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짐가방 트렁크에 몇개나 들어갈지 문의글 썼는데
가족 일로 제주 갈 일이 있어서(아버지가 제주 출신 이시라)
렌트로 사흘 간 잘 타고 왔습니다
짐가방은 기내용 캐리어 두개 정도에 손가방 하나 들어가는데 그이상은 힘들듯 합니다
동네에 z4가 한대 있어 종종 볼때마다 관심이 갔었습니다만
예전엔 제주 갈땐 c카브리를 항상 렌트 했었는데 이젠 이 차들이 별로 안 남아있더라구요
선택가능한 뚜따 모델이
z4 428i 머스탱컨버 미니컨버 정도 있는데
궁금하던 차에
이번에 맘먹고 사흘동안 빌려서 원없이 뚜따 했습니다
평소에 데일리로 타는 출퇴근차는 e60 528i이고
와이프 차 w213 e300익스 포매틱도 자주 운전합니다
2인승 컨버는 15년전에 타본 크라이슬러 크로스파이어 로드스터(slk차대) 이후로 처음인데
m이 아닌 기본 20i모델인데도 일단 승차감이 엄청 딱딱해서
삼일간 엉덩이가 무지 아팠습니다
서스 자체도 탄탄하지만 서스만 봐서 이정도 탄탄한 차는
요즘 꽤 많은데
아무래도 유난스러운게 휠타이어 영향이 제일 큰 것 같습니다
탑 열고닫는것은 확실히 덩치있는 머스탱 카마로 이런차들에 비해서 원터치로 후딱 되는게 좋고
벤츠와같이 저속으로 움직일때도 개폐가 가능해서 편하네요
20i의 주행성능 자체는 무난하게 괜찮고 가속능력은 체감상 g30 530i보다 약간 못하지 않을까 하고 520i보단 확실히 가볍게 나가네요 그리고 배기음세팅이 세단과는 달라서 붕붕 소리가 듣기 좋습니다
그리고 휠타이어가 돌덩이같은게 노면을 너무 타서 오히려 5시리즈대비 안정감이 떨어지는 느낌이 강합니다
조금만 노면이 안좋아도 속도가 붙을 때 차가 들썩여서 접지를 잃는 느낌이라
그냥 에코모드로 규정속도 이내로 살살 타고 다녔습니다
차 자체가 유니크하고 나름 포스가 있어서인지
렌트카와 현지차량이 섞여 혼란한 제주 일주도로에서도
앞뒤로 잘 끼어드는 차들이 없고
2차로에서 쾌적한 크루징이 가능한데 세단 대비 나름 장점이 있네요
마지막날은 하루종일 비가왔는데 탑을 닫으니
비트가 강한 음악을 들을 시 뒤쪽 스피커에서 내장재 떨리는 소리가 계속 나고(열었을때는 안 납니다)
역시 어쩔 수 없지만 시야가 썩 좋지않고
실내가 타이트하게 좁아서 꽤나 답답합니다 ㅎㅎ
서울 올라와서 와이프 차 조수석에 앉으니 얼마나 승차감이 부드럽고 편한지 역시 이런 휠타야 큰 로드스터는 하루이틀 타면 좋은데 제 취향은 아닌가봐요
지금 출퇴근차도 이제 계속 수리비가 들어가서 또 한번 크게 고장나면 처분하고 어차피 와이프 차 세단 있으니
로드스터 하나 들여볼까 해서 관심 가지고 있었는데 데일리로 타기엔 역시 무리일 듯 합니다
그래도 차 타는내내 재미있고 좋았어요 오너분들 부럽습니다
제가 예약하던 시기에는 다움렌터카라는
곳으로 연결을 해 주었습니다
데일리로 이제 1.6만정도 탔는데 권장압대로 넣으면 딱딱해서 불편하다 느낌은 아닙니다.
물론 일반적인 세단이 더 편합니다...
그거랑 별개로 범프 좀 큰거 만나면 음... 수평면에서 안정적이지 못한 느낌이 드는게 있죠 ㄷㄷ
빵빵한 느낌이긴 했습니다 렌트카이기도 하고 권장압을 몰라서 손을 못 댔는데 그런 부분도 있겠지요 ㅠ
매끈한 도로에서는 참 좋았는데 제주도 길
포장상태가 뒤죽박죽이라..
데일리카로 운용중이시면 실례지만 비슷한 가격의 세단suv에 비해 보험료가 몇 %정도 더 많이 나가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스포츠카 할증 + 차량별 할증 콤보가 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