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고민했던 부분에 대해서 궁금해하실 분은 안계시겠지만.
지난번에 올린 글들에 이어서 최종판을 올립니다.
FUN Car (펀카) 고민기 (1부)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car/15352276CLIEN
FUN Car (펀카) 고민기 2부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car/15446451CLIEN
911 (991) 카브리올레로 사실상 마음을 다 결정했다가 시승을 반복할수록 내가 원하는 차량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스포츠성과 기계적인 완결함보다 럭셔리 오픈카를 선호한다는 것을 깨닫고 내린 결정은 벤츠 SL63 AMG 였습니다.
그동안 SL 모델에 대해서 공부를 하며 알아보니
1세대인 300SL은 너무나도 유명한 모델이지요.
하지만 저는 오픈을 할 수 있는 로드스터에 관심이 있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차량을 구할 길은 없으니 최근에 나온 차량을 구해 봅니다.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6개월마다 자동차를 변경하며 번호판을 안 붙이고 다녔던 것으로 유명했던 자동차는
5세대인 R230 모델로 여러 고질병을 안고 있기로 유명해서 건너뛰었고
6세대인 R231은 새로운 모델은 2012년에 출시된 이후
2016년에 페이스리트프 되었지만. 국내에는 더 이상 수입이 안되었기에 국내에는 페리 전 모델만 있습니다.
(페이스 리프트 된 모습)
6세대는 SL350 과 AMG 버전인 55 / 63 / 65가 출시되었고. 대한민국에서는 처음에는 AMG 모델만 출시되었다가 (63 AMG만?? 이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2014년부터 SL400이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7세대는 Mercedes-AMG에서 개발을 하고. 2+2인승에 소프트탑으로 한다는 소식은 이곳에도 올라왔고 앞으로 S 클래스 쿠페와 카브리올레 두 가지는 모두 없어지고 SL로만 통합된다고 하네요.
최근 엔진들이 계속 다운사이징이 되고 하이브리드화 되기에 8기통은 6기통으로. 6기통으 4기통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으니 나중에 전기차만 돌아다니는 시절이 되기전에 8기통을 몰아보자하는 욕심에 덜컥 결정을 하였습니다.
인수과정에서 여러 까페나 인터넷 정보를 통해서 본 SL63 AMG의 특징을 보자면
차체가 Full Aluminum body 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이게 뭐.. 어때서.. 아우디도 스페이스 뭐시기로 그렇지 않나? 라고 생각했는데
아래의 동영상을 보니 왠지 차가 더 가볍게 느껴집니다. ^^
오픈카를 결정하면서 신경을 많이 썼던 부분이 바로 윈드디플렉터 입니다.
구형 모델중에는 미국에서 다양한 convertible의 애프터마켓 상품이 있었고.
BMW 650i나 M6 경우에 장착할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더군요.
하지만, 포르쉐 911에 빠져있을때에는 997 모델 이후의 전동식 윈드디플렉터가 가장 최신의 메카니즘으로만 여겨졌었습니다.
(20초부터 보시면 됩니다. )
그런데 SL63 AMG의 윈드 디플렉터는 제 눈에 안경이지만 더 고급스럽게 작동을 하고 더 멋있게 느껴지더군요.
(30초부터 보시면 됩니다. ) 뭐.. 제 눈의 안경이지요.
저는 몸과 맞닿는 부분의 옵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AMG 라서인지 핸들에 열선은 없지만
시트에 열선과 통풍. 그리고 목 뒤에서 에어 스카프가 있는데다가
두툼한 사이드 볼스터가 핸들 음직임에 따라서 부~~웅 하면서 올라오며 몸을 받추어주는 기능이 신박하며
나름 마사지 기능이 25분 정도 작동을 하면서 나름 시원하게 등을 롤러가 풀어 줍니다.
스포츠카 종류에 따라서 장기간 탑승시 허리가 아프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저처럼 노화로 인해 허리가 안좋은 사람에게는 완소 아이템이더군요.
그래서 요즘에는 시동을 걸면서 부다다다당 소리를 들으면
그 다음으로 켜는게 엉따와 마사지 버튼 (단축버튼 별표에 할당)입니다.
우측 상단 조그다이얼 우측 하단이 시트 관련 설정 버튼이고. 좌측이 별표입니다.
근무지 주위에서는 사람들에게 눈에 띄기 싫어서 뚜껑을 닫고 다니지만.
어느정도 익명성이 보장되는 곳에서는 무조건 루프를 열어 재낍니다.
뚜따를 하면 날씨가 제법 선선해지고 있으니 에어스카프도 작동을 시킵니다.
그러면. 달리면서 엉덩이는 따뜻하고 목 주변도 따습고.
이리저리 핸들링할때 양쪽 볼스터가 부~욱 부~욱 하면서 몸을 지탱하주면서
등뒤에서는 열심히 롤러가 제 척추를 따라서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그럼 날씨가 추워지만 딱 아래와 같은 모습이 되는거죠.
루프탑과 관련된 스위치들은 콘솔박스 우측에 커버를 옆으로 열면 노출이 됩니다. (위에 사진 참조)
이것도 나름 럭셔리함을 위해서 신경쓴 부분이 아닐까 싶긴 합니다.
하나의 단점이라면
바리오 루프 하드탑이 개폐되는데 16초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계속 손으로 누르고 있거나 당기고 있어야 하는데. 실제로 해 보니 매우 번거롭고 불편합니다.
게다가 주행중에는 바리오 루프 작동에 제한을 받으니 신호등에 걸려서 작동하다 제 시간에 출발을 못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니 원활한 루프 개방 또는 닫는것이 곤란하더군요.
하지만. 구형 모델의 경우에는 실력자들이 써드파티 해결책을 다 만들어 놓았습니다.
Smarttop 오픈모듈을 mods4cars.com 이라는 곳에서 이미 만들어 놓았고.
국내에 이미 모듈을 수입해서 판매하는 곳이 있더라구요.
구입 후 하드탑의 성지라고 알려진 과천 뉴페*스로 가서 장착을 완료했습니다.
이제는 20초가까이 꾸~욱 누르고 있지 않고 한번만 딸깍 누르거나 당기면 작동을 하니 편합니다.
이 외에도 다른 설정이 많이 있지만 자주 사용할 것 같지는 않구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루프에 있는 유리에 매직 스카이 컨트롤(Magic Sky Control)이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스위치를 누르면 투명도가 어둡게 변하는 것인데 여름에는 조금 덥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예전의 차량은 무조건 선루프 옵션을 달았었는데 사실상 오픈카는 언제나 뚜껑을 열어버릴 수 있으니 사실상 선루프에 대한 필요성도 별로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S class에도 있는 기능이긴 한데 매직 비젼 컨트롤(Magic Vision Control)이라는 기능도 있습니다.
하도 매직 이라는 수사어를 많이 써서 헤깔리긴 한데 와이퍼액을 뿌릴때 찍! 하고 나오는게 아니고 와이퍼 블레이드에서 워셔액이 뿌리는 듯 마는 듯 모르게 나오는 기능입니다.
게다가 ABC라고 부르는 Active Body Control) 시스템도 있다는데 체감으로는 크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이건 잘 설명해 주신 블로그가 있어서 대체합니다.
https://m.blog.naver.com/ooc1001/221595207379
ABC 관련내용 추가합니다.
ABC 시스템이라는 것이 벤츠의 최고급 후륜차량에만 장착된는 기술로서 몸통의 위치와 움직임을 제어하는 유압 시스템으로. 4륜에 들어가는 에어서스와는 다른 물건입니다.
요즘은 ABC가 아닌 MBC (Magic Body Control)이라고 이름이 바뀌어서 나오고 있고.
ABC도 2007년을 기점으로 1세대에서 2세대로 진화하였습니다.
코너링. 출발과 제동시에 차체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차체의 높낮이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전 그냥 차가 낮고 넓어서 (그리고 제가 운전을 잘 해서 ??? ^^) 회전시 횡G force가 별로 안느껴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찬찬히 ABC system을 공부해 보니 이것이 바로 ABC 덕분에 차체 자세 제어가 훌륭했던 것이더군요.
제가 쫄보라 칼치기 운전을 하지는 않으나 달리다가 차선을 변경해 보면 그냥 스윽~ 하면서 옆 차선으로 평행이동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차선변경이나 회전시 롤링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만에 하나 악셀에 힘을 주고 꾸~욱 밟으면 우다다다당~ 하면서 저 멀리 이동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워프 운행도 가능하구요.
즉, 힘좋은 엔진으로 앞으로 쭉쭉!! ABC 덕분에 차선 변경은 눈치채지 못하면서 느껴집니다.
한 가지 불편한 점은 최신 기종이 아니다보니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가 안된다는 점입니다.
수입차 네비게이션이 후진건 다들 잘 아시고 벤츠도 마찬가지이지만.
보증이 만료된 중고차의 경우에는 맘대로 뜯고 개조가 가능하니 부담없이 카플레이 모듈을 장착해 볼 까 합니다.
카플레이 모듈을 설치하였습니다. (추가 내용)
아이폰은 유선 또는 무선 / 안드로이드는 유선 연결만 지원하는 모듈인가 봅니다.
안양시 근처에 가서 설치했는데 사장님이 아주 점잖고 좋은 분이셨네요.
실제로 주행을 하면서 느낀 점은
아재 쫄보가 몰기에는 힘이 너무 과하다는 느낌입니다.
차량이 드문 곧은 길에서 조금만 힘을 주고 악셀을 밟으면 금방 뒤가 털리네요.
스포츠 모드에서 그러길래 comfort 모드로 몰다 한번 밟았는데도 뒤가 털리는 걸 보니 그냥 힘을 주체하지 못하나 봅니다.
그래도 전자장치가 개입을 해 주어서 저처럼 미숙한 운전자도 다행히 사고를 유발하지는 않겠으나 뒤에서 따라오던 분이 보기에는 쫄깃한 느낌을 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상황이니 스포츠 플러스까지는 켤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이상으로 중고 R231 SL63AMG를 인수해서 신나게 몰고 다니는 아저씨의 차량 소개로 2020년 코로나 와중에 고민했던 FUN Car 고민기를 마치고자 합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마스크로 코로나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요즘날씨~ 여유로운 오픈에어링 부럽네요~^^
집사람은 '무슨 놈의 버킷리스트가 그렇게 많냐고...' ^^
저도 럭셔리 컨버터블 좋아하는데, 현실은 털털거리는 SUV 네요. ㅎㅎ
조금 검색해 보니 R231 에도 카플레이 되도록 해 주는 제품이 있는 모양입니다. 아마도 센터페시아를 뜯고 jack-by-jack 으로 연결할거에요. 이렇게 구비하시면 더욱 즐거운 오픈에어링이 될 거에요. ;)
(그리고,. 이건 비밀인데요.. 저도 빚 많~~아요. 찡긋)
세금 낼 저축을 지름으로 승화시킨 용기와 결단력에 경외의 박수를 보냅니다!!!
GT성향의 럭셔리쿠페 혹은 카브리오레가 뭔지 알게해준 녀석이죠,,,,
요즘도 눈에 아른거려서 중고장터 구경하고 있답니다,,,
경기 좋아져서 기추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리며말이죠.
이번에 저를 위한 펀카를 고르기 위한 여정을 하다보니 제 자신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된 기회였습니다.
얼른 경기가 좋아져서 기추하시기만을 기원하겠습니다.
실제론 그거 무서운 스펙이 맞습니다. ㅎㅎ 4륜이 되면서 좀 나아진거고 후륜 only인 모델은 진짜 무섭습니다.
하여간...
벤츠는 언제나 최고의 고급차를 만든다 생각합니다.
SL은 그 정점에 있던 모델인데...
포지션과 가치가 아쉬워지고 있는 상황이라 잘 구매하셨다 생각해요.
그리고...대부분 스포츠카를 얘기하지만 실제론 GT카 성향이 많지 않을까 생각도 해요.
결국은 여유롭고 넉넉하게, 하지만 가끔은 힘차게 밟으려면 역시나 고출력 럭셔리겠구나... 싶더라구요.
그건 저만의 경우이겠지만 말입니다. ^^
ABC의 자세제어는 사기...
그리고 넘치는 출력은 무서워서 쓰질 못해요... (전 AMG가 이니라 디튠엔진 이지만요...ㅠ)
아무쪼록 정말 멋진차! SL글 더 많이 올려주세요!
그리고 카플레이 모듈을 SL과 S class 둘 다 달았는데요..
특히나 S class의 경우 순정 카플레이보다 화면을 100% 이용해서 네비게이션을 쓸 수 있어서 더 만족스럽습니다.
그나저나 100 가까이 한다니 고민되시겠지만, 저는 매우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 한번 따라해 보세요
'쓴 돈만이 내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