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에서 Elantra GT (i30) 13년형을 출퇴근용으로 사용 중입니다. 디자인과 실용성은 개인적으로 나무랄데가 없고 7년 동안 큰 말썽 없이 함께 해주고 있는데, 딱 하나 아쉬운 점은 필요할 때 적당히 치고 나갈 수 있는 출력이었죠.
처음엔 승차감도 고려해서 쏘나타 센슈어스 정도를 생각했는데, 아직 출시도 안된데다가 그랜저가 다시 진출한다는 소식도 있고 아무래도 재미를 추구하기엔 무난한 성향일테니 자칫 이도저도 아닌 선택이 될까 염려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이번에는 더 늦기 전에 순전히 재미만을 추구하자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중고 시장에서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시승해 본 결과..
1) 2016 BMW 320i
하체가 단단한 느낌. 코너링이 보다 수월하고 안정감이 듬. 이 정도만 되어도 (1.8 N/A 엔진에 비해 당연하지만) 고속도로 진입이나 신호등 대기 후 출발시 전혀 무리가 없음.
2) 2012 BMW 128i
BMW의 직렬 6기통 엔진에 나름 기대가 있었는데, 일상 주행에선 320i와 별다른 차이를 못 느낌. 고 RPM에서의 카랑한 엔진 소리도 개인적으론 그리 와닿지 않음.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신 관리가 너무 안되어 있음. (서스펜션의 심각한 마찰음, 찢어진 내장 가죽, TPMS 빠진 사제휠 등)
이 시점에서 기왕이면 병이 발동했고, 정비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너무 오래된 차를 피하려다 보니 처음 눈에 들어온 건 i30 N line 이었습니다. 근데 주변에 19년형 재고차가 없다시피 했고 많이 안팔려서 중고 매물도 안보이고, 바뀐것도 없는데 20년형을 비싸게 사자니 아까운듯 하여 고민하던 중 눈에 띈 모델이 BMW 4 시리즈였습니다.
3 시리즈와 사실상 별 차이가 없음에도 스타일이 날렵하고 드물어서인지 우연히 마주칠때마다 유심히 보았던 기억도 났고, 그란 쿠페라면 실용성도 모자람 없고, 무엇보다 몇 년 안 되고 상태 괜찮아보이는 차량들이 가시권에 들어왔기에 비슷한 차량들을 수소문해 보았습니다.
3) 2017 BMW 430i Gran Coupe
필요한 만큼 치고 나가고 돌아주는 느낌이 아주 좋음. 엔진 소리도 너무 시끄럽거나 조용하지 않고 적당함. HUD는 편광 선글라스와의 간섭으로 선명하지 않았고 적응이 안되어서인지 눈에 안 들어오고 어색함.
4) 2018 Kia Stinger 2.0T
출력 충분하고 스타일도 깔끔하고 다 좋은데, 엔진 소리가 너무 억제되어 있고 왠지 재미는 크게 안느껴짐. GT 성향답게 편안한 출퇴근이나 온가족 나들이에는 430i보다 더 적합할 듯.
5) 2018 BMW 440i Gran Coupe
일상 영역에서는 부담스러울 만큼 넘치는 출력..에 동반되는 가격과 유지비. 엔진이 더 무거운 만큼 밸런스 측면에선 손해일 수 있겠다는 생각. 외관의 차이는 별 상관 없는데 M 타입 스티어링 휠은 아주 마음에 듬.
BMW의 스타일에 현재로선 단단히 꽂혀있기도 한 터라, 결론적으로 430i 그란 쿠페가 저의 목적과 감성과 예산 모두를 적절히 만족시키는 걸로 판단됩니다. (420i/d는 미국에 미출시) 이 동네에서도 워낙 보기 드문 차량이라 나름 장점이면서도 적당한 매물 찾는 게 일이기는 합니다만.
1.6T 시면, 다음차 2리터,3리터 터보가 재밌으실것같습니다.
추천할만한차는 M240i / 135i 괜찮으실것같습니다.
저당시 Elantra GT는 1.8 N/A 엔진이었습니다. 그러니 요즘 나오는 왠만한 터보차량들은 다 일단은 만족스러울테죠.
현재로선 BMW가 취향에 맞는 듯해서 주로 보고 있는데, 그렇다고 너무 하드한 드라이빙을 추구하지는 않다보니 스타일도 고려해서 430 정도가 남았네요. 주용도는 출퇴근이지만 다른 사람들을 종종 태울 일도 있구요.
그란 쿠페 정도면 3 시리즈 세단이랑 비슷하게 인기가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안 팔리는거 같기는 합니다.
심지어 이 동네는 가격대도 큰 차이 안나고 오히려 실용적이기까지 한데 말이죠.
i30n은 미국에도 출시를 안하네요. 그리고 팝콘 소리는 좀 부담스러워서 벨엔은 취향에 안맞는거 같습니다.
팝콘소리는 노멀모드로 해놓으면 거의 안나더라구요
제가 부끄러움이 많은 편이라 뚜껑 열리는게 별로 필요가 없을거 같아서 말이죠.
해질무렵 오픈하고 다니다가 쏟아지는 별을 보고 정말 감동 받았었어요.
구입후 92일(카맥스 무료보증 90일)만에 탑이 고장나서 $6000 견적나왔는데 맥스케어 사놓아서 뽕뽑았습니다.
카맥스와 악연만 있으셔서 안타깝지만 친절은 하더라고요.
키 두개중에 하나가 comport access(스마트키) 가 안되서 얘기했더니 키를 하나 더 주문해줬는데 등록을 못하더라구요. 덕분에 키가 3개된 대신 BMW딜러에서 $100주고 다시 등록했습니다. 웃긴건 두개만 comport access가 되서 등록할 때 두개를 다시해야되고 그래서 $100이라고 합니다. 쳇 빌어먹을 BMW 딜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