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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중국
중국 역시 아주 재미있는 시장입니다. 최근엔 경쟁력이 많이 올라왔고, 특히 산업 전환기인 지금에 있어 매우 적극적으로 국가에서 개입해 자동차 시장/문화를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게다가 인구 15억 명의 초 거대시장이고, 신차 판매량이 무려 2천 6백 만 대를 상회하는 초 거대 시장입니다. 타이어 시장 규모요? 생산만 8억 본 정도 합니다. 판매량으로는 10억 본 정도 할 것 같네요.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중국 자동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중국 기업과 합자 법인을 설립해야합니다. 합자 조건은 지분 5:5의 조건입니다. 조건부로 열려있는거죠. (하지만 타이어는 아닙니다.)
[우리 시장에 진출해서 자동차 생산 및 판매는 가능하다. 하지만 너희들의 기술을 공유해줘야한다. ]
많은 자동차 회사가 난색을 표했습니다. 다듬어진 내연기관 기술을 공유해서 로열티 없이 공유해준단 말이거든요. 지금은 손을 잡고 있지만 언제든 그 손을 놓을 수 있는데다 내 등에 칼을 꽂을 수 있는거니까요.
하지만 여기에 손을 먼저 들고 진출한 업체가 폭스바겐이었습니다.
우려와는 달리 이 선도적인 행동은 폭스바겐의 중국 시장 Market share 1위를 만들어냈죠. 지금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고, 중국인들에게 '폭스바겐? 우리나라 회사야.' 라는 인식을 만들어줬습니다. 최근엔 약간 주춤하고 있습니다만, GM과 더불어 아직도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 자체 브랜드의 약진이 대단합니다. 창안, 상하이, 둥펑, 체리, 디이와 같은 메이커 외에도 BYD, Li Auto와 같은 전기차 업체, SUV 전문인 장성기차 등은 이미 현대-기아의 점유율을 추월했습니다.
사실 근 20~30년 간 중국 업계가 많이 발전한 것은 사실입니다. (어떤 유럽 매거진에서 이건 차도 아니라고 가루가 ㅚ도록 까이기도 했지만... ) 그래도 과거 대비하면 아예 비판만 하기도 그렇습니다. 아직은 현대-기아나 유럽, 북미계 제조사에 비하면 경쟁력이 부족하지만, 산업 혁명 수준의 생태계 전환이 일어나면 중국 제조사가 우리의 구매목록에 떠오를 수 있습니다. 샤오미나 화웨이가 그랬듯이 말이죠.
지금 Passenger 계열에선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만, 상용에서는 이미 우리 생활 일부를 차지하고 있고요, 상용 타이어에서도 생각보다 경쟁력이 훌륭해 져서 무시할수만은 없어졌습니다. 실제로, Truck-Bus 타이어에서는 중국 1st tier 브랜드들이 이미 한국/금호 타이어의 경쟁력을 넘어서 있습니다. 심지어 미쉐린 조차 중국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죠. 성능도 비등비등하고, 품질도 동등 이상인데다 가격은 저렴한 편이죠.
이 현상이 Passenger로 넘어오지 않으리란 보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국내 업계의 숙제죠.
괜히 더 이야기하자면, 북미 Light Truck 시장에선 Maxxis (대만 Chengshin) 경쟁력이 대단합니다. 제품도 좋고요.
발전과 더불어 중국의 제조물 표준도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GB 기준-‘國家標準(Guoji Biozhn)의 약자입니다. 생각보다 기준이 높습니다. 일례로 High Speed test에서는 유럽의 동일한 시험기준보다 더 높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내용을 보다보면 ETRTO나 TRA와 별반 다르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발전해 온 배경 자체가 유럽과 미국의 자동차 업체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기 때문이죠. 이러한 경향은 제품에서도 여지 없이 드러나서, 미국과 유럽의 타이어가 섞인 특성이 나타났습니다. 중국만의 특성이 반영된 Summer+All-Season 제품이 그것입니다.
북미의 Touring 성능 + 유럽향 Pattern design이 접목된 독특한 Segment로, 많은 타이어 제조사가 localizing을 진행하였고, 중국 현지에 맞는 타이어 Spec 또는 중국 전용 제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Segment에 대해서는 더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 같네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맥시스를 금호보다 더 쳐주기도 하고 ..
근데 그 포지션이 굉장히 매력있습니다.
가성비가 매우 좋거든요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중요정보네요 :)
중국 자동차 업계의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 같습니다,
중국산 트럭버스용은 경쟁력이 대단합니다.
성능을 따지지 않아도 저 가격에 …? 하면 중국산의 마력에 이미 빠진겁니다.
울 회사도 중국에 뜯기는게 좀 있는데, 이래저래 도움 안되는 나라 같습니다 코로나도 그렇고...ㅜㅠ
타이어 시장도 처음엔 금호, 그 다음이 한국으로 이동하다 프리미엄 외산(미쉐린, 콘티, 굳이어, 브리지스톤, 피렐리)과 중국 브랜드(자오양, 링롱, 완다, Giti... 등등)로 정리된 것 같습니다. 중간에 어벙쩡한 포지션들은 점유율이 계속 빠지기만 하고요.
거대 시장이긴 하지만, 시장 장악력이 없는채로 비즈니스 하기엔 어려운 시장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