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모두 한 라인에 주차 후 괜한 뿌듯함에 찍은 사진입니다 -_-;)
지난 숏텀 시승 이후, 드디어 케미컬류 + 필터류 모두 싹 갈아 준 후에 제대로 좀 탑승해보고 글을 적어봅니다.
1. 여전히 냉간 시동음은 우렁차다.
시간 지나면 좀 적응될까 싶었는데, 택도 없습니다.
M4 + CLS450 냉간 시동음을 그냥 RC 카 시동음으로 만들어버리는 수준입니다.
영원히 적응 안될거 같습니다 크크크크
그래서 가급적 주차장에서 시동 걸 때, 주변에 사람이 없을 때 걸려고 노력 중입니다.
동네 주민분들께 민폐 끼치는게 싫어서 아파트 단지 근처에 오자마자 컴포터 모드로 조용히 주행하는 성격이라서...
청소하시는 분들 괜히 놀라실까봐 항상 주변에 사람 없는 걸 확인 후, 지하에서 시동 거는 편입니다.
2. 퍼포먼스 모드를 써보고 싶은데....
중고로 구매했는데, 딜러분이 매뉴얼을 어디 빼먹은 모양입니다.
퍼포먼스 모드 시 미션의 모드가 D/S 가 아닌 M1S 식으로 앞에 M 이 붙어버리는데,
이게 퍼모먼스 모드에서는 메뉴얼 변속을 하라는 건지...
공도에서 테스트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일단 그냥 다이나믹 모드(S)로만 스포츠 주행 모드를 즐기고 있습니다.
아우디 차량들 혹시 M1S 에서 자동 변속이 되는가유????
3. 악셀 반응과 기어 변속 속도는 정말 나무랄 곳이 없습니다.
운전면허를 딴지 고작 3년이 채 안된 사람이다보니.. 차량 구매 후 쭈욱 터보 차량만 타오다가,
드디어 10기통 자흡을 타보는데, 악셀 리스폰스는 정말 정말 훌륭합니다.
고속도로 주행 시, 전후좌우에 대형 트럭이 오는 걸 싫어해서 해당 상황에서는 반드시 킥다운으로 일단 좀 치고 나가 거리를 두는 편인데,
M4 에서 킥다운도 꽤 대단했지만, R8 의 킥다운은 정말 엔진 반응 속도가 몸으로 차이나게 느껴집니다.
물론 최근 터보 엔진들의 기본 토크는 더 높을 수 있겠지만, 엔진 반응 속도는 이쪽이 더 높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BMW 의 ZF 미션의 반응속도, 셋팅등을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하는데,
아우디 R8 의 미션도 변속 단수가 좀 적긴 하지만, 훌륭한 변속 속도를 보여주네요.
변속 속도에서 전혀 불만 없습니다.
그리고 컴포트 모드시에는 정말 편안한 승차감을 보여주는 미션이네요.
딱히 일반 세단과 변속 느낌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CLS 대비로 보자면 그래도 살짝 살짝 변속 시에 뭔가 밀어대려는 느낌은 옵니다.
4. 굴당의 그 키워드. 하차감
R8 은 슈퍼카가 아니다 맞다 논쟁이 있다지만...
M4 대비 하차감 확실합니다. M4 뚜따하고 다닐 때보다도 더 시선을 받았어요.
무엇보다, 차체가 낮아서 정말 앞, 옆에서 보는 느낌 자체가 M4 와 같은 일반 차량의 튜닝 느낌과는 좀 다릅니다.
와이프도 사이드 미러로 보이는 두툼하고 미려한 뒷휀더 라인만 봐도, 차가 정말 너무 이쁘다고 하더라구요.
5. 17년식 R8 오너들이 종종 말하는 버킷 시트의 불편함
이 부분이 가장 걱정이었습니다.
이번에 첫 중거리(100Km 이상) 를 와이프랑 같이 탑승하고 느낀 건, 오히려 저와 와이프에겐 이 시트 꽤 편안하네요??
아무래도 제가 기본적으로 M4 건 CLS 건 시트 각도가 거의 수직에 가까울만큼 세워타는 성격이라 그런가 봅니다.
아직 중거리가 아닌 장거리를 타보진 않았지만, 애초에 장거리를 타고 다닐 차량으로 구입한 건 아니라서...
(M4 타고 논산만 당일 왕복해도 죽을거 같아서 CLS 를 샀는데.. 이걸 타고 논산 당일 왕복은 무리입니다 -_-)
6. 브레이크 답력이 여전히 적응이 안됩니다.
초반 답력이 강해요. 세라믹 브레이크 특성인지.... 아니면 R8 의 셋팅이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조금만 신경 안 쓰고 밟으면 훅 서버립니다. 덕분에 뒷 차량에 좀 민폐 끼치는 느낌입니다 -_-;
세라믹 브레이크의 성능 자체는 매우 만족 중인데 답력 셋팅이 아직 적응 단계입니다.
이 부분은 시간이 해결해 줄 것 같네요.
7. 그 외
- 카플레이 대만족입니다. 구형 R8 스파이더와 매우 고민했는데, 현재 신형으로 오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 인테리어 흠잡을 곳이 없...다고 말하고 싶으나, 컵홀더 위치가 불편합니다.
- 메인 모니터를 이용한 서라운드뷰는 사제로도 장착 불가능하더군요.
개별 모니터를 빼면 가능하다고 하나, 그러면 인테리어가 망가져서 패스입니다.
- 이걸 쿠페 말고 좀 더 참아서 총알 모아 뚜따 모델로 갈까 고민 많았는데... 현재 쿠페 대만족입니다.
측면에서 보는 루프 라인이 정말 너무X100 이쁩니다. 마누라도 아주 미친 디자인이라고 하고...
저 개인적으로도 대만족하고 있습니다. 특히 엔진룸 보이는 것도 맘에 들고 말이지요.
- 연비는 포기 했습니다. 연비 생각하며 탈 차는 아닌 것 같고, 그냥 엔진 회전음만 듣고 있어도 심장이 벌렁벌렁 합니다.
여튼, 주변의 몇몇 분들이 R8 을 살바엔 쀄라리!! 람보르기니!! 를 많이들 이야기 하셨으나..
현재 매우 만족 중이고, 10년 넘게 드림카였던 R8 을 영입하고 나니까...
최근 자동차 매매 사이트를 아예 안 들어가는 상황까지 생겼습니다.
제 인생에 스포츠카로서의 자동차는 이제 드림을 이룬 거 같아요.
차후 CLS 리스가 끝나면 세단이나 좀 더 편안한 걸로 바꿀 생각하고 있습니다 ^^
모두 행복한 카라이프 되세요!
저는 다 좋았는데 미션이 아쉬웠어요.
덜컥거리는 체결감은 맘에 들지만
PDK에 비해 변속 속도가 반박자 굼떠서
특히 코너 돌 때 타이밍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제 차로 오래 타면 좀 달라졌겠죠? ^^
제가 포르쉐 장기 시승을 해보질 않아서 PDK 와 비교는 확실히 어려울거 같네요;
일단 M4 와 비교해 본 바로는 개인적으론 만족했습니다 ^^
전 오히려 반대로, 포르쉐를 3번 넘게 시승해봐도.. (718GTS, 파나메라, 992 모두 30분 이상 시승했습니다)
포르쉐 특유의 코너링이나 PDK 의 직결감에 대한 만족 이전에,
포르쉐의 배기에 대한 아쉬움과 뭔가 메카닉적인 묵직함이 느껴지지 않는 주행감에 좀 실망해서...
이번 생애 포르쉐 바이러스 장착은 불가능 할 것 같습니다 ㅠㅠ
992 터보S 조차 제 기준에서는 배기음이 너무 바람 빠지는 느낌이더라구요 ㅠㅠ
차는 참 훌륭하고, 디자인도 그정도면 차별감 있고, 다 좋은데...
딱 그 부분이 제겐 너무 아쉬웠습니다 ㅠㅠ
아 딱 느낌이 공감되는 단어네요.
딱 조금 단단한 세단 느낌이긴 했습니다 ㅎㅎ
아앗! 어머니!
다이나믹 모드 기준 시내 : 2.8~3.x 대
다이나믹 모드 기준 고속 : 5.x~6.x 대
나옵니다;
유지비는 대략 어느정도 예상하시나요? 보험이라던지
3대 모두 아직 특별히 교환할게 없어서 정확한 산출은 쉽지 않네요 저도 ㅠㅠ
보험료는.. 제가 운전경력이 짧아(다만 3년 가까이 무사고긴 합니다) 워낙 높습니다.
3대 합치면 700 정도 1년에 나오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저도 SUV인줄 알았습니다 ㅎㅎ CLS였군요 그 낮은 차가 저리 높아보이다니 ㅎㅎ
ㅎㅎ 저도 저렇게 세워두고 차 높이에 놀랐습니다 -_-;
저도 10년 넘게 제가 직접 몰아볼거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사실 ㅎㅎ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링크 걸어봅니다.
2020-R8 쿱 메뉴얼
https://ownersmanuals2.com/audi/r8-coupe-2020-owners-manual-75015
2017-R8 쿱 메뉴얼
https://ownersmanuals2.com/get/audi-r8-coupe-2017-owners-manual-71978
기타 R8모델
https://ownersmanuals2.com/make/audi
엇.. 제가 찾던건데..
정말 감사합니다!
맞습니다 -_-; 토니 스타크가 사람 여럿 이렇게 만들어놨습니다.
미드십 특유의 디자인 레이아웃이 좀 멋진거 같긴 합니다.
저도 구성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 감사합니다.
괜히 뚜껑열리는 R8 땡기네요... ㅠㅜ
저도 초기엔 구형 R8 스파이더를 생각했는데...
신형 쿱도 그 매력은 충분한것 같습니다 ^^
다음엔 V16 정도를 인생의 목표로......
자동으로 2단 3단 넘어가면 의미가 퇴색하는 느낌이걸랑요ㅠ
제가 자동 변속으로 운전을 배우고 익숙하다보니, 아직 업/다운 쉬프트를 패들로 치는게 익숙하질 않네요 ㅠㅠㅋㅋㅋ
덕분에 이 좋은 차를 그냥 자동으로 탑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시트가 두개짜리라 와이프님이 윤허를 안해주실 듯...
어후 부럽습니다 정말 ㅠ.ㅠ
전 다행히 마눌님께서 윤허는 해 주셨습니다 ㅎㅎ
다만, M4 를 마누라에게 빼앗겼어요 (...)
그런데 지하주차장이라서 엄청 시끄러웠습니다.
네. 지하주차장에서 정말 쩌렁쩌렁 울립니다;
저번에 한번 청소하시는 분 + 관리사무소 분 께서 근처 계실 때 켰다가 시선이 확;;;
그 뒤로는 가급적 사람 없을 때 켜려고 신경 쓰고 있어요.
R8 멋지네요. 자흡차량 저도 몰아보고 싶어요. ㅜㅜ
적어주신 댓글대로 포르쉐는 상당히 심심한 맛(?)으로 올라운더 성격이 강한것 같아서 그게 좋으면 좋은건데 어찌보면 되게 애매한 포지션인것 같아요. ㅎㅎ 무맛? 같은 맛이랄까요.. 그래서 저도 종종 강한맛 M4가 그리워지곤합니다.
M4 도 매우 만족 중입니다 ㅎㅎ
특유의 그 묵직한 느낌이 좋더라구요.
한번 끌고 내려갈 수 있도록 제 허리가(...) 노력을 해보겠습니다 ㅠㅠㅋㅋ
감사합니다^^ 저도 매우 만족하고 있어요!
브레이크 좀 강하게 밟으니.. 뒷목을 잡아땡기는.. 그리고, 차체가 워낙 낮다보니.. 어지간한차가 뒤에서 라이트 켜면.. 쌍라이트처럼 보이는게.. 단점이긴 하더라구요..ㅋㅋ
드림차 축하드려요~
맞습니다; 건너편 차 라이트가 조금만 높아도 눈에 다이렉트로 꼽히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아 그렇군요. 저도 그냥 다이나믹 모드를 애용하는 것으로 ㅎㅎ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