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모델3로 배기가스 배출량 제로를 박스터로 만회(?)하고 있는 아재입니다.
토요일에 한남동에 있는 폴스타 매장을 방문했다가 좋은 기회에 시승까지 해보게 되었습니다. 스케쥴이 비어 있으면 당일 시승이 가능했습니다.
좋은 점
1. 단단한 듯 하지만 좋은 승차감. 울렁거림이 적어 멀미가 나지 않을 정도지만 잔진동은 잘 걸러줍니다.
2. 차음성. 실링류와 만듦새가 차급에 비해 훌륭한 거 같습니다. 이중접합 유리 같진 않은데도 외부와 잘 단절된 느낌이 좋았어요.
3. 편한 가속감. 튀어나가는 가속감이 아닙니다. 하지만 전기차 특유의 즉답성은 당연 있음. 풀가속해도 뒷좌석 와이프는 괜찮았다고 하네요. 망나니 같은 모델3 가속력에 익숙해진 거 같습니다; 스펙상 제로백 7.1초던데 랙이 없어 일상용으론 차고넘치네요.
4. 티맵 기본 채용 및 메인클러스터 연동
5. 겁내 친절한 직원과 제법 성의있는 시승코스. 차 파는 곳은 최소 이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유연한 대응과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보완하겠다고 솔직하게 말씀해주시네요. 시승 다니다보면 함량미달 딜러 너무 많습니다.
6. 단촐한 듯 수려한 디자인. 너무 과하지도 심심하지도 않은 거 같아요. 깔끔한 인상 때문에 특히 여성분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을 거 같습니다.
7. 일반 세단 대비 살짝 높은 시트포지션. 시야 확보에 유리해보였어요.
아쉬운 점
1. 다소 불편한 2열 공간. 늘 작은 차를 타와서 레그룸은 참겠는데 등받이가 서 있습니다. 대신 시팅 레벨이 1열 대비 반급 정도 높아서 시야의 답답함이 덜어냈습니다.
2. 높은 벨트라인. 디자인 때문인가요 안전 때문인가요. 와이프도 불만을 토로한 부분.
3. 센터콘솔 인포테이먼트 시스템이 좀 구식느낌이 납니다. 기능성을 떠나 도트크기가 10년전 느낌.
4. 하만카돈이지만 평이한 사운드시스템. 특히 날카로운 고음이 거슬렸는데 이퀄라이저로 고음을 살짝 깎으면 좋을 거 같기도 합니다.
5. 필수옵션을 크게 두 뭉치로 끼워팔기하고 있음. 전기차 보조금 정책 때문에 어쩔 수 없어보이기도 합니다.
6. 1열 센터콘솔이 너무 크다. 직원 말로는 이 부분에 배터리가 들어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모델3 대비 가장 아쉬운 점.
7. 아리를 채택했지만 테슬라에 비해 인식률이 떨어지는 음성인식 기능.
아리까리한 부분(시승으로 알 수 없음)
1. 브랜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구심.
2. 롱텀 관점에서 전장시스템의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
3. 절대 대수가 많지 않은 판매량에 의한 불안감.
결론 (고장이 안난다는 전제하에)
1. 출퇴근용 세컨카로는 90점 이상
2. 메인 패밀리카로는 75~80점 정도.
ev6를 타다가 시승해서 그 부분이 좁게 느껴지긴 했는데,
ev6 2열 탈 때마다 그거 참 좋은 아이디어다 싶더라구요 ㅋㅋ
근데 이번에 폴스타2 시승을 해보니 사람이 착석하는 경우만 생각하면 센터콘솔을 살리는고 거기다가 배터리를 넣는게 착좌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네요. 나중에 이 부분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서도 개선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주로 지하주차장 완속을 쓰기 때문에 충전속도는 시간당 7키로 이상만 나와주면 크게 여의치 않습니다.
1. 스티어링의 회복력이 강하다. → 제 취향 보다 좀 더 강한데 제가 가장 예민하는 보는 부분중 하나라서요.
2. 요즘 나오는 차량처럼 지능형? 회생재동 기능이 없다 → 더군다나 악셀에서 발 떼면 회생재동들어갈때 약간의 충격도 있었어요. 후륜차량도 아닌데 어색했어요.
3. 의자를 꽤 세우고 운전하는 편인데 다리가 좀 긴건지(키는 183입니다) 가운데 디스플레이가 거리가 좀 멀었어요.
4. 그 외에는 디자인도 좋고 색도(마그네슘 이뻐요) 좋고 다 맘에 들었어요.
회생제동은 가장 강하게 해보니 빠른 악셀 오프시 약간 울컥거리는데 모3대비 양반 수준이네요. 물론 ix 같이 지능형 회생제동이 있다면 훨씬 좋겠습니다.
센터 디스플레이를 직원한테 맡겨서 그런지 생각을 못했네요. 전 180정도의 평균 신장입니다. 운전석 중심의 틀어진 구조는 아니라 그럴수도 있겠네요.
들어가는 입구도 좁아서 뭔가 꾸겨져서 들어가는 느낌이랄까.
근데 180정도의 평균 신장이라는 말씀이... 왠지 공감이 안갑니다... ㅋㅋㅋ
한국인은 아직 170대로 알고 있었는데요. ㅎㅎㅎ
21년말쯤 40퍼 가량 낮춰서 할인판매하고 남은물량 국내에 가져왔죠..
같은 산하에 볼보 전기차모델이 더낫지않나..싶어요
해외시장에서 판매가 신통치 않아서 뭔가 구린가 했는데 생각보다 기대 이상이어서 놀라기도 했구요. 저한테 이 차는 참 크래커나 바게트 빵 같은 차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은 되는데 싫어하는 사람들은 맛없다고 절대 안 먹죠.
크거나 화려한 차 좋아하는데 있어서 한국 중국이 일맥상통하는데 이 관점에서 보면 중국이나 국내에서나 폴스타2는 주력이 되기 어려운 차라고 봅니다.
그리고 바로 뒤에서 ev6 지나가는데 확실히 후열쪽 차이가 나보이더라구요.
다시금 차는 진짜진짜 이쁜데 어르신을 후열에 모시고 다녀야 하는 가족세단으로는 좀 힘들거 같더라구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