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애스턴 마틴에서 일하는 몇몇 미친 엔지니어들이 시그넷과 애스턴 마틴 밴티지 V8이 같이 들어있는 방에 너무 오래동안 갇혀있으면 나오게 되는 작품입니다
애스턴 마틴이 실제로 팔 계획이였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엎어졌고, 2018년에, 이 프로젝트를 펀딩하겠다는 충성 고객이 나오자 애스턴 마틴은 수락해 이 한대만 있는 시그넷 V8을 만들었습니다.
앞이랑 뒤 서브프레임은 밴티지 S에서 가져왔고, 서스펜션, 엔진, 기어박스, 휠, 브레이크 등도 밴티지 S의 부품들을 IQ의 샤시에 녹아냈습니다.
가격은 아마 250,000파운드에서 500,000 파운드까지 예상할 수 있습니다 (4억~ 8억)
참고로 2011년에 일반 시그넷은 5천만원에 시작했습니다 (당시 환율로 보면 거의 7-8천이겠죠?)
이 차는 정말 웃겨요, 활기넘치고 웃기죠. 너무 영국스러워요 (하여간 요번에도 또 영국놈들이...)
이런 프로젝트는 애스턴 마틴이나 이걸 주문한 고객이나 다 유머 감각이 있다는걸 보여주죠.
오리지널 시그넷은 웃음거리였지만, 이건 웃음거리가 아니에요. 하지만 웃기긴 해요 ㅋㅋ
당연히 운전하면서 처음 느끼는건 V8 엔진의 소리입니다. 아마 전세계 인구 60%가 들을수 있을꺼 같아요
이걸 실제로 운전해보면 뭔가 정신 나가게 더빙된 외국 영화 같아요 - 우리가 보는 이미지랑 들리는 소리랑 매칭이 안되니까요!
밴티지보다 250kg 가볍고, 430마력을 넣었으니까 0-60mph는 겨우 4.2초만에 도달합니다
당신이 진짜 용감하거나 미쳤다면, 이 차의 최고속도는 270km/h라고 하네요
시트 포지션은 높지만, 무게중심이 낮습니다 - 아마 4700cc V8을 앞에 얹어서 그런거겠죠
그렇게 큰 엔진을 박으면 운전석 반은 엔진때문에 밀려날꺼라 생각하지만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단점이라면 엔진이 너무 뜨거워 에어컨이 역할을 잘 못한다는것.
이 엔진은 당신이 절차를 지키기를 바랍니다. 요즘 다운사이징되고 터보가 달려있는 엔진과는 달리, 토크를 얻기 위해 싸워야 하는 엔진입니다. 하지만 이 엔진은 부드럽고, 리니어하죠.
그리고 이 차는 4륜이 아닌 후륜입니다
트랙션도 놀랄만큼 좋습니다
RPM 게이지가 빨간색이 될때까지 올리면 당신의 귀는 웃고 있지만, 동시에 당신은 이 차가 뒤로 넘어가지 않게 해달라고 빌게 됩니다
380mm/330mm 브레이크를 단 시그넷은,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으면 아스팔트 밑으로 들어가는것처럼 멈춥니다
특이하게도 이 차를 주문한 고객의 요청으로 트랙션 컨트롤이나 스태빌리티 컨트롤이 빠져있습니다
덕분에 마른 날에는 고카트를 운전하는 느낌도 납니다
장점:
지금까지 존재했던 시티카 중에서 가장 미쳤고, 가장 시끄럽고, 가장 목마름 (기름)
단점:
한대밖에 안만듬
갑자기 캐스퍼에다가 현대가 어느 엔진까지 넣을수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ㅋㅋㅋ
아니면 1.0리터로 얼마나 많은 출력을 뽑아낼 수 있을까..
차량이 도로주행하려면 각종 안전테스트를 거쳐야 겨우 허가가 나올텐데 말이죠
허가가 안나면 서킷용이나 임시번호판으로 수일정도 굴릴수 있을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