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투스카니 순정 엘리사 입니다.
2010년도에 중고로 구매했고 13년동안 와이프님이 출퇴근용으로 운행했습니다.
5만km에 가져와서 이제 11만km가 되었습니다.
입양초기 와이프님 대학원 통학용외에는 연 2~3천km 수준으로 운행했습니다.
얼마전 미니 JCW입양으로 이젠 떠나보내야 합니다.
차량상태는 보시는 것처럼 18년이나 된차 치고는 상태가 너무 깨끗하죠.
6기통 176마력 밖에 안되지만 1300kg의 가벼운 체구라 가속력과 주행성능은 지금도 재미있습니다.
야누스실버 색상, 휠은 17인치 경량휠, 독일 삭스쇼바 장착, 배기음이 튜닝되어 냉간 시동시 우렁찬 배기음이 특징입니다.
얼마전 도어스위치와 윈도우 스위치도 새것으로 교환해줬습니다.
불과 한달전에 판금도색도 180만원이나 해주고...
마지막 정비차원에서 쇽업쇼버 교환, 트렁크스위치, 가스리프트등도 교체했습니다.
동생이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해서 차상태는 지금도 너무좋습니다.
가끔씩 주말에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주말 심야에 고속주행하곤 했습니다.
이제 올드카로 접어드는 터라 엘리사를 알아보는 중년 남자분들이 많이 좋아해 주셨고
차를 사고싶다는 분도 여러분 계셨습니다만.
조카가 첫차가 필요하다고 연락이 와서 이번 토요일날 데려가기전 마지막 세차를 해줬습니다.
그동안 여러차가 거쳐갔지만 제일 정이든 녀석이었는데요 너무 아쉽습니다.
와이프님도 투스카니에 정이들어서 보내기 싫다고 하네요. 그렇다고 JCW까지 3대를 가지고있을수가 없습니다.
아마 지금까지 남아있는 투스카니 순정엘리사중에 가장 순정상태로 잘 관리된 차량이라고 자신합니다.
앞으로 몇년이나 더 살아 남을수 있을지........여기 클리앙에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그래도 조카에게 보내는 거라 보고 싶을때 가끔 다시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사진은 새롭게 입양한 미니JCW입니다.
중고차까지 알아보다가 구매까지는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지금봐도 멋지네요.
조카의 첫 차라 하시니, 투스카니 엘리사의 계승자(?)로서 자격을 갖춰주시는 셈 치시고,
일정 시간 운전부터 이상시 대처, 메인터넌스에 대한 교육(?)도 패키지로 같이 전수해 주심을 어떨까 싶습니다...
그 조카가 잘 모르고 저 귀한 차를 대충 막 굴려서 썩차로 급격히 변화되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당시 썬루프 열면 얼마나 멋있게 열렸던지 ㅋㅋ
아가미 LED 튜닝이 유행이었죠 ㅎㅎ
세워놓고 잠시 다녀 오면 젊은 사람들이 기웃거리며 처다보기 바빴죠.
30대 후반~ 40대 중반 의사 같은 포스를 풍기던 멋진 남자사람이(당시 저는 20대 중반) 이게 어디 차냐고? 이게 국산 차인지 누가 믿겠냐고 말하고 벤츠 SL을 몰고 유유히 사라지던 그때가 기억이 납니다.
수동 6단 기어의 변속맛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았으나, 빈약한 클러치 내구성과 듀얼메쉬 플라이휠에 문제가 좀 있었죠...
저는 초기 모델이라 F/L 1으로 부품을 구입해서 직접 개조 했었습니다. 당시 흔하지 않았던 순정 HID 라이트 달고 진짜 신났었습니다.
차량 정비 매뉴얼을 구입해서, 구입한 라이트와 범퍼등을 매뉴얼을 보면서 직접 장착 했었습니다. ㅎㅎㅎ~
CAI 흡기시스템과, Apexii Twin 배기와 함께 빅보어 쓰로틀을 장착한 엔진은 진짜로 끝내주는 배기음을 들려줬고,
말도 안되게 아반떼 XD와 공용하던 흡배기를 튠 한 후 ECU 맵핑을 하면 20~30 마력은 훌쩍 올라가는 자동차 였습니다.
단조 경량 휠은 매우 가볍고 강성이 좋아서 충분히 돈값을 했으며,
싹스 퍼포먼스 댐퍼를 장착하면 진짜로 코너링과 고속 안정성도 끝내 줬습니다.
사실, 스팅어 3.3T보다 엘리사 2.7이 제가 주행했던 최고속은 더 높습니다..... ㅎㅎㅎ~
여기에 국내 최초 타공디스크에, 순정 알루미늄 캘리퍼를 떼어내고 그랜져XG 투피 캘리퍼로 업글하면 확실한 제동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JBL오디오는 진짜로 귀에서 꿀발라주는 느낌이었고, 앞 문짝을 직접 방진방음 작업한 뒤에는 음압이 엄청나게 올라갔었습니디. 여기에 우퍼의 두 극성을 바꿔주면 우퍼가 엄청나게 박력있게 나왔었죠.
그립네요... 아직 그때 그 느낌을 주는 차량을 만나려면 최소 BMW 컨버 정도는 사야 만족할 것 같습니다.
젊은 시절 열정과 함께한 차량이었죠...
지금은 어디있을까.......
공대 출신에 S사 연구원 이었지요.....ㅋㅋㅋ
당시 1년 연봉 대부분을 거의 그대로 쏟아 부었습니다.
신입 연구원이 2.7cc 타고 출근한다고 아주 몇년간 진짜 구박이란 구박은 엄청 들었네요.
엠블램만 엘리사 달았다고 거짓말 하다가, 엔진룸 연 순간 다 들통 났습니다.ㅋㅋㅋㅋㅋ
공대생들 가득한 곳이라 속일수가 없었어요.
그때만 해도 아주 오래전 시절이었죠.
대기업 임원이신데 일개 사원에 관심을 주셨으니...
그분을 아직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제 차만 봐도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사람이라고....
회식후 저를 데리고 가서 일명 룸싸롱을 처음 데리고 가주셨는데...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바른 자세로 앉아 앞만 보고 있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제친구도 엘리사 복원 직접 다해서 가지고있는데
그 친구 엘리사가 복원으로는 유일무이할꺼라고 생각했는데
여기또 엄청난차가있군여 ㅎㅎ색상도 야누스실버 ㄷ ㄷ
구경해보고싶은데 이제 조카손에쥐어주셨으니 조카분이 엄청난차인걸 잘알아줘서 아껴타주시길ㅎㅎ
최고네요. 야누스 실버.. 전용 단조 휠까지..
저도 디자인에 반한 FL2 타다가 매각했지만... 지금이라도 제가 떠나보낸 차를 다시금 입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조카가 부럽네요
작년에 덱스크루 유튜브로 투스카니 복원 영상을 봐서 그런가 더 눈이 가네요
한때 드림카여서... 한번씩 엔카 들어가서 검색 해보는데
상태 좋은 엘리사는 구하기 힘든 희귀 매물이던데 조카분 복받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