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클리앙에 자주 놀러오는 사람입니다
원래 주 커뮤니티 활동은 스르륵>딴지로 망명 후 쭉 한군데서 놀았는데
어느날 클리앙의 전문성에 마음이 동 하여 자주 놀러오고 많은 정보도 얻어가고 합니다
얻어가는건 많은데 내놓은게 하나도 없는곳이라 비천하지만 경험을 풀어놓으려 합니다 (이미 출시된지 오래되었지만;)
전기차 특히 폴스타에 관심있으신 분은 제가 구매/비구매를 선택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제 소개겸 운행환경
- 면허는 정확하지 않지만 15년정도 전에 딴거 같습니다. 차가 생기고 면허를 취득한 케이스라 면허 취득후 꾸준히 운전을 했습니다
- 하지만 차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합니다. 그냥 운전을 많이 하는 일반 아저씨 정도로 봐주시면 됩니다
- 키는 171cm. 몸무게는 70kg. 가족은 아내와 딸이 있고 장인장모님과 같이 살지만 온식구 다 같이 타는일은 없습니다. 가끔 장모님까지 4명?
- 그 동안 오너로 운행해봤던 차는 올뉴마티즈 > 액티언스포츠 > 올뉴모닝 > QM3 > 미니 3도어 2.5세대 > 스포티지QL > 볼보 2015식 S60 > 폴스타2 됩니다
- 집은 경기도 파주. 근무는 대전광역시. 주말부부 입니다 (너무 부러워 마세요. 장장단점이 있습니다). 평소 근무하는데도 차를 많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일년에 4만~4만5천 정도 운전합니다
- 차는 2022년 10월 15일에 인도 받았습니다. 곧 3개월이 되어가네요
- 회사에는 완속충전기가 있고 라이벌로는 공용차인 포터 전기차가 한대 있습니다. 대전에선 기숙사에 사는데 기숙사 아파트가 구축이지만 완속충전기가 충분합니다 (주로 여기서 충전합니다). 파주본가에는 주택에 살지만 별도 충전기는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보조금 못받아서 배아프네요. 태양열 3kw 있고 겨울철에만 가끔 220v 플러그를 이용합니다
2. 구매이유
- 운전을 많이 합니다. 운행하던 볼보차량이 연식도 오래되고 마일리지도 많이 쌓이고 돈 많이 들어갑니다
- 그래서 EV6 계약했는데 기아에서 차를 안줍니다. 연식변경으로 가격상승, 보조금도 깍인다 하여 조급했습니다
- 폴스타의 pre-configure제도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10월초에 예약하고 2주만에 차 인도받았습니다. 지금도 잘했다 생각합니다
3. 차량 사양
- 스노우 색상. 싱글모터. 파일럿패키지. 플러스패키지.
4. 익스테리어
- 마음에 듭니다. 살면서 샀던 차중에 제일 비싼차라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
- 개인적으로 사이드 미러와 휠이 마음에 듭니다. 휠이 디자인도 좋은데 관리도 편한편이라, 그리고 나름 큼지막하고 좋습니다
-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옆라인정도? C필러 부분이 좀 각져있는게 좀 별로.. 약간 멍청하게 생긴 이미지? 뭐 그렇네요
- 흰색이 무난하고 어차피 프리컨 잡은거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검은색이 가장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 제가 알기론 반도체 수급문제로 패키지 사양이 조금 바뀐걸로 알고있는데 픽셀라이트가 적용되지 않은 부분이 많이 아쉽습니다. 제차는 상향등 오토모드가 있는데 뭔가 "내가 좋은거 가지고 있는데 너는 안해줘"의 느낌이라 야속합니다
5. 인테리어 및 편의기능
- 할말이 많은 부분이긴 한데 일단 좁지 않아요. 근데 전에 타던 S60보다는 좁아요. 시트가 좀 올라간듯한 전기차 특유의 느낌. 하지만 그마저 이제 익숙합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
- 키크고 덩치있으신 분들은 좁을 겁니다. 특히 차를 타고 내릴때 문짝이 열린 공간이 좀 좁습니다
- 내부는 심플한데 좀 지나치다는 느낌? 센터페시아 버튼이 [플레이/퍼즈], [비상등], [앞유리 성애제거(?)], [외부 열선] 이게 전부인데, 내기순환 버튼이 없는게 가장 아쉽습니다. 많이 불편하네요
- 심플해서 좋은건 있습니다. 가운데가 좀 커서 내부 공간이 더 적다는 느낌이 있는건 맞는데 이것도 적당한 덩치의 소유자는 익숙해집니다
- 그 유명한 컵홀더. 무슨생각인지 이건 욕먹어도 쌉니다 운전자 혹은 동승자는 마시지도 말라는 건가
- 전체적으로 수납공간이 부족한건 사실입니다
- 환풍구 위치 좀 황당합니다. 직접 바람을 맞지 않으니 피부건강에는 도움이 될 것 같네요
- 스피커 많이들 칭찬하시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좋긴한데 우와 킹왕짱!!!! 이런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네 막귀 맞습니다
- 시트는 플러스패키지의 기본 시트인데 이게 그냥 직물은 아닌 것 같고 저는 아주아주 만족합니다. 뭐 묻어도 잘 지워지고 가죽 특유의 그 찐득한 느낌이 저는 싫거든요. 물론 돈있었으면 가죽시트에 통풍시트도 추가 했을겁니다
- 계기판은 그냥 so so 입니다. 티맵을 뿌려주는건 좋은데 정보가 너무 없다는 느낌이.. 내비 화면이 센터콘솔 화면과도 차이나니깐 이게 오히려 헷갈릴때도 있고, 계기판 내비를 끄면 화면이 너무 휑합니다. 이 돈주고 이 차를!? 요런 느낌
- 티맵 가끔 LTE안되거나 아니면 GPS를 놓치고 그럽니다. 완벽할 순 없으니 그럴때 재부팅하면 되긴 하는데 최적화가 좀 더 필요하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 태블릿이 달려있는것 치고는 기능이 참 없습니다. 클리앙에서 주어듣기로는 타국은 안드로이드 앱을 설치할 수 있는 것 같던데 이것도 배아픕니다
- 기어변속봉(?) 이거는 아주 마음에 듭니다. 그 느낌이 너무 좋네요. 타닥~;;
- 핸들 리모컨 버튼의 질감은 좋은데 너무 쉽게 눌립니다. 핸들 돌릴때 의도치 않게 버튼이 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센터페시아 버튼은 버튼감이 아주 구립니다. 눌린건가??? 이런 느낌;
- 저는 아이폰 유저인데 앱이 좀 별로입니다. 확인할 수 있는 정보도 별로 없고 특히 주행거리가 안나오는게.. 그리고 연결도 잘 안되고, 디지털키도 음... 그냥 없다고 생각하는게;; 저같은경우 문은 열리지만 주행은 안됩니다. 다시 등록하면 될 것 같기도 한데 이것도 귀찮네요 (아직 젋은데;; 큰일;;)
- 디지털키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실물키랑 폰을 차 안에 두고 문을 잠근 적이 있습니다. 문이 잠기더군요(원래은 안잠겨야하지 않나요). 근데 안열려요!!!! 막 전화걸고 어쩌고 해서 폰 활성화 시키고 어찌저찌해서 간신히 열었는데 간담이 서늘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6. 운전
- 저는 이왕 전기차니깐 전기차답게 세팅하고 타자 라고 하고 탑니다. 크립도 끄고 회생제동다 다 키고. 크립을 끄면 정지해서 핸들을 돌릴시 차가 괴성을 지릅니다. 처음에 좀 놀람
- 전기차 특유의 꿀렁임이 있지만 포터에 비하면 이질감이 아주 없는편입니다. 다른 전기차는 운전을 안해봐서 비교가 어렵네요
- 싱글모터지만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오히려 차고 넘치는 편이며 지금까지 몰아봤던 모든 차를 통틀어 가장 운전이 편합니다 (당연한건가) 특히 핸들 조향이 차에 제대로 전달된다는 느낌이 좋네요 저는
- 파일럿 어시스트는 뭐.. 음... 저는 자주 사용합니다. 하지만 비가 오거나 눈이 올때는 사용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몇번 차가 저를 저승으로 보낼려고 했습니다. 제가 조작을 잘못한것도 있겠죠 아마. 하지만 너무 의지하면 위험할 것 같습니다. 특히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결론을 지었습니다
- 브레이크는 거의 밟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끔 브레이크를 밟을 때 오히려 어색합니다
- 그리고 후진 시 자동멈춤이 진짜 지랄 같습니다. 매번 끄기도 그렇고 센서 민감도를 적당히 업데이트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2,3번은 사고난건가!?!? 하고 놀랬던 기억이 있네요
- 얼마전 눈많이 온날 언덕길을 올라가다 동력전달이 안되었는데 일반차랑은 다르게 아예 바퀴를 굴리질 않더군요. 기술이 좋긴 좋습니다. 휠이 헛돌아서 차가 돌아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전기차지만 몇몇 기능을 빼고 운전자체만 보면 '스탠다드'한 느낌입니다
- 후방 유리창의 시야각이 좁은건 이해할 수 있는데 후방카메라의 화각이 좀 아쉽습니다. 이건 개인차가 있겠죠;;
- 어라운드 뷰? 이런건 태어나서 처음 써보는건데 필요할 때 뿌려주지 못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어라운드뷰를 보고싶은데 후방카메라가 화면에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이러면 손가락으로 몇번 탭해서 화면을 전환해야 하는데 이게 운전하면서 하기 귀찮습니다. 제가 조작을 잘 못하는걸까요..?
7. 배터리/충전 및 유지비, 그리고 기타
- 유류세만 기준으로 보면 작년 하반기에 충전 가격이 오르고 나서는 확실히 드라마틱한? 이런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아무래도 급속위주로 충전을 하니 그런 것 같습니다. 완속은 쌉니;; 아니 저렴하죠.
- 슈퍼차저나 이핏 부럽습니다. 이핏 되는지 안되는지 사실 모릅니다. 시도해본적이 없네요. 100kw 충전기는 확실히 단가가 높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 가을에 차를 받아서 첫 겨울을 나고 있는데 날씨 추우면 확실히 충전 압박이 심해집니다. 그리고 고속도로 충전은 수도권에서는 쉽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 경부도로 안성, 중부도로 음성을 기준으로 아래에서 주로 이용하고 여기를 통과하면 집근처 행정복지센터를 이용합니다 (차타고 3분정도로 좋아요. 시골이거든요)
- 충전 속도는 만족합니다. 이제는 50kw도 좀 아쉽긴한데 100kw는 확실히 만족합니다. 그리고 충전기의 성능보다 차량의 배터리 상태에 따라 충전속도가 좌지우지 되는게 맞다고 봅니다. 20~70 구간은 확실히 빠르니깐 음.. 완충을 노리기보다는 가능한 자주 충전해주는 편이 시간총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위에도 썼지만 기숙사로 사용하는 구축아파트가 늘!!! 항상!! 주차난입니다. 전기차로 바꿔서 행복해요. 야근하고 새벽에 와도 주차할 수 있습니다. 특이 케이스지만 아주 만족하는 부분입니다
- 그 외 기타 소모품은 아직 운행한지 얼마 안되서 체감이 안되지만 단순계산으로도 아주 만족합니다. 직전 차가 오래된 외산차량이다 보니 그 체감이 더 드라마틱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 전체적으로 많이 타는게 돈 버는 거라 생각이 들어서인지 운행 마일리지가 마구마구 쌓입니다. 대부분 전기차 오너분들의 의식흐름이 이렇지 않을까 예상되네요
- 도로에서 같은 차량을 보면 아주 반갑습니다. 그만큼 도로에서 만나기 힘들다는건데 저는 이 부분이 마음에 듭니다. 물론 원래는 아니 지금도 EV6를 사고 싶네요. 아마 더 좋은차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8. 마무리
적다 보니 이미 다 클리앙에서 본 내용인 것 같네요. 특별한거 없는 내용이긴 해서 좀 민망하긴 합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만족하는 차이고 일단 이쁘니깐 애정이 많이 갑니다. 50만km 타는게 목표입니다. 한 10년??
새해 뿐 아니라 늘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안전운전 하시길 바랍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의 인내심을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마지막으로 차 사진입니다
덕분에 이제 저는 종종 제주도 갈 때마다 폴스타2만 렌트합니다. 티맵이 특히... 미쳤어요. 너무 편해요ㅎㅎㅎ
간접체험한 느낌입니다. 잘봤습니다.
> 장장단점이니 장점이 두배군요! 부럽습니다. ㅎㅎㅎ
후방 자동 브레이크 트라우마(!) 때문에 후진주차가 느려졌어요.
주차가 초보처럼 느려지니까 그 기능 안 꺼도 되더라고요.
후기가 저랑 비슷하네요 ㅎ
안전운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