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하림입니다.
3월 이후로 간만에 인사 드리네요.
오늘은 최근 출시된 제네시스 G90 스타더스트를 직접 보고 느낀 점을 정리해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제네시스라는 브랜드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요즘 행보가 많이 아쉽긴 하네요.
참고로, 해당 전시차는 제네시스 강남에서 빠진 상태이며, 제네시스 하남 전시 계획도 보류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글을 올리는 현 시점까지도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가격표는 6월 1일 기준으로 올라와 있네요.
지난주 금요일, 2021 제네시스 G90에 대한 정보가 공개됐죠.
제네시스 어댑티브 컨트롤 서스펜션, 전방 상황에 따라 하이빔을 알아서 켜고 끄는 지능형 전조등을 전 트림 기본 적용하고, 19인치 신규 휠과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등을 신규 추가했다고 합니다. 제네시스 어댑티브 컨트롤 서스펜션은 3.8 전 트림, 3.3T 기본형에 적용되지 않던 사양이었죠.
50대 한정판, 얼마나 달라졌을까
그리고 스페셜 에디션, 스타더스트(Stardust)가 추가됐습니다. 최상위 트림인 5.0 프레스티지를 바탕으로 안팎 차별화를 더했으며, 50대만 한정 판매할 계획인데요. 스타더스트는 밤 하늘을 채운 반짝이는 은하수 아래 레드 카펫에서 화려한 카메라 플래시를 받는 유명 인사 모습을 표현했으며, 제네시스 디자인의 모든 노하우를 접목했다고 하죠.
배포된 사진의 이미지가 강렬했던 탓에 하루빨리 실물을 보고 싶었습니다. 다만 현대자동차는 출시 소식 전달 시점, 전시차 배정 시점까지 차이가 있는 편이죠. 그래서 이 차 역시 전시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거라 예상했습니다.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는 2주 넘게 걸렸거든요. 제 예상과 달리 G90 스타더스트는 이미 제네시스 강남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지난 일요일, G90 스타더스트를 살펴보고 온 소감을 정리하려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상(보도자료 사진)과 현실(실물)은 전혀 달랐습니다.
초면인데, 어째 낯설지 않다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보도자료 사진과 실물의 괴리감이 정말 엄청났거든요. 참고로, 최대한 실물에 가깝게 촬영한 사진임을 알립니다. 제네시스 강남 전시장 조명은 사진 촬영 시 결과물이 약간 누렇게 뜨는 편인데요. 그 부분을 후보정 과정에서 손본 게 이 정도입니다.
먼저 투톤이라는 걸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최대한 차단된 외부 빛, 은은한 전시장 조명 영향 때문이겠죠. 이런 환경적인 요인과 맞물려 색상 대비가 크지 않은 점이 이 차의 발목을 잡습니다. 블랙 · 화이트나 레드 · 화이트 등 무채색과 단색 구성이었다면 눈에 띄었겠죠.
그래도 거리를 두고 보니 그 차이를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G90 스타더스트는 실 수요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노력한 티가 납니다. 초대한 은연중에 차이를 느낄 수 있게 한 거죠. 개인적으로 스타더스트 엠블럼을 안 붙인 건 정말 잘했다고 봐요. 그런데 그 영역을 파고드는데 너무 심취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전시 공간에서 투톤임을 인지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햇빛이 비치는 외부에서 봤다면 제법 달라 보였을 겁니다.
투톤 색상은 천장과 본넷, 도어 상단, 사이드 미러, 리어램프 상단에 카본 메탈이 적용됐고, 나머지 부분에 비크 블랙이 적용됩니다. 두 색상 모두 이미 판매되고 있는데요. 문 안쪽을 카본 메탈로 마감한 건 상당히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색상 적용 면적이 더 큰 비크 블랙이 주일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비크 블랙으로 마감은 사이드 스커트를 기점으로 다시 시작됩니다.
조금은 독특한 투톤 구성
제네시스는 2017년 서울모터쇼에 G90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인 바 있죠. 극명한 색상 대비가 이뤄졌고, 불호가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디자인도 바뀌었고, 색상 구성도 달라졌지만 투톤을 나누는 방식은 전과 동일합니다.
현재 듀오톤이라 일컫는 디테일을 더한 럭셔리카는 롤스로이스, 벤틀리, 메르세데스 마이바흐가 있죠.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는 듀오톤을 파트별로 확실히 나누는 편입니다. 도어 상단을 제외한 나머지 본넷, 천장, 트렁크 등 영역을 완전히 구분 지어 투톤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메르세데스 마이바흐는 조금 다릅니다.
전면부와 측면부는 그 흐름을 따르지만, 트렁크는 도어 상단처럼 마감됩니다. 크롬 라인을 기준으로 적용하면서 도장 적용 부위만 놓고 보면 약간 디귿자에 가깝습니다. G90 스타더스트는 그보다 더 독특해요. 끝을 살짝 자른 형태 본넷 투톤, 리어램프 위를 기점으로 나눈 점에서 두 가지 방식이 혼합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시차에 누락된 신규 19인치 휠
그런데 이 차, 뭔가 이상하죠. 밤을 새운 상태로 가서 당시엔 몰랐는데, 보도자료에 나온 휠이 전시차에 빠져 있었습니다. 매장을 나오고서 알았죠.
관련해서 제네시스 강남에 문의했고, 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2021 G90에 19인치 휠이 신규 추가된 건 맞답니다. 기존 19인치 휠이 단종된 건 아니고, 라인업을 확장했답니다. 신규 19인치 휠은 옵션으로 그 비용이 얼마인지는 아직 전달받은 사항이 없답니다. G90 스타더스트에 이 휠이 빠진 이유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없었죠.
실제로 관련 내용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제네시스 홈페이지에 등록된 카탈로그와 가격표는 6월 기준이더군요. 보도자료 배포에 앞서 그에 대한 정보와 자료를 미리 구비했어야죠. 아무리 내달 2일 출시라고 해도 그 정보를 관계자가 모르고 있는 건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들도 답답하겠죠. 본사에서 미리 알려주면 될 일입니다.
제네시스 강남은 신차 출시 전후로 엄청난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입니다. 서울에 단 하나뿐인 제네시스 전용 전시 공간이기도 하죠. 그런데 전시장 위용, 구성에 비해 제품에 대한 교육은 너무나 부족해요. 이번 일뿐만 아니라 GV80과 신형 G80 출시 때도 그랬습니다. 솔직히 내부 교육을 신차 출시 이후에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봅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HTRAC 엠블럼
제네시스는 GV80과 신형 G80을 출시하면서 새로운 구동방식 엠블럼을 더했습니다. 기존의 HTRAC 엠블럼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네요. 숫자 4, 세모를 떠올리는 이 기호는 나름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스 문자 델타를 뜻하는데, 이 문자는 순서상 4번째입니다. 나름의 은유법으로 볼 수 있죠.
그 결과, 엠블럼과 레터링은 여전히 따로 노는 느낌은 더 커졌습니다. 폰트가 전부 달라요. HTRAC 엠블럼은 전혀 다른 형태였기 때문에 그 차이가 두드러지진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제네시스 레터링과 G90 차명은 비슷하게 가고, 구동방식 엠블럼을 굵게 처리했다면 더 나았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제네시스 입장에서 HTRAC에 대한 기억이 좋지 않겠죠. 아무래도 그 기억은 스키장에 고이 묻어둘 생각인지도 모릅니다.
차를 살피면서 생각보다 단차가 일정치 않음을 확인했습니다. 신차 검수를 한다는 마음으로 쭉 훑는데, 헤드램프와 본넷 이음매 처리가 균일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우측 리어램프 안쪽은 칠이 까져 있더군요.
이건 단순히 성의 표시를 넘어 제네시스라는 브랜드의 자질을 따지게 만듭니다. 솔직히 좀 너무하다고 봅니다. 특별한 차라고 말하는 만큼 더욱 신경 썼어야죠. 부디 양산형 직전의 프로토타입이길 바랍니다.
분위기 반전된 투톤 실내
차이를 인지하기 어렵던 외관에 비해 실내는 차이가 확실히 보입니다.
X자 패턴을 더한 시트와 블랙으로 톤 다운한 리얼 우드, 블랙 헤드라이닝을 통해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죠. 그리고 티는 안 나지만, 실내 색상도 투톤입니다. 블랙과 그레이가 대시보드와 스티어링 휠, 시트, 도어트림 등에 적용됐습니다. 소소한 변화긴 하지만, 시트 좌우 끝부분에 적용된 파이핑(굵은 선 마감)에 있어서도 나름 차이를 뒀습니다.
블랙 톤의 리얼 우드는 사실 국산차에서 보기 드문 내장재입니다.
수입차들 중에서도 어느 정도 커스터마이징 측면을 강조한 일부 차들만 비슷한 우드 트림을 적용할 수 있게 했죠. 결코 흔치 않지만, 그래서 더 특별해 보였습니다. 물론 G90는 블랙 애쉬라는 이름의 리얼 우드를 이미 적용한 바 있죠. 블랙 애쉬는 색상이 살짝 밝고, 나뭇결을 표현한 방식이 섬세하지 않습니다. 블랙 애쉬는 나뭇결 문양이 약하게 들어가 있죠.
블랙 헤드라이닝은 프리미엄 브랜드가 고급감과 스포티함을 어필하기 위해 적용하는 실내 차별화 방법 중 하나죠. 최근에는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르노삼성 같은 일반 차 실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별것 아닐 수 있지만, EQ900과 G90에 들어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좀 의외죠?
여전히 자제할 줄 모른다
실내 곳곳에 스타더스트 각인을 너무 많이 적용한 것 같습니다.
스타더스트 각인은 각 도어트림과 도어스커프, 뒷좌석 암레스트에 적용됐는데요. 시트나 센터 콘솔 등에 엠블럼이나 모델명을 각인하는 차별화를 더할 수 있는 차들이 있죠. 포르쉐가 대표적인데, 개인적으로 이 디테일을 투 머치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뒷좌석 암레스트에 적용된 스타더스트 각인이 심히 거슬렸어요.
이 디테일을 빼고, 메탈 도어스커프에 힘을 싣는 건 어땠을까 싶어요.
기존의 G90는 사이드 미러에서 점등되는 퍼들램프, 대시보드 · 도어트림에 적용된 앰비언트 무드등 때문에 도어스커프 조명은 빠져 있죠. G90 스타더스트의 특별함을 강조하기 위해 글자에 조명을 점등했다면 보기 좋았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벤틀리나 메르세데스 마이바흐가 이 같은 도어스커프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2021 G90의 세부 옵션 정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트림 가격은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된 바 있죠. G90 스타더스트 값은 1억 3,253만원입니다. 5.0 프레스티지와의 가격 차이는 1,200만원. 이 가격 차이에 안팎 차별화와 50대 한정판이라는 상징성을 얻을 수 있다는 건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값이 착하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사실 차량가 1.3억이면 독일 플래그십 세단과 직접적으로 겹칩니다.
이렇게 비싼 국산차가 감히 팔릴까 싶지만, 사실 이 차에 대한 수요는 생각 이상으로 꾸준합니다. 사실 이 차를 탈 정도면 개인 차고에 그보다 비싼 수입차가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죠. 시장이 조금 다릅니다. 다만 외관 차별화가 적은 건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겠습니다. 실 수요 입장에서 그 차이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올 수 있고, 정반대로 설명을 들어도 이해하기 힘든 차이를 웃돈 주고 살 필요성을 못 느낄 수도 있죠.
제네시스, 그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
에쿠스 후속, 코드명 HI 출시 과정에서 급하게 차명을 뒤집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당시 제네시스는 차명을 G로 통일하려 했죠. 그러나 계획과 달리 내부 반발로 인해 출시 직전, 급작스레 차명이 EQ900으로 바뀌게 됩니다. 반면 수출명은 계획대로 G90로 출시됐죠. 이후 다시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G90라는 차명을 되찾게 됩니다. 사실 초등학교 시절 했던 반장선거도 이것보다 일관성 있었고, 확실한 절차를 거쳤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회사 내부에서도 의아하게 느낄 결정을 외부에서 어떻게 이해하겠어요.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 브랜드가 분리된지도 어느덧 6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가 이뤄졌으며, 역대 최고 수준의 판매 기록을 경신하며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죠. 이게 당장 올해 2월, 5월 일입니다. 그런데 그럼 뭐해요. 관계자들 마인드는 여전히 현대 그 자체잖아요. 특히 최근 계속 터지고 있는 GV80과 G80의 품질 이슈와 대응 방식을 보면서 제 3자 입장에서 정말 진절머리 나더군요.
최근 직접 겪은 일을 소개하며, 포스트를 마무리하려 합니다.
지난 달,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를 직접 보기 위해 경기도의 한 현대자동차 대리점에 갔었습니다. 이때 한참 전시차가 막 풀릴 때였는데, 이 차가 수도권에 처음 배정된 전시차였어요. 사진을 찍겠다고 미리 양해를 구하고, 그에 대한 허락을 득했죠. 풀 LCD 계기판을 찍기 위해 스마트키를 넘겨받아 키 온 상태로 촬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5분이 지날 무렵, 스마트키를 회수하며 하는 말이 '영업에 방해' 가 된답니다. 여긴 상담하는 곳이지, 차를 찍는 곳이 아니래요.
그럴거면 애초에 허락을 왜 했냐고 따지니, 다른 고객이 왔을 때 상담할 분위기가 조성되겠냐고 합니다. 혹시나 고객 내방하면 바로 나가겠다 해도 같은 말만 반복합니다. 이야기가 나온김에 배터리 방전 이야기에 대해서도 따졌죠. 배터리 방전에 관한 별도 규정이 있답니다. 해당 규정 보여달라고 하니 자긴 그럴 이유 없답니다. 사실 차 밑에 별도로 배터리 연결된 것 봤었거든요. 종종 지점에서 이런 경험을 했다는 이야기를 보고 의아했었는데, 제가 직접 겪을 줄 몰랐죠.
생각보다 이렇게 앞뒤가 안맞는 일과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현대자동차도 문제지만, 제네시스는 사안이 더 심각해 보입니다.
핸드폰 사진 몇장쯤은 이해하겠지만
DSLR 들고 계속 찍는건 당연히 문제라고 봅니다.
사진찍으라고 마련한 곳이
현대모터스튜디오/제네시스강남/BMW드라이빙 센터
이런 곳이죠.
그 부분이 문제가 된다면 최초 협의 과정에서 어렵다고 얘기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특히 해당 직원의 대응 태도나 논리라고 내세운 과정이 '타당하다' 고 느껴지기보다는
상황 자체를 불편하게 여겨 대충 치운다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어 상당히 불쾌했고요.
그간 여러 차례 매장 다니면서 이런 식으로 취급 당한 건 중학생 이후로 처음입니다.
마지막으로 만약에 현대 모터스튜디오에 전시차가 풀려 있었다면 굳이 매장으로 가진 않았을 겁니다.
실제로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 전시차 입고된 시점이 매장에 풀리고 10일은 걸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번 기회에 가급적 차 살필 때 매장 안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일 두번 다시 겪고 싶지 않거든요.
방해될 것 같으면 처음부터 찍지 말라고 하던가.. 적어도 DSLR같은걸로 방해 안되게 조금만 찍어라등의 가이드가 정상적인거 아닙니까?? .. 아니면 처음부터 '영업장이니 고객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잠깐은 가능합니다' 라는 정도의 가이드는 충분히 가능할 듯 한데....
최초 협의과정에서 dslr 들고 수분간 계속 사진만 찍는다고 말씀하셨나요?
그게 포인트 같네요.
현대차 매장은 차량판매 영업장이지
블로거가 영업하는곳은 아니니깐요
쌍방말 들어봐아죠 ㅋ
그리고 촬영 시간이 정확히 얼마가 소요될 거라는 이야기는 안 했습니다.
그냥 다음부터 안 가겠습니다. 다 저 때문에 벌어진 것처럼 느껴지네요. ^^
빨리 차 보고 싶어 들러 촬영하는 과정이 블로거의 영업으로 받아들여지는 게 씁쓸하긴 합니다. 블로거 인식이 그만큼 안 좋은 거겠죠.
머 맞습니다. 처음에 허락했다고 한들 지켜보니, 영업에 지장이 간다고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근데 그렇다고, 그렇게 내치는 것도 옳은 건 아니고 봐요. 딱 봐서 고객아니라고 판단하니까, 내쫓는건데..
적어도 몇천짜리 차를 파는 곳에서는 그렇게 하는건 아니지않나요.
좋게 얘기해서 그만해달라고 하는 정도 충분할것 같은데 말이죠. -_-;
개인적으로 현대차 영업점 직원들이 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은적이 거의 없어서 말이죠.
몇 번 구경갈때마다 기분 나빴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_-; 시승 같은걸 물어봐도, 여긴 없는데 그걸 왜 나한테 물어보냐는 식이고....
그리고 대리점은 개인사업자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직원의 고객 응대 방식에 있어 일부 지점 또는 직원의 문제 정도로 언급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나마 대리점이 차 보기엔 낫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대리점에서 이런 일을 처음 겪으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네요.
대리점측의 대응이 아쉽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영업을 목적으로하는 대리점만의 정책이기 때문에 개인 기준에 잣대어 대리점이 잘못됐다 평가해선 안되죠
사진촬영에 협조해준게 고마운거고 협조하지 않는다고 하서 불만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최초 협의 과정에서 안 된다고 했으면, 저도 쉽게 수긍했을 겁니다.
다른 분들 의견 참고해서 가급적 대리점이나 지점 안 가려고요. ^^
자연광을 받았을 때를 기준으로 하이라이트 부분과 그늘진 부분의 경계선 - 결국 바디 패널의 각도가 확연히 바뀌는 경계선을
투톤 컬러의 경계선이 그대로 따라가는 듯 하다가도
어느 부분에서 선을 딱 엇갈리게 가져가 하이라이트 면 상에서 컬러가 바뀌는 것이 눈에 띄게 해주는 센스가 있냐 없냐의 차이입니다.
벤틀리, 롤즈로이스는 그걸 앞 후드와 뒤 트렁크리드에서 패널의 구분 그대로 다르게 칠함으로써 훌륭히 구현했습니다.
바디 디자인 자체가 듀오톤이 유행이던 옛 시절 차량의 전통을 답습(?)한 확실히 구별되는 후드, 트렁크리드를 갖고 있어서
듀오톤이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한편, 휀더 패널과 후드/트렁크리드 패널이 굴곡으로 구별되지 않는 마이바흐와 G90은 듀오톤을 어디서 나눌지가 애매하죠.
마이바흐는 그나마 두 컬러를 확 다르게 칠해서 구분이 되는데
G90은 마이바흐를 그대로 베꼈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서였을 수도 있고, "은근한 동양미를 추구"한다던지 하는 디자이너의 컨셉트에 따라 채도가 거의 비슷한 (검정+쥐색) 색을 사용해 놓으니
차가 오히려 흐리멍텅해보이는 거죠.
저렇게 칠 하다 만 것처럼 하느니 그냥 한 가지 색을 오묘한 색으로 칠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트 가죽의 스타더스트 문양(?)은 참... 어이가 없네요.
비싼 가죽을 썼을텐데 스티치를 저렇게 무슨 프린트 한 것처럼
한국 차의 최고봉이라는 프라이드를 한껏 드러내는 디자인 에디션이었다면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옛날 같으면 이게 뭐냐 했을 동양적인 디테일이 요즘은 촌스러운게 아니고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다뤄주신 내용을 생각하니 전 확실히 1차원적으로 접근했던 것 같네요. 많이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예컨대 스타렉스, 카니발의 하이루프 리무진 모델은 생산은 물론, 일반모델에서 변경점이 생기는 인테리어 디자인 자체를 특장차 업체(코치빌더)에서 합니다.
저 스타더스트 에디션도 일반 차량 대비 변경점의 내역이 (투톤컬러 말고는) 거의 인테리어 트리밍에 국한된 것으로 보아 하이루프 리무진 생산업체에 외주 줬을 가능성이 높고
그런 코치빌더들이 외국 코치빌더들에 못지 않은 솜씨를 갖고 있긴 해도
현기 정직원 디자이너들과는 수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저 차는 따로 외주를 줘서 제작한 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 모르니 확인해 봐야겠네요.
* 사진은 프라임 나파 가죽시트가 적용된 G90L 리무진 시트 사진입니다.
아무리 일본차라지만 좋은건 배워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https://newsroom.lexus.eu/2018-lexus-ls-takumi-craftsmanship-stories-chapter-1-origami-fabric-pleating/
덧. 스타더스트라 해서 롤스로이스의 스타더스트 천장을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그부분도 예상과는 좀 거리가 멀었습니다 ㅎㅎ
bmw 나전칠기 에디션은 벌써 10년 전 모델이다 보니 그렇지,
당시에는 신선한 발상이다 보니 좋은 반응이 많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아마 반짝이는 별 스티커 붙이는 건 별도...인 것 같습니다. 어릴 때 천장 보는 맛이 있었는데 말이죠.
BMW 나전칠기 에디션은 예비역양씨님 말씀대로 공개 당시
‘수입차가 이런 시도를 하다니!’ 등의 호평이 주를 이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가장 아쉬운건 이런 대작을 스타더스트라는 이름으로 만들면서 일반인들 보기에도 어 저거 오래 갈 에디션은 아니구나 하게 만드는점은... 잘한다고 해야할까요.. ㅋㅋㅋ
아마 천장에 해당 디테일이 적용됐다면 모방 논란은 피해가기 힘들었을 겁니다.
저도 보도자료 설명만으로는 그 의미를 충분히 다루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드에 나전칠기를 입히려는 7시리즈같은 노력이였다면 어땠을까 아쉽네요.
영어식 표현이 고급스럽다라는 서양우월같다라는 생각이 문뜩 들었습니다.
디자인적으로 우리 고급차야 라고 외치고있는데, 품격이 보이지않는
급 로또맞은 부유층인것같은 느낌이듭니다..ㅠㅠ
마지막 멘트는 지우셔도 무방할꺼같아요~
2. '알파뉴메릭'모델명이랍시고 G는 왜 붙여야 하는지도 이해 불가입니다. Genesis G90이면 G가 이미 중복이죠. 알파벳이 차종에 따라 바뀌는 것도 아니고, 세단과 SUV 차종명 체계도 일관되지 않고요. 차라리 Genesis 80S, Genesis 80V (또는 X) 식으로 구분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3. HTRAC은 어찌되었건 후륜기반 4륜의 기술브랜드로 시작되었는데, 결과적으로 제네시스 브랜드 분리 로드맵을 고려하지 않은 뻘짓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냥 이렇게된거 심플하게 앞으로도 4WD로 가길 바랍니다. 근데 이게 디자인요소랍시고 한 로고를 4WD인지 AWD인지 또는 말씀대로 "델타"를 의도한건지 영 애매하게 뽑아놓은 느낌이구요.
게 마냥 좋지 않다는 걸 G70 FL을 보고 느꼈습니다.
2. 말씀하신대로 갔다면 보다 직관적으로 느껴지긴 했겠네요. S, X 구분 좋은 것 같습니다.
사실 다른 것보다도 몇년 뒤에 갑자기 차명 통으로 뒤집는 건 아닌지 염려되기도 합니다.
3. 온갖 추측을 낳기 위해 저 엠블럼을 적용한 게 목적이었다면 대성공했다고 봅니다.ㅎㅎ
매장에서 사진찍는 부분에 대해서는 대리점의 입장도 이해하는 바이지만 응대의 아쉬움은 있네요. 같은 메시지라도 어떤 톤앤매너로 전달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져오기 마련이니까요. 친철하게 응대가 되었다면 외려 작성자분께서 좋은 후기를 통해 지점이나 영업사원분을 추천하는 등의 부가적인 효과도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입니다. 영업은 결국 사람을 통해 이루어지니까요.
신형 G80이나 G90에 대한 관심도 많은 편이고요. 최근 어느 정도 방향성을 잡아 나가는 듯 했는데, 이 한정판을 보고 고개를 많이 갸우뚱하게 되네요.
추가로 말씀해주신 내용도 동의합니다. 어투나 태도에 있어 상당히 불쾌한 느낌을 받게 됐고, 솔직히 참기 힘들더군요.
물론 전체보다는 그 직원 하나의 문제일 수 있겠죠. 앞으로 대리점이나 지점에 방문해 차를 둘러볼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