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차 장점은 경제성도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관리를 안해도 차가 고장이 안나고, 그렇게 10년 타도 엔진소리가 정숙하니, 차 유지가 귀찮은 귀차니스트들에겐 최고의 차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또 가스차를 샀습니다.
LPG차의 고질병은 점화코일, 연료필터 요정도 입니다. LPG가 헤드 열이 많아 헤드가 잘나간다는건 90년대적 소리고, 요즘은 헤드나가는 경우는 드물고, 점화코일 정도만 자주 뻣습니다. 그리고 LPG에 불순물이 많아요, 연료필터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안갈면 차 찐빠 나요.그리고 타르 요즘은 LPG에 타르 거의 없는거 같아요, 10년전에 타르 뺀다고 빼 봤지만 타르 한두방울 떨어지는게 고작입니다.
암튼 스포티지 LPG 나온다 해서 잽싸게 계약후 10월 초에 차를 받아 지금까지 한 5,000키로 주행했습니다.
얼핏보면 차가 커 보이는데, 주차하고 보면 주차라인이 아주 널널 합니다. 좁은골목에서도 삐질 삐질 잘 돌아가고, 길이보니 뉴 카렌스와 길이가 같네요, 공차중량도 뉴 카렌스와 같구요, 실제 길이는 카렌스 올란도 크기라 주차하기 편하데, 시각적으로만 커 보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 유튜브 보면 컴포티지 컴포티지 하던데 LPG는 하드티지 단단티지 짐차티지 입니다.
롤링 피칭 없습니다. 대관령 구도로를 3명 태우고 빠르게 코너를 꺽는데 롤링이 없어요. 급제동 해도 피칭이 없습니다. SUV의 거동이 아닙니다. 하드한 승용차 수준이고, 10년전 현기차가 배 승차감이라면, 이건 기차 입니다.
방지턱은 30km/h 정도로 넘을땐 소프트 합니다. 옛날 현기차와 구분 못하겠어요, 30km/h로 넘을땐 수준급입니다. 근데 40km/h 로 넘으면 쎄게 쿵쾅입니다. 점프했다 다이빙하는것도 없고, 방지턱 넘은후 미동도 없고 그냥 쎄게 쿵쾅 끝 입니다. 역시 하드티지.
여기까진 수준급,
문제는 잔진동, (역시 서스펜션은 트레이드 오프관계인가...) 도로 노면 상태가 안좋은곳에서 특히 50km/h 이하의 속도에선 쇼바가 완충 작용을 안합니다. 타이어만 가지고 완충하는듯 합니다. 그래서 쿵쾅입니다. 잔진동은 타이어가 중요한거 같은데. 그중 타이어 공기압에 의해 승차감이 크게 변합니다. 규정공기압이 35psi 인데 38spi 부터는 타이어가 튕깁니다. 탱탱 타이어가 튕겨요, 40psi 넣으면 탕탕 때리는 충격파까지 더해집니다. 근데 35psi 넣으면 정류된 싸인파로 쿵쾅 거립니다. 50km/h를 넘거나 사람들 가득 태우면 쇼바가 작용을 합니다. 도로를 꽉 잡고 가는, 도로에 착 붙어가는 아주 기분 좋은 단단함 쿵쾅으로 변합니다. (옛날 현기차는 꿀렁 꿀렁 배타고 가는 기분이었죠) 최적의 승차감은 50km/h 이상 혹은 사람을 태우거나 짐 나를때 나옵니다. 역시 짐차티지.
독일차들이 타이어에 목숨걸고 알루미늄 떡칠하는게 잔진동 때문이긴 한데, 또 규정 공기압 잘 맞추면 괜찮습니다. 노사장 말도 맞고 쇠교수 말도 맞고 뭐 암튼 그런거 같습니다. 공기압에 따라 승차감이 크게 변하니 공기압 관리는 진짜 중요합니다.
소음은 시속 100km/h까지는 조용합니다. 100km/h 넘어가야 소음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엔진 풍절 하부소음 모두 조용합니다. 내차에서 나는 소리는 없어, 혼자 달리면 조용한데, 화물차 옆을 지나면 화물차 소리가 아주 우렁차게 들어옵니다. 현기의 하극상 방지 기능인가 봅니다.
차가 롤링 피칭도 없고 조용하기까지 하니 차 속도를 알기 어려워 계기판을 진짜 많이 보게 됩니다. 이차는 HUD가 없는게 단점으로 보입니다.
출력은 엔진보단 일단 변속기가 옛날에 비해 아주 크게 변했습니다. 규정속도 범위내에서 달리면 모든 단에서 다 직결되어 있어 고개를 넘어도 2,000rpm을 넘기지 않습니다. 항상 직결되어 주행하니 매우 조용하고 일상적으로 탈때는 힘부족 없습니다. 추월도 문제 없습니다. 옛날의 가스차가 아닙니다, 다만 과속을 할때는 킥다운만 되고 굼뜨게 나갑니다. 앞차에 달라붙어 같이 과속할때는 앞차에 못붙고, 규정 차간거리만큼 벌어져 따라가게 됩니다. 이렇게 운전하면 연비도 최악이고 차도 시끄럽고, 뒤에서 앞차와 안붙는다고 쌍라이트 키고, 암튼 LPG는 그렇게 타는 차는 아닌걸로. LPG차는 할배운전 오너 아니면 안맞을 거에요.
스티어링 감각은, 주차시는 현기차 특유의 한없는 부드러움 이고요.
중속 국도 코너에서는 스티어링이 쫀득합니다. 옛날 현기차에 없던 복원력이란게 쫀득하게 잡아 당깁니다. 중속 국도 코너에선 핸들링 상당히 좋구요 롤링도 없고, 현기의 스티어링 기어비는 독일차와 달리 시내나 국도에서 편하게 운전하게 세팅 되어 있어요. 이건 마즈다와 비슷한 세팅이죠,
고속도로 핸들링은, 옛날에 비해 묵직해졌지만, 센터에 약간 유격 넣는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치 않네요, 센터에 유격넣는건 옛날에 기사두고 운전할때 넣던 세팅인데. ( 센터에만 유격이 있는겁니다. 어느정도 꺽으면 그다음부터는 유격없음, 기술이 아니고 일부러 넣는겁니다. )센터에 유격을 넣으면 고속도로 주행시, 직결성도 없고 실시간 반응도 안해서 직진주행이 불편합니다. 요즘 MDPS로 인해 핸들이 묵직해 져서 센터 유격 안넣어도 됩니다. 이건 현대가 확실히 잘못판단하는거네요, 하지만 이불편함은 LFA 즉 차로유지보조가 완벽하게 커버해 줍니다. 이제는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직접 차로 중앙 유지하는 시대가 아니네요. 반전 반전
연비는 요즘 겨울철에 서울 시내 100% 주행할경우 출퇴근 6.x km/l 대 대낮엔 8.x km/l 대 정도.
고속도로 100km/h 이하로 정속주행할 경우 13~14km/l. 110넘어가면 연비 팍 떨어져요 11~12Km/l
강원도 국도는 연비가 의외로 좋습니다. 10km/l 정도,
한국에서 차로갈수 있는 두번째로 높은 한라산 영실 휴게소 (해발 1,250m), 해수면 부터 올라가니 실제로 가장 긴 언덕 코스, 세명 태우고 짐 20kg 정도 싣고 연비 8.8km/l
그래서 가스차가 과연 경제적이냐? 지금 유가에선 글쎄요...
오피넷 보고 평균가로 계산하면 오산이구요, 동네 가격으로 직접 검색해 봐야 합니다. 가스가격은 동네마다 천차만별이에요.
지금 서울은 전부 1080원인데, 대단히 비싸요, 충전소는 많지 않아 싼데 찾아다니기도 어렵고, 가스 잔량 1/3 떨어지면 무조건 넣어줘야 하기 때문에 골라서 다니기 어렵습니다. 가스는 충전소 보일때 마다 넣어줘야 합니다. 하지만 주유소는 진짜 많고 싼데 골라서 다니기도 쉽죠, 그래서 이런거 감안하면 서울은 체감 휘발유 값 대비 70%수준입니다.
여기에 차값 100만원 비싸고, 세금 두배로 내고, 보험료도 몇년전부터 가스는 10% 더 받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요즘 유가로는 서울에선 그냥 휘발유와 별차이 없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 유가가 주기적으로 변하다 보니까 올 여름까지만 해도 하이브리드 안부러웠죠. 그냥 타다보면 쌀때도 있고 비슷할때도 있고 뭐 그럽니다. 거기에 가스차는 유지관리 신경 안쓰고 고장이 안난다는점, 그리고 세차가 편함, 그냥 가스넣고 청소기 백원, 공기압 공짜 입니다.
스포티지지 LPG는 롤링과 피칭이 없다보니, 가족태우고 장거리 주행시 탁월한거 같습니다. 승차감도 사람태우고 달릴때 최적화 되고, 경제성도 장거리 주행시 탁월하고요, 가솔린 환산시 20km/l 넘는 연비입니다. 여기에 HDA까지 더해져서 가히 기차타고 여행하는것과 차이 없어요,
제주 한라산 남벽분기점 등산하고, 다음날 새벽 5시에 일어나 6시에 배타고 11시경에 완도에 도착 땅끝마을 들렸다가 서해고속도로 타고 쭈욱 1차선에서 HDA키고 정속주행, ( 서해고속도로 대부분이 구간단속구간이라 다 1차선에서 HDA키고 정속주행하니 뭐라하지 마세요 장거리 운전하는 사람들 다 그렇게 운전합니다. 1차선 과속하는 사람은 수도권 와야 등장하는 겁니다. )
HDA 이거 걸작이네요 90%는 운전 안하고 그냥 관찰만 하면 됩니다. 차로 중앙 안맞추는것만 해도 장거리 운전이 대단히 편하네요. 껴들기하는차, 차선밟고가는차, 인터체인지, 공사중 뭐 이런대만 잠깐 조향하면 되요, 다시 핸들 놓으면 지가 알아서 센터 잡고 가고, 테슬라 처럼 핸들 돌릴때 마다 on/off 다시 할필요 없네요.
그렇게 밤 10시에 도착해서 내리는데 땅이 안흔들립니다. 등산하고 다음날 하루종일 배타고 운전하고 왔는데, 운전하는데 피곤이 풀려요, 밤에 멀뚱 멀뚱, 장거리 운전의 신세계네요. 실제 운전은 10%만 했습니다.
특히 토크가 부족한게 참 많이 아쉽습니다
휘발유대비 부족한건 사실인데
5퍼센트 내외로 차이나는거라
솔직히 출력은 실사용하면 아쉬운걸 못느낍니다
lpi실제로 운용하시는 분들은 출력
아쉽다고하는분 없는데 충전소가 문제입니다
충전소가 서울 4대문 안에 없는게
젤 큰 아쉬운 점입니다
lpg 15년 넘게 운용했지만 연료필터 문제는
잘 모르겠던데요
이물질문제라면 충전을 한칸밑으로 떨어지기 전에
자주자주 해주면 관련 트러블은 거의 없습니다
근데 이건 휘발유도 동일한 문제라서요
lpg는 충전소 문제빼면 딱히 결점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