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N 수동 모델 Lv3 하고 왔습니다.
인스트럭터분은 강민재 인스분이셨구요.
처음 들어가면 시간 딱 맞춰서 각자의 차 안에서 이론수업을 시작합니다.
여기에는 인제스피디움 라이센스 이론교육이 병목되어서 교육이 끝나면 라이센스 실기주행을 시작합니다.
라이센스 실기주행은 확실히 혼자 따는것보다 이론적으로 도움이 되요. 그냥 혼자가서 실기주행할때처럼 설렁설렁 돌기만 하고 따는게 아니라 무전으로 각 플래그에 대한 설명과 대처방법, 실제 레이싱에서 초보 레이서가 플래그를 잘못 해석하는 경우 등등에 대해서 굉장히 설명을 잘해주십니다.
이게 끝나면 언밸런스 슬라럼과 고속슬라럼 코스로 이동하여 몸풀기를 시작합니다.
첫번째 콘과의 거리가 가까워 초반에 속도를 많이 올려야해요.
저는 언밸런스 슬라럼을 처음 해봤는데 리듬감을 찾기가 많이 어렵더라구요.(실제로 박치)
그래서 여기에서 젤 지적을 많이 받고 제일 재밌었습니다.
그 다음 카빙코너로 이동하게 되는데, 여기서 트레일 브레이크와 스티어링풀면서 점진적으로 엑셀 개도하는 연습을 하기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이 카빙코너는 1,2 단만 사용하고 좁은코너에서 브레이크가 끝나면서 1단 변속과 좌회전이 겹치게 되는데 여기에서 N의 레브매칭이 정말 빛을 많이 발해주면서 조금 더 부드러운 브레이크를 가능하게 만들어줍니다.
이게 끝나면 다시 모터카나코스로 이동하는 중 터널안에서 다들 멈추고 팝콘타임을 즐깁니다. 파바방~
모터카나는 고속슬라럼 / 원선회 / 긴급회피 / 타겟브레이킹이 섞여서 1:1로 대결을 하게 되는데 이게 또 묘한 경쟁심이 겹치다보니 은근 긴장되고 재밌더라구요. 토너먼트로 진행하는건가? 했는데 그냥 2바퀴 / 1바퀴 이렇게 총 3바퀴 돌고 짧게 끝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인제스피디움 A 코스로 가게 되는데요.
레벨2 와 다른것은 연석을 밟을수 있다는 점이라고 합니다.
저는 사실 이부분에서 실망을 좀 많이 했습니다.
풀악셀을 밟는게 메인스트레이트구간 3단 뿐이었어요. 4단 170 제한을 두고 150m 까지 갔다가 2번코너까지 거의 95까지 브레이킹을 하는 주행을 했는데, 다른 모든 코너에서도 풀악셀을 밟기 어려웠습니다.
한계주행이랄것도 없고 웜업주행으로 수십바퀴동안 기차놀이만 하다가 나오는 기분이었어요.
그리고 각 한바퀴씩의 리드주행을 하는데 이부분이 최소 2바퀴정도 되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제가 너무 많은 기대를 한것인지 몰라도 처음으로 앞에 아무도 없이 달려보는 사람에겐 혼자 달리는 기분만 한번 맛보게 해주는 느낌이랄까요?
마지막 택시타임은 궁금한것에 대해서 1:1로 질답하는 시간입니다. 실제로 여쭤본것에 대해서 차의 거동을 통해 설명을 잘해주십니다.
총평
저는 라이센스 갱신(10마넌)이 필요했기때문에 라이센스 비용이 포함된 lv3 이라면 타이어만 써도 이득이겠다 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아직 한참 모자라도 그동안 기초는 많이 다지지 않았을까? 라는 오만을 깨고 생각보다 제가 많이 부족하고 아직 멀었다는것을 많이 느끼고 온 계기여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같은 시간에 같은 차로 바로 눈앞에서 비교할수 있으니 뭐가 잘못된건지도 잘 알수 있어서 좋았구요.
그러나 만약 제가 HMG 를 다시 한다면 Lv3 은 다시 하지 않을것 같아요.
페이스가 이정도라면 Lv3 에서 제가 기대했던 트랙타임은 그다지..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차라리 평소에 하기 힘든 언밸런스 슬라럼이나 모터카나 등으로 급격한 크로스 스티어링을 더 연습하고 싶어졌습니다.
Lv2 를 안해봤지만 다른 후기들로 비교를 해본다면 Lv2 에서 라이센스갱신을 더한게 아마 Lv3 이지 않을까.. 하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땡볕에서 정말 고생하신 인스트럭터님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조절하시기 때문에 더더욱 좋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