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어 잡설 04. 타이어 Seg - (3) 기타 ① 일본/중국 ]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사실 바쁘지는 않았는데 현타가 온 상태여서요.
웬 회사에 입전문가들이 많은지... 근거도 없이 다 자기네들 말이 맞다고 하는데, 아닌 경우가 너무 많아서요.
심지어 '내가 타이어 전문가다, 다 해봤다' 하는 분들... 그러려니 해도 20~30년전 지식으로 맞다고 우기는거 보면 참...
근데 그걸 또 고개 끄덕이는 분들도 있습니다. (읭...?)
게다가 최근 컨설팅을 받았는데, 결과물 보고 '엥...? 보고서 하나 받으려고 그 돈을 썼다고...?
항상 사람은 배우는 자세여야하고,
앎을 전달해 줄 때는 반드시 근거와 데이터를 함께 풀어내야한다는 사실. 13년차 기획자여도 다시 한 번 새기겠습니다.
여러모로 현타를 안겨주네요.
어쨌든, 오늘은 기타 시장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본, 중국 타이어 Segment에 대해 이야기해보려합니다.
모든 시장이 그렇겠지만 일본 역시 재미있는 시장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타이어/자동차 제조사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고요.
고도 경제 성장기에 쏟아져 나온 특이한 차들과 높은 품질의 차량, 일부 고급 시장을 넘보는 브랜드까지...
자동차 시장만 해도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낼 수 있겠습니다.
과거 글에서 언급드린 것처럼, 일본은 [ Summer / Winter ] 를 구분하는 시장 입니다.
유럽에 가까운 시장이고, M+S 타이어 (북미형 All-Season) 는 그닥 선호하지 않습니다.
Sport / Comfort /Winter 으로 구분이 가능하고, 그 중 Winter는 혹한이 오는 홋카이도 지역을 위한 Arctic Winter 입니다.
일본의 기후 특성상 1~12월 기온이 영상이죠.
Bridgestone 홈페이지를 보면, Winter line-up이 다 Arctic(Nordic)입니다. 당연한 결과겠죠.
Nordic 제품들은 Alpine 보다 저온에 강한 만큼, 일본의 지역적 특성을 잘 반영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Summer 시장을 보면, Comfort 제품군의 강세가 도드라집니다. 이 쪽은 한국과 일본이 굉장히 비슷합니다.
컴포트/저소음 제품에 대한 니즈가 강하죠.
일본 Bridgestone의 주력 브랜드는 Regno 라는 브랜드죠. 이 브랜드는 금호타이어의 '마제스티'와 동일 선상에 있습니다.
내수 전용 브랜드인데, 정숙성, 승차감, 안정적인 주행 성능에 대한 강조가 굉장합니다.
또 하나의 유명 브랜드인 Yokohama 역시 Advan 브랜드에 'dB'라는 suffix를 적용하여 운영하고 있죠.
말 그대로 저소음을 강조한 decibel의 약자입니다.
Season 운영 체제만 다를 뿐이지 심플하게 보면 한국과 비슷합니다.
중국의 경우는 굉장한 복합 시장인데, 북미 시장의 영향을 받아 유럽 시장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고 중국 나름의 시장으로 발전했습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살기 좋은, 연안의 따뜻한 기후가 일선도시를 만들었고, 그 도시들은 우리가 아는 중국의 초대형도시들이죠.
그러다보니 도시형 타이어들, 승차감에 대한 니즈가 강하죠. 한국-일본-중국의 시장을 일맥상통하는 그런 점이 되겠습니다.
중국 역시 Sport / Comfort / Winter로 갈리는데, 재미있게도 Winter는 동북삼성(지린성, 랴오닝성, 헤이룽장성)이 주력인데,
Arctic 타이어를 사용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만주벌판은 영하 30도 이하로 내려가는 아주 추운 곳이죠.
재미있는 점은 All-Season (M+S) 타이어가 있다는겁니다. 왜냐고 물으신다면, 미국계/한국계 자동차 제조사가 존재하기 때문이죠.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가 상당한 재미를 봤었고요. Goodyear 역시 그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Summer 쪽으루 시장 트렌드가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제품적 영화는 누리지 못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tread block 강성은 Summer가 유리하기 때문에, 지역별 도로 환경 격차가 큰 중국에서는 불량 이슈를 예방하는 차원도 있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짧습니다. 상대적으로 재미도 없고요.
왜냐면 일본은 외국기업에 그 틈을 주지 않고 있고,
중국 역시 과거 한국/금호가 시장을 제패했었지만 그 파이를 중국 독자 타이어 브랜드들이 나눠먹어버린 상황입니다.
게다가 과거만치 일본 타이어들이 국산 타이어들에 비해 뚜렷한 장점도 없다는 것도 있겠죠.
(중국 라이징 브랜드들을 주시하지 일본건 사실 잘 안보게 됩니다. 별로 뛰어나지 않아서..)
뭐 그렇다는 겁니다. 하하.
요약하자면, 중국과 일본 시장은 의외로 비슷하다, 유럽처럼 시장구분이 되고 있다 정도가 핵심이겠네요.
(아닌부분도 많지만, 전체적인 스킴이 그렇습니다. )
재미없는 시장에 대한 재미없는 이야기 죄송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다음에는 OE 타이어들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겠습니다.
사일룬 타이어는 중국에서는 나름 알려진 브랜드입니다. 해외수출도 많이 하고 있고요.
아직은 성능적인 측면에서는 국산 타이어에 비비지 못하지만, 타이어 구조를 보면 거의 다 따라잡았습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공세를 하니까 좀 무섭습니다.
물론 worn out 타이어는 진짜 공포입니다. 게다가 승객도 많이 타고 있을텐데요... 으...
저는 4s2를 주문해서 마지막주 주말에 장착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본은 18년도 겨울에 여행갔다가 홋카이도에서 1600cc 준중형 4륜구동 스바루 임프레쟈 해치백으로 눈길 체험을 했었습니다. 타이어 정확한 모델명은 기억이 안나는데, 아무리봐도 트레드 패턴이 노르딕계열에 toyo타이어였습니다.
toyo타이어는 예전 카와바타 선수의 백워드 엔트리 덕에 기억이 남았었는데...
눈길에서 4륜구동에 노르딕계열 윈터 끼우니, 제설작업 안된 산길을 내비 잘못찍고 올라갔다가 내려올수있게 해주더라구요 ㅋㅋㅋ.
아, 그리고 얼마전에 한국타이어 상용차량(대형트럭용) 라인업에 대부분이 3PMSF 삼봉마크를 다 달고있더군요?
승용보다 상용이 인증받기가 쉬운건지.... 대형차량용 타이어도 의외로 다양해서 놀랐습니다 ㅎ
Toyo는 일본 + 북미 위주 비즈니스를 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유럽은 약한 편입니다.
말레이시아에도 공장이 있어서 나른 ASEAN 지역에서 선전하고 있고요.
미국쪽에선 LT-SUV 타이어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마케팅도 엄청하고, 라인업도 훌륭하고 디자인도 괜찮습니다.
카이엔S님의 체험을 저도 함 해보고 싶습니다. 이니셜D 같겠네요.ㅋㅋㅋ
키너지 4S 2.. 상당히 괜찮은 타이어입니다. 한국타이어 유럽 법인 매출의 효자죠!!
최근 Winter/4S 유럽 매거진 테스트에서 상당히 전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근데 생각만큼 가격이 막 저렴한것 같지는 않더라고요?
절대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우선 트레드 고무 물성을 분석해봐야 알겠지만, 그런 브랜드들은 좋은 고무를 쓰지 않아요.
특히 차이나는 부분은 Wet, Snow 쪽이되겠습니다. 이쪽이 원재료가 고가입니다.
Dry에서는 별 차이 안난다 생각할 수 있는데, 조금만 자동차가 성능 발휘하면 Grip에서 상당한 차이가 발생합니다.
자동차쪽 공부하는 학생인데 매번 글 잘 보고 배우고 있습니다 ㅎㅎ
자동차쪽이시군요!!
18만원대면... 눈탱이같은데요 ㅋㅋㅋㅋ
도움되셨다니 영광입니다 :)
이제 타이어 회사들이 왠만해선 어느정도 상향평준화가 되고 있다는 얘기도 되겠네요.
OE 타이어 이야기도 좀 해보려고 합니다.
상향평준화가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ㅋㅋㅋ
타이어 제조사쪽에서는 뭐.. 그렇습니다.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슈프림s는 여러싸이즈 출시예정인가요?
글쎄요. 그건 저도 모르겠습니다.
매일 눈팅은했습니다. ㅋㅋㅋ
요즘이 수입 겨울 윈터타이어 구하기 쉽지 않은것 같은데요
예전에 비해서 국내로 입고되는 수량 자체가 줄어든 것일까요
전 세계적으로 worm winter에 대한 이슈가 있고, 2017년 이후로 국내에 눈이 많이 오지 않았던 관계로 생산 volume 자체가 줄어든 측면이 있습니다.
수입타이어사들도 재고를 가져갈 수 없으니 최소한의 수량만 들고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동차 타이어랑 다른 타이어와의 관계도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제가 오토바이랑 자전거를 다 타는지라 그쪽 타이어도 파보니 재미있더라고요. 특히나 자전거는 자동차와 같은 튜브리스, 클린쳐는 물론 미쉐린 이전의 본드칠해서 붙이는 튜블러타이어까지 모두 현역이거든요. 이쪽 세계도 심오해서 최대 200psi까지 넣는 압력에 10원만한 접지면에다 무게는 또 그람단위로 따져야 됩니다. 물론 이 분야도 최고존엄은 맛잘알 미슐렝이죠ㅋㅋㅋ
미쉐린은 자전거부터 우주왕복선까지 진짜 타이어란 타이어는 다 만드는 회사고, 우리나라에서는 금호가 항공기타이어를 만들었죠. 각 분야 타이어끼리 어떤 연관관계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전혀 다른 제품군이어서 별로 참조를 하진 않습니다.
사실 자동차 타이어와 오토바이/자전거 타이어는 포커스도 다르고 공정의 요소요소가 다릅니다.
게다가 제품별로 포커싱이 달라서... 관련성이 낮거나 없는 수준이다 라고 해야할 것같습니다.
금호 항공기 타이어는 좀 안타까운 역사(민항기 쪽에서)도 있지만 T-50과 같은 기체에 공급도 하고,
숫자는 적지만 개발 담당자가 있죠. 군납 타이어도 하고 있죠...
(더블스타 인수시 상당히 이슈가 됐던게 금호타이어가 군납업체였다는거였죠!)
이 정도로만 말씀드려야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