무제한 포인트 차지비 카드를 줘서 그냥 아무데서나 충전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도 연비는 신경 안 써서 트립 기준으로 보면 528i, 430i 둘 다 고급유 기준으로 7.2km/l 나왔었고, i4는 3km/kwh 나오네요.
계산해보면 급속 기준으로도 반 값이고, 실제 충전비가 주유비의 30%정도로 나왔습니다.
집밥은 없어서 회사 건물의 완속이나 급속 아무데서나 충전하는데 고성능차를 훨씬 싼 비용으로 유지하는걸로 불편함은 상쇄되네요.
다만 180,200,350짜리 급속에 물렸을 때 최고 충전 속도가 90kwh 정도 밖에 안나와서 날씨 풀리면 다시 체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3. 회생제동
회생제동이 자동/높음/중간/낮음 으로 되어있는데, 리뷰어들은 대다수가 자동이 좋다고 하지만 저는 적응이 안되더군요.
회생제동력이 앞차 상황에 따라 바뀌는건데, 대충 예측이 되기는 하지만 차의 속도가 임의로 준다는게 저에게는 위화감이 큽니다.
그래서 그냥 낮음으로 놓고 쓰는데, 낮음이어도 내연기관 저단 엔진브레이크 수준으로 걸려서 관성 주행이 아쉽네요.
한단계 더 낮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기어를 B로 밀면 바로 원페달 모드로 바뀌는데, 정체가 되거나 신호 대기가 많은 시내 도로에서만 주로 사용합니다.
멈추면서 오토홀드나 P 안넣고도 바로 양발을 쉴 수 있으면서도 즉각 출발이 가능하니까요.
4. 실내 및 편의사양
실내 크기는 안봐도 528i>i4>>>430i 입니다.
뒷좌석이 넓지는 않지만 앞좌석 아래로 발을 넣을 수 있어서 성인도 그냥저냥 탈 정도 수준입니다.
다만 M시트는 전방 시야를 많이 막아서 뒷좌석에서 답답한 감이 있습니다.
트렁크는 BMW장우산이 세로로 들어갈 정도의 깊이에 높은데다가 뒷유리와 같이 열리니 어지간한 짐싣기에는 충분합니다.
프레임리스 창문인데 기존 430i 때문에 가족들은 문닫을때 차체를 잡고 닫는데 익숙해서 손자국 스트레스는 없습니다ㅎㅎ
편의 사양은 기존 차들이 워낙 빈약한데다가, 특히 430i는 뚜껑열리면 됐지 무슨 옵션이 필요해 수준이어서 반자율, BSD, 카플레이,원격 등을 처음 써봐서 평하기가 어렵네요.
주요 편의 사양 중에서 빠진거라면 M시트가 들어오면서 왜인지 모를 이유로 통풍 시트가 삭제 되었습니다.
그리고 528i나 430i 모두 실내나 인터페이스가 비슷비슷하고 오래된 차 느낌인데 i4는 일체형 와이드 디스플레이에 id8 적용이라 최신차 느낌이 좀 나네요.
사운드는 막귀라서 정확한 평은 못하겠지만, 조용한데다가 실외음 차단이 좋고 음향도 좋아서 528i와 비슷한 수준으로 들립니다.
그외는 다른 id8 적용 차량들과 비슷해서 패스하겠습니다.
5. 불편 사항
전고가 무척 낮습니다.
기존 차들이나 와이프 차 모두 문제 없던 지하 주차장 출구에서 바닥이 살짝 긁히네요.
경사에서 평지가 될 때, 조수석 바퀴 경로에 아스팔트가 깊이 2cm 정도 파인 곳이 있는데 여기에 앞바퀴가 빠지면서 살짝 조수석 하체가 닿습니다.
관리소에 문의했더니 처음 듣는 얘기라고 하네요.
바닥을 메꾸는 조치하기 전까지는 일단 조수석쪽 벽에 바짝 붙어서 틈을 피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어라운드뷰가 3D로 보여주고, 예상 경로 충돌 예측에 측면까지 경고를 주는거는 좋습니다.
단, 측면 경고 최소 거리가 너무 멀어서 벽이나 기둥에 붙여서 주차하려면 계속 경고음이 울려서 너무 성가시네요.
운전석 시트 앞쪽 허벅지 닿는 부분이 타 차량보다 높은듯 한데, 그래서인지 묘하게 불편합니다.
내내 운전 자세 변경한다고 시트를 계속 조금씩 변경했는데 몸이 적응했는지 이제서야 맞는 자세를 찾았습니다.
회전 반경이 4륜이라 그런지 528i 보다도 크고 430i 보다는 최소 1m 이상 더 먹는 듯 하고, 심지어 가끔 모는 와이프 그랜저하브보다도 큰 듯 합니다.
찾아보니 12.5m 라는데, 이정도면 제가 아는한 승용차와 SUV중에서는 회전 반경이 제일 큰 수준이 아닐까 싶네요.
총평하자면 전기차이지만 내연기관의 감각도 이어져있고, 잘달리고 무척 빠른 차지만 아주 재밌는 차는 아닙니다.
그래도 주행의 재미와 승차감 밸런스를 다 잡는데 꽤나 성공했고, 특히 스포츠 모드와 컴포트 모드간의 변환으로 양쪽 욕구를 어느정도 다 만족할 수 있습니다.
승차감, 고마력, 주행성능, 편의 사양, 5인승, 트렁크등 모든걸 두루 갖춘 전기차를 원하지만 주로 1~2명이 타서 큰 차까지는 필요 없는 분들에게는 최적의 차량이 아닐까 싶네요.
그런데, 말씀 듣고 지금 꼼꼼히 다시 알아보니 보조금 50% 해당되네요? 오잉? 이런...
다른 곳에서는 안주는 할인을 좀 받고, 차도 엄청 당겨 받아서 큰 손해 정도는 아니지만 갑자기 불신이 생기네요.
제가 꼼꼼히 체크 못한 점도 있지만, 그래도 항의 전화 한번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카페 검색좀 해보니 보조금 안나온다고 잘못 알고 있는 딜러가 부지기수인데 교육이 부실한 듯 하네요.
저도 m50 기다리다가.. 그냥 할인받고 e40 pro로 뽑았는데..
e40 pro도 나름 만족하면서 타고다닙니다.
다만 저도 전고가 낮은게 너무 불편합니다
이제 두달차인데.. 포기하면서 탑니다.ㅠㅠ(애초에 차출고 받을때부터 상태가 안좋았...ㅠㅠ)
항시 스포츠모드로 다니는데 나름 전비도 잘나오고 만족스럽습니다
보통 전기차가 휠베이스가 길어서 ㅠㅜ
3시리즈도 140mm는 넘는데, 이번 G22 4시리즈는 내연기관도 130mm 이하로 유독 낮긴 합니다.
그래도 오버행 짧고 뒷범퍼가 올라가 있으며 서스펜션의 바운스가 작아서 어지간하면 문제는 없습니다.
오르막 경사로에서 평지로 이어질때 좀 위험하고, 주차턱들 중에서 높은 것들이 좀 위험하네요.
그 대신 앞뒤 바퀴 사이가 지상에 닿을 수 있는 오르막에서 평지로 갈 때나 규격보다 높은 주차 방지턱, 비포장 도로는 되도록이면 피해야 하긴 해요.
430i 컨버터블이 i4대비 5mm 높고 휠베이스 45mm 짧은데 지상고 문제를 겪어본적이 없는데, 아주 조그만 차이가 크게 다가오네요.
모델3에서 넘어갈까 고민했던 이유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