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이야기
제목 | 링크 |
타이어에 대해서 궁금하신분 많으시려나요? (현직 종사자) | |
[ 타이어 잡설 01. 프롤로그 ]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car/17122821CLIEN |
[ 타이어 잡설 02. 타이어의 혁신자들 ]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car/17124940CLIEN |
[ 타이어 잡설 03. 지역별 자동차 - 타이어 특징 - 유럽(1) ]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car/17128627CLIEN |
[ 타이어 잡설 03. 지역별 자동차 - 타이어 특징 - 유럽(2) ]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car/17136468CLIEN |
[ 타이어 잡설 03. 지역별 자동차 - 타이어 특징 - 미국 ]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car/17139122CLIEN |
3. 한국
안방 시장 제패 없이 글로벌 리더가 되기 어렵다!!
(프랑스 : 미쉐린, 미국 : 굳이어, 독일 : 콘티넨탈, 이태리 : 피렐리, 일본 : 브리지스톤, 핀란드 : 노키안...)
즉 국내 호갱님 없이 아니 고객님 없이 동네 밖에서 싸우기는 힘들다 이말이죠.
국내에서 금호와 한국이 굉장히 치열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엎치락 뒤치락 하다가 한 2007년 정도를 기점으로 약 10년 간 한국타이어가 국내 시장의 점유율을 많이 가져갔습니다. 2018~2020년은 금호가 아주 근소하게 앞설겁니다. 2021년은 아주 비등할 것이고요.
첫 시작은 금호타이어로, F3 타이어 공급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기술은 금호'로 그 명성을 떨쳤고요. 중국 내수 시장 점유율 1위, 북미 UHP 시장 흥행, Chrysler OE 공급 등으로 재미를 봤습니다. 게다가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아시아나항공, 국내 Top 건설사인 대우건설 인수, 국내 최대 물류(택배)회사인 대한통운 인수로 기업의 덩치를 크게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급격한 유동성 악화와 꾸준히 칼을 갈고 닦은 한국타이어에게 그 왕좌를 내줍니다.
MB정권, 제품 경쟁력 확보, 마케팅, 그리고 자충수...
탄탄한 국내/중국 사업을 기반으로한 유럽/북미 비즈니스 확장은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Top 10의 위상을 공고히 해주었고, 현대-기아에 의존했던 OE 비즈니스 역시 미국 3사(Ford/GM/Chrysler), 독일 프리미엄 3사(Mercedes Benz/BMW/Audi-Volkswagen), 일본 3사(Toyota/Honda/Nissan)에 모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드랬죠.
넥센타이어는 흥아고무공업, 우성타이어 시절을 거쳐 복잡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흥아고무공업을 시작으로 한다면 무려 80년이 되었네요. 실제로 넥센타이어 사명을 가지게 된 것은 약 20년 정도밖에 안됐습니다. 넥센으로 시작한 역사가 짧지만, 넥센 히어로즈, 맨체스터 시티 등의 스포츠 마케팅과 더불어 인지도를 키워왔고, 현재는 3사 중 가장 좋은 설비를 바탕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한 10~15년 전 대비하면 제품 경쟁력도 한국, 금호에 비하면 못지 않습니다.
아니라고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무시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한편, 국내 3사 모두 히트를 친, 소위 말하는 '대박'제품이 있습니다.
금호는 Solus Comfort, Ecsta DX, Majesty, Solus TA31, Crugen Premium 등을 꼽을 수 있겠고요,
한국은 BlackBird V, SF Optimo, Ventus S1 noble (H432) / Optimo XQ nova, Ventus S2 AS, Kinergy EX 등이 있겠습니다.
넥센은 CP672가 있고요.
근데 이 제품들은 공통 혈족입니다. 파악 하셨겠지만, 기저에 마모 성능과 승차감(저소음)이 깔려있다는거죠.
※ 네 맞습니다. 한국 시장은 Comfort 시장이라는거죠.
(Sport ... 정말 국내에서는 찬밥입니다. 판매 비율 따져보면, 많이 잡아줘야 3% 정돌겁니다.)
우리나라는 슬픈 역사를 있는데, 일제 시대를 지나 광복 후에는 미군정 시절이 있었습니다. 자동차 시장의 영향이 바로 미국의 그늘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나라의 특성과 상관 없이 미국의 문물이 쏟아져들어오기 시작했고요, 일제의 그늘에 있었던 만큼 일본 자동차의 영향도 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이어도 처음은 미국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고, 국내에 All-Season 타이어가 자리잡은 계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절묘하게 한국의 사계절이 All-Season 제품이 자리를 잘 잡게 만들어 주었고요.
그러면 왜 승차감은 왜 강조되었느냐?
이건 제 의견이 100% 맞다고 말씀드리긴 어렵겠네요. 우선 우리나라에선 자동차가 삶의 필수 요소가 아니었습니다. 나라가 그렇게 크지 않으니 대부분은 대중교통 수단으로 해결할 수 있던 것이 하나가 되겠습니다. 다른 하나의 요소는, 자동차가 사치재에 가까웠다는 것이죠. 제가 어릴 때만 해도 현대차는 프레스토, 포니, 스텔라 같은 모델이 전부였습니다. 가격도 거의 전세값에 육박하는 엄청난 가격이었고요. 레트로 디자인으로 사랑받는 각그랜져는 웬만한 부자 아니면 탈 수 없었습니다.
그 때문에 경제적 여유로움을 표현할 있는 승차감이 최 우선순위의 성능이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보통 차 타면 편하다~ 불편하다로 1차 평가를 하잖아요?
이런식으로 우리는 길들여져왔고, 자동차와 타이어 문화가 발전했습니다.
(사실 미국도, 유럽도,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NVH는 자동차와 타이어의 핵심 평가 요소죠!)
우리 한국인은 끝장 봐야합니다. 이게 승차감이 좋아? 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 좋아야해!
결국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의 순위가 ....
아반떼에서 쏘나타로, 쏘나타에서 그랜져로, 그랜져에서 제네시스가 되었습니다.
타이어도 점점 고급화되고 있죠. 금호에서 한국으로, 한국에서 콘티넨탈/피렐리/브리지스톤/미쉐린.... 이러한 시장의 고급화 요구는 국내 타이어 3사에게 싫어도 기술을 발전시킬 수 밖에 없도록... 그리고 기획자들이 욕을 많이 먹도록 만들어 주셨습니다. (현실은 시궁창인데 이상은 올림포스네요... )
연구원과 디자이너에게 가혹한 땅, 바로 한국입니다.
저는 AA 건전지를 주고 연구소에 '제우스의 번개'를 요구합니다!! - 알면서도 어쩔 수 없습니다.
아참, 많이 샛길로 가버렸는데요.
기본은 미국의 All-Season 영향을 받았고, 거기에 국내 소비자의 요구 성능인 '승차감'을 입힌 제품이 주종이 되었습니다. 시장의 97% 이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3%는 아주 제한적으로 대응 중입니다. 왜냐고요? 안늘어 날 것이거든요............
고급수입차 보유 고객들 중 많은 분들이 Summer OE 타이어를 교체용 시장(RE)에서 All-Season으로 바꿉니다. 조용하고 마모 지수 높고, 편하거든요.... 제네시스 G80은 그럴 줄 알고 All-Season OE 타이어를 제공합니다.
국내 역시 친환경 타이어 효율 등급제를 운영하고 있고, 회전저항에 대한 최소 등급을 정해 기준 이하 제품은 판매가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신고 및 등록 의무 있음) 참고로 한국은 UTQG 등급의 각인 의무가 없습니다. 한국 S2 AS는 초기 제품에서 등급 없이 판매가 됐었죠. 하지만 제조사들이 경쟁적으로 이를 마케팅 수단으로 삼았고, Winter 제품 역시 비슷하게 가고 있습니다.
한국 이야기는 이정도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안방 시장이라 할말이 많네요. 나중에 다시 할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약간 두서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고무밥이... 묘하게 중독되는 맛이 있습니다. ㅋㅋㅋ
OE로는 스포츠 타이어 달고 나오는 스포츠카들도 RE에서는 거의 다 컴포트 타이어 많이들 쓰시죠.
넵 S2 AS나 마제9 판매량은 수입차에서도 많이 나옵니다!
쪼금 묘해지는게 컴포트 타이어라고 해서 아예 성능을 다 버릴 수가 없어졌습니다.
OE 써머 타이어의 성능이 좋다보니까, 갭을 너무 크게 둘 수는 없게 되어버렸거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는 경영학과 출신 기획자입니다 :)
그것은 제 신상을 위해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ㅠㅠ
하지만 이미 cc2가 잠식한 올웨더 시작에 금호가 파이 뺏어먹기하러는 안들어오겠죠 ㅜㅜ.
한국은 섬머보다는 4계절 슈퍼울트라 컴포트 타이어가 먹어주는 시작이 맞는거같습니다...
EU All-Season 타이어 제품군에 대해서는 별도로 이야기 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
한국은.. 아무래도 그렇습니다. 컴포트로 끝을 봐야하는 시장인지라...
근데 해외라고 해서 다르냐, 기본 성향은 비슷합니다.
Summer Sport ~ 뭐 이러지만 결국 Summer Comfort 제품을 제일 많이 씁니다.
(Primacy, PremiumContact, Cinturato P7 뭐 이런 계열이죠.)
제로의 영역으로 달리는 공간들이 있어서 Sport 가 좀 버티고 있긴 합니다만...
저희가 3%도 안되는줄은 몰랐네요.
하이그립이시면.. R-S4, SUR4G, RE71R, AD08R 이런 계열이신지요?
이 경우는 판매량이 3%...이 아니라 거의 0....에 가깝..습니다... ;(
다양성이 더 크면 좋겠는데 왠지 슬프네요.
시장 비중이 작다 해서 제품이 안좋다, 허접하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국내 3사 모두 훌륭한 Summer 타이어 라인업을 가지고 있고, 국내에서도 운영 중입니다.
한국은 S1 evo 3, 금호 PS71, 넥센 SU1 이 대표선수입니다.
(넥센 엔페라 스포츠가 국내에 아직 출시되지 않은 것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아반떼컵 대회에 금호 PS71S이 공식으로 지정되었었죠. 잘 만든 타이어라고 생각합니다.
푹신하다는 느낌이 강하네요.
AU5나 수프림을 장착하셨군요? 국내 환경에 잘 어울리는 제품 같습니다.
AU7 블록형 흡음재는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타이어 자체는 크게 변한건 없을 겁니다.
소음 저감시키는게 굉장히 어려운 것이라... 5% 정도는 상승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OE 타이어에 흡음재가 붙어 있다가 RE에서 없는걸로 교체하셨을 경우 시끄럽다 하시는 분들이 꽤 계셨습니다.
그것도 그렇지만 Sport 성능을 끌어 올리려면 Comfort 성능이 trade off 되어 버려서요...
Sport 타이어인데 소음이 적다 = 기획의도와는 다른 제품 일 확률이 높습니다.
(즉 스포츠성이 떨어진다.... 죠.)
공감합니다. 컴포트 최고등급이라 해도 스포츠 타이어 못 따라가죠.
대부분 살살 운전하시는 분들은 스포츠 성능까지 차를 쓰지 않으시니... 눈길, 빙판길에 매우 취약한 스포츠에는 눈이 안갈 수 밖에요.
이미 리플을 다셨기 때문에 정독 하신걸로 보입니다. ㅋㅋㅋ
앞으로도 글 기대하겠습니다~
드...등단 해야할까요 ㅋㅋ 칭찬 감사합니다.
또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국산 타이어 굉장히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한국인이니 한국제품은 까야 제맛인거죠...ㅋㅋㅋㅋ
감사합니다
크흡... 감동입니다. 더 열심히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울 회사 제품도 NVH가 되게 중요한 부품인데, 유럽, 중국은 절대 이해 못하는 스펙을 OEM에서 요구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한술 더 뜨는게 옆에 섬나라인데... 야네들은 NVH보단 그냥 쫌팽이 같은 느낌이랄까요?
혹시 계속 연재하시면 일본 타야 특성도 알려주시나요? ㅎㅎ
NVH의 중요성은 날이 갈 수록 높아지는 경향인데다,
유럽은 일전 글에 올린 EU labeling 항목의 PBN 등급이 가혹할 정도로 높습니다.
유럽이 그러다보니, 중국, 일본 모두 요구치가 높아지고 있죠.
일본 타이어 특성은 가볍게 써보려 합니다. 앞 글들이 호흡이 너무 길어서리...
올 시즌 혐오증 갖고 있는 저 같은 사람은 3% 안에서도 아주 특별난 존재일거 같아서 가끔 보이는 타이어 회사 시장조사 설문에 데이터 왜곡 줄 까봐 답을 안합니다...
사.. 상남자의 타이어!! → 기획자가 좋아하는 타이어입니다. ㅋㅋㅋ (의미를 아실 듯하네요.)
사실 그 두개가 가장 큽니다. (시장 스포츠 제품 시장조사 나가도, 소음 이야기하는 분들 많거든요.)
미국은 윈터 어쩌고 하지만 싸고 마일리지 나와주면 모든 이슈를 덮어버립니다.
사실 왜곡 주셔도 아웃라이어는 제외...(!?)하기 때문에 답 주셔도 됩니다.
그 안에서 유의미함을 뽑아내는 일이 저희 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