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내비가 믿을 물건이 못 되는 건 알지만, 그렇다고 또 앞에 사고라도 있는 구간이면 얼마나 더 도로 위에 갇혀 있어야 할지 짐작조차 안 되기에 끌 수도 없고..암튼 그렇게 귀성길 루트를 찍어봅니다.
오목교 코앞에 살기 때문에 정말 어지간해서는 그냥 대가리 박고 서부간선->서해안or수원광명 루트로 고속도로부터 타게끔 안내를 하는데요..
귀성길은 처음 검색하자마자 올림픽대로 올려서 강일->중부->호법->여주 루트로 중부내륙 타라고 합니다.
이게 5시간 루트였는데요 결과적으로는 그냥 이 루트를 갔으면 어땠을까 후회막심이었네요
최대한 남쪽으로 멀리 간 다음에 동쪽으로 이동하는 게 낫다는 주의라, 일단은 대충 수원광명->평택화성->평택제천 으로 음성까지 가서 국도나 중부내륙으로 갈아타는 루트를 설계하고 그 김에 금왕휴게소 들러서 찹쌀꽈배기 오랜만에 먹고 가자는 생각으로 내비 무시하고 서부간선을 올라탑니다.
불행은 여기서부터 이미 시작하여 신정교에서 금천까지만 한 시간이 걸렸고..수원광명-봉담동탄 구간 잠시 해피했으나 서오산분기점을 3km 정도 남긴 시점부터 이미 3차로 정체가 길게 늘어서 있었고, 내비는 이미 서오산에서 갈아타는 대신 서용인에서 고속도로 아웃, 국도로 남안성까지 가서 평택제천 타는 루트로 변경되어 있었습니다.
뒷통수가 쎄해지는 느낌이 살짝 들기도 했지만 서오산분기점, 평택분기점 막히던 광경을 잠시 떠올려보고 모험을 걸어봤는데..
결과적으로는 신호 꾸역꾸역 받아가며 웬 아파트 골목길도 돌아가며 시간은 비슷하게 걸리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평택제천 올라타자마자 또 시작된 정체는 대소분기점까지 이어졌고 그 이후에서야 달릴 수 있었는데 이럴 거면 그냥 처음 루트를 갈 걸 하는 후회가 가득했지만 이미 집에서 출발한지 3.5시간..
금왕휴게소에서 잠시 쉬면서 허기도 달랜 후 출발하려고 내비를 찍어보니 대구까지 예상시간이 4시간....????
일전에 잠시 음성-대구 구간을 거의 국도로만 다닌 적이 있었는데, 보통 2시간에서 1~20분 정도 추가될 정도였으나 그 두 배가 걸린다는 안내에 1차 멘붕..1분이라도 지체할 수록 더 많이 늦어지겠다 싶어 서둘러 출발했는데 괴산부터 상주까지 생전 듣도 보도 못한 길로 안내하는데 왜때문에 이 가로등도 없는 지방도에 차들이 빼곡한가에 2차 멘붕..
산골길을 한참 달려 어린이보호구역도 셀 수 없이 지나면서 도착한 곳은 당진영덕고속도로 화서IC였고 낙동분기점을 거쳐 중부내륙선에 올라탑니다. 네...거기서부터 상주터널까지 쭉 정체죠..1년 365일 정체인 바로 그 곳..오르막길에서 유령정체 생기는 거 욕하는 것도 이젠 지칩니다.
그렇게 김천분기점에서 경부로 바꿔타고 서대구톨게이트를 지나니 집에서 출발한지 7시간이 훌쩍 지났더라구요..하하...
귀경길은 뭐..그냥 국도로 문경까지 가서 상황 봐서 중부내륙이나 3번국도 계속 타고 수도권 진입해볼걸 하는 후회가 더 크게 들었습니다.
내비 안내 따라서 서대구->동김천->(국도)->남상주->청주JC->남이JC->오창->(국도)->북진천->서평택JC->서해안선 루트로 왔는데..
처음에 4시간 찍히길래 콧방귀 뀌고 출발했는데 역시나 2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남은 시간 4시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르막이나 터널 있으면 여지없이 수km 정체에 남안성-안성 구간 10km 지옥같은 정체, 서평택-화성휴게소 정체까지 뚫고 오니 남은 거리가 45km 남짓, 이젠 집에 다 왔다 싶었으나 남은 시간이 1시간40분???
비봉-매송 구간에서만 40분이 넘게 걸린 거 실화입니까..ㅋㅋㅋ..
일직-금천 정체는 그냥 상수여서 이젠 놀랍지도 않고..그렇게 또 7.5시간이 걸려 집에 왔습니다.
서울살이 12년이 넘었는데 이렇게까지 힘든 귀성귀경길은 처음이었네요.
다들 무사히 고향 다녀오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음 명절이 벌써부터 무서워요...
금욜 10시 넘어서 출발했는데도 이번 설에는 많이 막히더라구요
12시 넘으면 톨비 무료라 이번에는 밤에 많이 출발하나 여기면서 내려갔는 데,
돌아오는 어제 밤에도 차가 많더라구요.
이번에 귀성을 좀 더 많이 한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한때 집안 일때문에 몇년동안 주말마다 자차로 대구 왕복 하면서 느낀 점입니다
1. 낮에는 이동하지 않는다
: 낮에는 차량이 많고 별에별 차량이 다 있어서 운전 피로도가 몇배는 상승합니다 차라리 그시간에 좀 자다가 밤에 출발하는게 이득이더라고요 운전 시간도 주는건 덤이고요
2. 동승자를 이용하라
: 야간이라도 네비에 빨간 구간이 보이면 저는 그냥 국도로 내려 버립니다 동승자에게 어디로 진입하면 되냐 묻고 네비셋팅을 다시 해버립니다 그리고 동승자는 자라고 합니다 저만 힘들면 되니까
3. 네비를 믿지마라
: 티맵이 주로 그런데 우회로를 알려줍니다만 어느순간에 모든 차량이 그길로 안내해서 우회로가 우회로가 아닌 경우가 생깁니다 그냥 여러 구간이 막히면 정차 구간 끝나는길까지 국도로 가다가 다시 고속도로 진입하는게 이득입니다
추가로 저는 어느정도 내려와서 밀리면 그냥 국도로 옵니다 대충 이천에서 빠지게 되는데 심할때는 본가 까지 국도로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이동 시간은 훨씬 줄어듭니다
이번 설에도 내려가는데 4시간 올라오는데 4시간 30분 걸렸습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티맵이 회심의 일격으로 날려준 2차로 지방도는 보통 다른 폰 내비 유저들도 몰리기 때문에 지옥도가 열리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아는 도로 아니면 그냥 고속도로로 가는 게 더 나은 거 같습니다
청원-상주고속도로 상주-영천 고속도로가 뚤리면서 기존보다 30킬로 단축됐는데
대구가시면 천안까지 경부로 오시고 천안지나 청원-상주타시고 상주-영천타시다 대구로 빠지시면 어지간해서는 안막히던데요...
10시간 걸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저는 해가 있을때를 골라 운전하는 편입니다ㅎㅎ
내려갈때는 국도 코스, 올라올떄는 고속도로 코스로 오토파일럿 걸고 왔는데,.,,,
내려갈떄 4시간 반 소요
올라올떄도 4시간 반 소요
... 올라올떄 오후 5시 출발하려는데 소요시간이 7시 40분 찎히길래 다 포기하고,,
밥먹고 7시 반쯤 출발했는데 4시간 반으로 소요시간 바뀌더라구요...
출발 시간 선택 잘 해야 될 것 같아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