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넝하세요. 살다보니 제가 비머로 입당 신고 하는날이 오네요.
기존차는 허리병이 낫는다는 말리부 디젤 2014년형 이었습니다. 처음 말리부디젤을 타고 느꼈던 느낌이 '뭔가 짱짱하다!' 라는 느낌이었죠. 그 이전이 스포티지 2004년식이었는데, 활용성은 좋지만 어딘가 허전한 느낌이 있었거든요. 달릴때 특히 고속에서 느껴지는 안정감이 너무 좋아서 그때 처음으로 운전하는 즐거움을 느꼈었습니다. 가득채우고 인천<->부산 왕복 가능한 연비는 덤이었죠.
말리부를 2016년초에 중고로 들이고 7년차에 접어드니 슬슬 기변병이 와서 지난 6월에 ev6를 계약했지만 어쩌다본 egv70에 정말 말그대로 뻑가서 이것도 계약했다가 전기차 사고를 본 마눌님이 격렬하게 전기차를 반대하면서 싼타페(or 쏘렌토) 추가로 그랜저 하이브리드까지 보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이가격이면 g80을 외치다가... bmw가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사실 처음에는 '내가 뭔 수입차를...' 하며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리뷰를 보면 볼수록 520에 점점 관심이 가더군요. 그러다 견적이나 받아보자 하던게.... 즉출 차량이 있다고 해서 바로 구매 결정해서 계약하고 3일만에 받았네요. 며칠 사이에 할인금액이 좀 더 커진한데, 속은 쓰리지만 마지막 내연기관차로는 더할나위 없어 보입니다. 차량 색상은 포스에 끌려 카본메탈인데... 현실 자각하고보니 세차가 걱정되서 연휴내내 세차 유튜브만 줄창 보고 있는중입니다.
지난주 목요일에 받아서 연휴에 장거리는 기존 말리부로 다녀오고 길 안막히는곳을 찾다가 철원에 들뜬마음에 막국수만 먹으로 한번 다녀와봤습니다. 다녀오고보니 철원노동당사 다녀오신 사진보고 무릎을 탁...ㅜㅜ
주행하면서 받은 개인적인 느낌은 '단단한데 단단하지 않다' 입니다. 여기저기 들은 풍월로 BMW는 단단하다고 해서 사실 약간의 염려가 있었는데 그냥 단단한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철원가는길이 날씨가 날씨다보니 포트홀등도 많고 도로상태가 꽤 안좋은 상태였는데 80km/h 이상속도에서도 상당부분 감쇄시켜서 전달해주는게 정말 놀라웠습니다. 그러면서도 차량은 출렁거리지도 않고 이래서 사람들이 극찬을 하는구나라는게 느껴졌습니다. 걱정했던 2열 승차감도 우리집 중학생 아들들 말로는 별다른거 없다고 하더군요.
가속력은 제가 다니는 속도 영역에서는 크게 무리 없어 보이고요. 연비는 아직 철원 다녀왔을때 빼고는 동네 위주로 다녀서 그리좋지는 못하네요. (12.4km/l) 제 출퇴근이 고속 주행 위주라 (영종도<->송도) 어느 정도 데이터가 쌓이면 한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입당신고겸 허접한 시승기 올리고 물러갑니다.
-추가-
뒤늦게 단점 하나 추가하고 갑니다.
제가 자차인 말리부 운전하다가 회사차 K5나 소나타 운전할 때 적응안되는게 브레이크 답력이 너무 초반에쏠려있는거였는데요. 오토기어에서 '이니셜 바이트'라고 설명 자주 하셨었죠. 근데 520i가 현기 못지않게 초반에 쏠려 있네요. 혹 제차만 그런건지... 다른 520i 차주분 글 보시면 댓글 부탁드리겠습니다.
가격보고 생각하면 평범한 월급장이가 BMW 선택하기는 쉽지 않겠죠...^^ 다만 전 나이로인해(ㅜㅜ) BMW 이후로 차바꿀일이 한번밖에 남지않았다고 생각해서 무리해서 바꾼측면이 있습니다. 근데 차가 너무 좋네요. 말리부디젤이 저속에서도 토크빨로 부드럽게 움직여주는데 520이 그보다 나은듯 한데... 차는 또 엄청 조용합니다. 제귀가 디젤 엔진에 적응된면이 있긴한데... 그거 감안해도 너무 조용하네요. 방지턱 넘는건 정말 예술이고요. 탄탄하면서도 쫀득하다고 해야하나... 차의 거동이 전체적으로 너무 부드러운데 그렇다고 출렁거리지도 않은... 암튼 한번쯤은 타볼만한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느끼는느낌 그대로 적어주셨네요...^^ 움직임이나 출력 모두 적용되는 느낌입니다.
혹시 실내는 블랙하이그로시인가요? 아니면 유광우드인가요?
520i는 하이그로시입니다. 530i로 가야 우드인걸로 알고있습니다.
브레이크는 당연히 m브레이크일테고 저는 초반에 몰려있다고 느낀적은 전혀 없습니다
예민한듯 하면서도 원하는 만큼 밟으면 원하는 만큼 딱 서는 그런 느낌입니다
출력보다 브레이크에서 항상 만족하고 다닙니다
다만 마지막에 최종 정차할때 살~~살 흔들림 없이 정차하는게 정말 어렵긴 합니다
그리고 연비는 장거리연비는 잘나오는 편입니다 (가득 주유하면 1030km 정도 주행가능 뜨네요, 실제로도 800~900씩은 주행하고 주행가능거리 100이상 남아있는 상태에서 주유하고 있습니다)
좀 더 적응해봐야 겠네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기존에는 라세티 탔었구요
바르드님이 느끼신 브레이크 감도. 저도 첨에 느꼈구요. 현기차처럼 민감? 하다고 해야할지. 그런 느낌들었습니다
Gm차는 지그시 밟으면 지그시? 스는데 bmw는 gm차의 같은 압력으로 밟을때 콱?서는듯한 이런느낌?
그런데 타다보면 적응하더라구요 :)
저도 조금씩 나아지는듯 하네요. 근데 브레이크 세팅중 안좋은 걸로 하면 대표가 현기 브레이크 세팅인데, bm도 굳이 이렇게 민감하게 세팅해놓은 이유가 뭘까 싶네요. 댓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