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이야기
제목 | 링크 |
타이어에 대해서 궁금하신분 많으시려나요? (현직 종사자) | |
[ 타이어 잡설 01. 프롤로그 ]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car/17122821CLIEN |
[ 타이어 잡설 02. 타이어의 혁신자들 ]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car/17124940CLIEN |
[ 타이어 잡설 03. 지역별 자동차 - 타이어 특징 - 유럽(1) ]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car/17128627CLIEN |
[ 타이어 잡설 03. 지역별 자동차 - 타이어 특징 - 유럽(2) ]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car/17136468CLIEN |
[ 타이어 잡설 03. 지역별 자동차 - 타이어 특징 - 미국 ]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car/17139122CLIEN |
[ 타이어 잡설 03. 지역별 자동차 - 타이어 특징 - 한국 ]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car/17145119CLIEN |
[ 타이어 잡설 03. 지역별 자동차 - 타이어 특징 - 중국 ]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car/17147843CLIEN |
[ 타이어 잡설 03. 지역별 자동차 - 타이어 특징 - 일본 및 기타 ]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car/17155786CLIEN |
[ 타이어 잡설 04. 타이어 Segment - 프롤로그 ]
독자분들의 ‘왜?’에 대한 답하고자, 앞서 장황하게 자동차와 타이어의 발전 배경에 대해서 설명을 드려봤는데요. 타이어를 어떻게 구분하고, 상품기획팀에서 어떤 관점을 가지고 기획하는지 제한적으로 알려드려보겠습니다.
상품기획자이기 때문에, 마케팅/영업/연구/품질/생산 관점을 모두 아우르는, 묘한 관점을 가져야만 합니다. 왜냐고 물으신다면, 저희는 우선 업무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하기 때문이죠. 거창하게 말씀드렸지만 실제론 박쥐처럼 이리붙었다 저리붙었다 해요. 기획자는 조정자이기도 하니까, 이해상충이 되는 부서들의 의견을 조율하고 의사결정하는 역할을 많이 합니다. 업무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거죠. 최대한 기획의도가 반영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래서 초기 세팅이 정말 중요합니다. 기획자가 의견을 바꾸면 묘한 제품이 나와버리곤 합니다. ‘도대체 이건 왜 만들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물건들이 있습니다. 즉 시장에서 욕먹는 상품이 되겠죠. (굳이 예를 들지는 않겠습니다.) 타이어 제조사들은 의사결정이 굉장히 보수적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개발비와 투자비가 들기 때문이죠. 게다가 Life Cycle이 길기 때문에 돌이키기도 힘들어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기획 3번 실패하면 회사 휘청입니다.
국내 안타까운 회사 중 쌍용을 옹호해보겠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그런 의문을 가지고 계실겁니다.
“왜 쌍용은 오프로더를 만들지 않을까? 나오면 내가 꼭 산다.”
저도 사실 불만이 있습니다. 저희 가족의 첫 차가 ‘아시아 자동차’의 Rocsta였거든요.
정통 오프로더-군용 스타일로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매니아층도 상당히 있고요. 지프 랭글러도 얼마나 예쁩니까.
그런데… 상품기획자 관점에서 보면요, 이런 스타일의 차 절대 못만듭니다. 이 차의 ‘보장수요’, 얼마나 될까요?
영업에서는 이 차를 얼마에 팔아야할 까요? 터프한 스타일로 만들면 원가가 치솟을텐데...
그럼 품질이나 개발 관점에서 보면 가능할까요? WLTP 기준, 아니 NEDC라도 가능하려나요.
생산 관점으로 넘어가면, 생산직에서는 절대 기피할 차종이 되겠죠. (팔지도 못할거 왜만들었냐...)
거꾸로 이야기하면, 국내 타이어 제조사들이 본격 Summer Sport 제품이 없는 이유라고 보시면 됩니다. 니즈는 분명히 있습니다만 매우 작습니다. 지역별 특징 말씀드릴 때 언급은 살짝 드렸습니다만, 1%도 안되는 시장입니다. 시장성도 낮고 실패할 확률 100%입니다. 이 시장을 위해 제 책상과 연봉을 걸 수는 없으니까요. (왠지 비참하네요 ㅠㅠ)
그러니, 결국 티볼리의 성공을 발판으로 코란도를 만들 수 밖에 없던거라고... 옹호해봅니다.
그러면… ‘시장에 대해 어떻게 구분할 것이며 그 시장이 요구 사항을 어떻게 기업 내의 자원을 활용하여 제품에 녹여내고 상품화할 것이냐’라는 당연한 질문에 답을 해야합니다. 결국 기초는 Segment 정의를 '정말, 진짜 잘' 해야한다는거죠.
돌아돌아 여러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만, 제가 독자분들께 드리고 싶은 이야긴 이겁니다.
“기획자는 내부/외부 고객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한다.”
구분을 잘 해서, 타깃 시장에 정확한 제품을 내는 것, STP 아니겠습니까.
이를 위해 타이어를 여러 방법으로 구분해보고,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하여 설명드려보겠습니다.
순서대로 글을 올리겠지만, 글의 양에 따라 통합도 하고, 어떤 제품이 좋은지 추천도 해보고 하겠습니다.
(틀을 이정도로 했다로..)
1) 미국과 한국의 All-Season 타이어
가. UHP All-Season
나. Touring All-Season
다. Crossover/SUV
라. Highway Terrain
마. Off-roader (All Terrain ~ Mud Terrain)
바. Semi Slick
사. Segment 통합과 파괴의 반복
2) 유럽 타이어 (Summer / EU All-Season / Winter)
가. Super Sport Tyre
나. Max Sport
다. Harmony(Balanced) Summer
라. EU All-Season - 유럽 시장 변화의 기수
마. Winter Alpine
바. Winter Arctic(Nordic)
사. 따뜻한 겨울이 온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이 쉬워 니치 시장이지 현실의 벽을 넘는 건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한 편으로 보면 헛짓(??)을 해야 발전이 좀 있는데... 못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힘들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려주신 정성스런 글들 매우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미국/한국 이슈에도 EU All-Season 내용이 살짝 녹아 있으니, 슬슬 플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
매번 잘 읽고 있으며, 다음 글도 기다리겠습니다!
계획은 방대한데... 용두사미 가능성이 없지는 않습니다. ㅠㅠ
그래도 최대한 굴당 회원님들께 도움되는 글을 써보겠습니다.
한국에서 여름용을 쓰는(블록 강성 약한 올 시즌의 물컹물컹한 스티어링 피드백이 너무나 싫습니다...) 설문 데이터 상 에러 수준일 몇 안되는 환자 입장에서도 국내 제조사에 바라는건 RE-71R이나 프록시스 R888을 대체할 익스트림 퍼포먼스 타이어 혹은 후지어 A7/R7 같은 트랙 전용 슬릭 타이어라서 R-s4나 SUR4G에 우선하는 국내 제조사들 선택이 올바르게 느껴지고, 이 것도 팬서비스 수준이 아닌가 싶은걸요.
맥스 퍼포먼스나 투어링 썸머쪽 RE 시장은 수요가 크지도 않은데다가 간혹 피렐리 P Zero 찾는분 아니면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나 프라이머시가 너무 공고한듯 해서 차마 내달라고 할 수가 없네요;;; 당장 저부터도 제차는 PS4/PS4s, 부모님 타시는 차는 프라이머시 4인데 제가 PS4s나 PS4/5를 못구할 때 S1 evo3가 있는게 다행인거지 출시를 유지해 달라거나 새로 개발해 달라고 하기엔 양심이 ㄷㄷ...
한국에서 레이싱의 인기가 일본이나 미국만큼 되었으면 참 좋았을 듯합니다.
(Hoosier를 알고 계시다니 상당한 내공이 느껴집니다. )
타이어 생산 라인이 아무래도 소품종 다량생산에는 굉장히 불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국내는 Max Sport/Super Sport 보다 Touring/Comfort Summer zone의 share는 거의 전멸 상태 입니다.
런칭은 적극적으로 항상 고려하고 있겠습니다만, 거래선에서도 영 반응이 신통치않아서... 안타깝습니다.
주워들은것만 많은데 내공이라 하시니 부끄럽습니다 ㅎㅎ;;
부모님 타시는 차에 프라이머시 4를 써보니까 해당 세그먼트가 윈터를 따로 써야한다는 단점만 빼놓으면 소음, 연비, 제동력, 젖은노면, R&H 모두 두루두루 우수(물론 핸들링과 그립은 스포츠 세그먼트만큼은 아니긴 하지만)해서 정말 일상용 차량에 쓰기 완벽한 타이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만 한국에서는 아예 철저하게 외면받다시피 하는 상황이 아쉽습니다.
특히 올 웨더 제품군이 출시된 이후로 투어링 썸머+알파인 윈터 조합 vs. 올 웨더를 비교했을 때 전자가 가지는 좀 더 특화된 계절성능, 그리고 봄~가을의 연비, 소음, R&H의 장점은 후자가 가지는 연 2회 타이어 교환을 안해도 되는 편리함과 공임/보관비 필요 없음이 다 상쇄할 것 같습니다. 핸들링을 중시하는 유럽에서도 올 웨더 시장이 커지는 상황이라는데, 특히 해당 제품군이 사용되는 차량이 단순한 이동수단일 뿐이라는 특성을 고려한다면 더더욱요...
EU All-Season 본고장인 유럽에서도 이 제품의 성능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면 각 계절 제품 대비해서는 확실히 성능이 떨어집니다. Wet은 Summer에, Snow는 Winter에 밀립니다.
앞으로 말씀은 더 드리겠지만 여러 상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EU All-Season 제품의 인기가 올라가는 가장 큰 배경입니다. (물론 이거 말고 더 있긴 합니다.)
조금 덧붙여 설명 드리면 EU All-Season은 이미 저가형 차종만을 대응하고 있지 않습니다. Main stream으로 올라와있어서 '이동수단' 이상의 차량에도 다 대응 중입니다. (역시 돈앞에 장사 없...)
Primacy 4가 좋은 제품이긴 합니다만, 우리나라 사계절에는 취약한 결정적인 약점이 있고, 아무래도 Comfort 성능은 All-Season에 비하면 약하다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자리를 못잡는 것이겠죠...
(사실 미쉐린이니까 그냥 넘어가는거지 BS Turanza, Goodyear E.Grip은 한국에서는 1도 안먹힙니다.)
OE 타이어가 Primacy 4이시면 독일계 고급 승용 계열이실 것 같은데... 국산 프리미엄 All-Season으로 오시면 더 효과가 클겁니다.. 약간의 Winter 성능도 추가 되니까요 ㅎㅎ
부모님 타시는 차종은 IG HEV고 OE(AU5 smart fuel)는 출고하자마자 빼서 팔았고요, 원래 이 차량에 CrossClimate+를 고려하고 있었습니다만, 출고 당시(2018년 10월)에는 정식 유통 전이었고, 미쉐린 코리아에 정식 유통 문의를 해 봤는데 계획조차 없다는 답변을 듣고 Primacy 4/WinGuard Sport 2(+윈터용 중고 휠) 조합으로 결정해서 운용중입니다. 그 때 CrossClimate+ 직구하는 것과 Primacy 4와 WinGuard Sport 2, 순정 중고휠 다 구입하는 가격이 똑같더라고요... 사이드월 쪽 나가면 직구해서 다시 들여오는데 시간도 한참 걸리니까 답도 없어보였고...
일단 OE인 AU5와 비교이고 AU5는 타이어를 빼러 샵까지 가는 50 km 정도의 짧은 주행뿐이었긴 하지만 Primacy 4가 AU5보다 ride나 NVH가 떨어진다는 느낌은 전혀 받을 수 없었고 저는 오히려 Primacy 4가 더 조용하고 부드럽게 느껴졌습니다. Sipe가 많은 all-season 패턴이 NVH에 유리하다고 알고 있긴 합니다만, 아마 시장에서 touring summer 제품의 comfort 성능이 확실하게 나쁘다고 인식이 자리잡힌건 주로 볼 수 있는 touring summer 제품인 독일차 OE가 대부분 run-flat으로 나와서 그런게 아닐까 합니다.
European all season/all weather 제품군에 대해서는 굴당에서 조명받기 이전인 17년 후반, 18년 초반 정도부터 직구까지 고려할 정도로 관심이 있었는데, 다음에 관련글 올려주시면 또 재미있게 보겠습니다 ^^ 다시한번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드려요 ㅎㅎ
내용과는 관계없는 질문인데 차량에 적힌 타이어 권장공기압은 꼭 그 수치에 맞는게 가장 좋은가요 아니면 약간 초과해서 넣는게 좋을까요?
저는 10퍼센트 정도 초과해서 넣고 겨울에는 그립이 더 좋은것 같아서 15퍼센트 정도 더 넣는데요
센터만 가면 거의 20퍼센트 초과 공기압으로 맞춰 놓더라구요
카메이커에서 순정 공기압을 표시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을 드리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
순정 공기압은 타이어와 차량이 조합되었을 때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공기압입니다.
일부 초과는 큰 영향은 없겠습니다만, 높게 넣으면 센터 조기마모가 생기기 때문에 그닥 권장하진 않습니다.
센터에서 20%를 더 넣는 이유는... 그럼 거의 40 psi 정도일테죠?
공기압 다시 넣으러 오지 말란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ㅎㅎ
다들 블루오션이 뭔지 알고 하고 싶어하고, 또 땡빚내서 시작하는데
결국 오픈해보면 파리날리는... 그런것들이 많지 않을까 하네요.
상품 기획 하신다니 왠지 저와는 완전 다른 분야 같아서...
이런저런 부서와 Intimacy를 유지하셔야 할듯 해서 골치 꽤나 아프시겠습니다...^^;;
개인 사업을 하시니까 오히려 실무적인 분야는 더 빠삭하실 듯합니다.
결국엔 시장이, 고객이 어떻게 생각하고 내 상품/서비스를 생각하실까 항상 고민이시니까요.
제가 밖에서 본 자영업도, 보면 잘 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자산 회전율을 어떻게 늘리고,
그 중에서 얼마나 순익을 높이는데 치중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이부서 저부서 싸우는건 뭐 그러려니 합니다. ㅋㅋㅋ
아직 업무 전이신가요? ㅎㅎ 댓이 빨리 달려서 놀랐습니다^^
전 사업은 아니고요~ 저번에 공정쪽 일한다고 댓글 달았었어요~^^;;
꽤나 전문화된 분야라 회사서 함부로 못하는 직종이긴 한데
그래도 관리자다 보니 수명이 길지는 않을듯 하여...
이런저런 궁리는 하는데 막상 나서기는 쉽지 않네요^^
타이어는 한때 고무밥 먹던 공돌이라 asu0124님글, 언제나 정독합니다.
이제부터 좀 더 심화된 내용인듯 한데 기대하겠습니다^^
아! 제가 기억을 못했습니다. ㅠㅠ
아무래도 기획자는 시즌이 있는지라, 클리앙은 제 소중한 장소입니다.
굴당은 소비자 분위기를 파악하기에 상당히 좋은 곳이어서요 (먼~산 ㅎㅎ)
전문화된 분야...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