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아내가 아이들에게 요거트를 줘서 차 시트벨트에 배어서 엄청 고생한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도 역대급 상황입니다.
지난주부터 차에서 그.. 차냄새가 안나고 이상한 냄새가 납니다.
처음엔 비온후에 젖은옷을 놔둬서 그런가? 꿉꿉한 냄새가 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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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껍질을 어디 놔둿나? 아닌가 고구마인가? 뭐지?
바나나랑 고구마가 합쳐지니 묘한 냄새가 납니다.
슬적 차를 돌아봐도 바나나껍질은 없네요. 이상하다..하고 넘깁니다.
드디어 지난 연휴
어우 차안에 음식쓰레기 침출수 냄새가 어우...
하필 일요일에 부모님 태워드릴 일이 있는데 타시자마자 으악 하십니다.
일단 아기가 토한걸 덜 닦았다..양해바랍니다.로 넘기고
본격청소 시작...
조수석 밑에서 반쯤 액체화된 시커먼 길쭉한 물체 발견
나: 이거 뭐냐
아내: 둘째에게 바나나를 준 적이 있는데 그냥 던졌나보다.
하...
액체화된 바나나가 바닥에 붙어서 흡수되고 있네요.
일단 조수석 뜯어내고 최대한 닦은다음 락스로 박박 닦은 후 페브리즈 투하...
근데도 냄새가 안가십니다.
트렁크 구석에 젖은 종이가방이 보입니다.
열어보니 고구마2개가 푹 썩고있고 침출수를 내뿜고있습니다.
트렁크 아래 까만색 부직포에 흠벅 젖었네요.
나: 이거 뭐냐
아내: 고구마 먹으려고 챙겨놨다가 까먹었다.
트렁크 짐을 다 빼고
부직포도 걷어내고(다행히 스포티지R은 그부분이 뚝 하고 분리가 되더군요. 천만다행 ㅜㅜ)
안쪽에 수납용 폼도 분리...
그 아래쪽까지 물이 흘러서 락스로 닦아내고 페브리즈..
수납용 폼도 락스목욕 후 페브리즈...
까만 부직포는 락스 푼 욕조에 담가 락스목욕 후 페브리즈...
일단 음쓰냄새의 원인은 잡은 것 같은데 아직 차에서 냄새가 안빠집니다.
이건 환기를 좀 많이 해야할 것 같네요..
그야말로 아빠의 눈물입니다.
저는 예전에 수산시장에서 꽃게를 사오면서 그걸 스티로폼 박스에 싸올 생각을 안하고 비닐봉투에 싸왔더니...
게 다리가 봉투에 구멍을 뚫어서 그 안에 들었던 바닷물이 차 트렁크로 유출...
1주일 뒤부터 동물 사체 썩는 냄새가 나길래 뭐지 뭐지 했는데, 알고보니 그 바닷물이 거기서 썩어서 냄새를 풍기더군요.
트렁크 내장재 다 걷어내고 알콜 들이붓고 방향제 뿌리고 별짓을 다해도
결국은 1달여 시간이 흘러야 완전히 빠지더군요 ㅠㅠ
저도 트렁크 부직포바닥 걷어내고, 안에 구획나뉘어있는 내장재 걷어내고.
그밑에 비상용타이어랑 차 프레임 다 닦고,.. 어휴
저희 어머니도 그렇게 12년 동안 쓰셨는데, 제가 받으면서 40만원 주고 실내세차 했습니다.
이후로 1년 째 세차 없이 쓰고 있는데 어머니 차 타보셨던 분들이 향기 난다고 좋아하시네요ㅋㅋㅋ
이래서 좋은차 사고 싶어도 애기들 아직 어린거 생각하니 선뜻 사질 못하겠더라구요.
아무리 좋은차 사봐야 애들이 금방 더럽힐꺼 같아서 ㅠ
저희집은 아무리 말해도 뒷좌석 구석구석에서 과자 부스러기가..ㅠ
차가 2대가 되니깐 좀 낫더라구요..자기차 개념이 생겨서 그런지 그전보다 알아서 치우는 것 같기도 하고..
실내매트하고 트렁크매트는 3d방식으로 입체화된 형상의 방수재질류가 이런점에서는 좋은 것 같습니다.
솔직히 과자부스러기 좀 많은 거 빼곤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둘다 이뻐야 함돠...
분해하는 타입으로 뿌리사는게 좋습니다.
이전차에 와이프가 따뜻한라떼 전통을 바닥에 쏟았는데 분해타입으로 처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