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기차나 하브는 알터네이터 대신 LDC로 메인배터리에서 12v로 충전 시켜주는데요.
AGM 배터리가 출고 직후에는 LDC 미동작 상황에서 12.5v가 꾸준히 나왔는데 요즘엔 11.8-12v까지 떨어져 수명이 다 되어가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 우연히 배터리 부스터 중 하나를 시중가보다 몇만원 싸게 파는걸 보게 됐고, 혹시나 죽어가는 배터리를 좀 더 쓸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사 봤습니다. (정가 15만원대. 구입가 11만원대)
연비나 출력은 잘 나오고 있기 때문에 개선효과를 1도 기대하지 않았고요. 중점을 둔 부분은 전압 부스팅 효과입니다.
설치 후에 전압을 측정했더니 설치 직후부터 12.4-12.5v를 유지해주고 있습니다. 블박도 출근해서 퇴근까지, 퇴근 후 야간 시간 동안 저전압 off 되지 않고 주차녹화 기능이 무사히 살아 있고요. 특이했던건, 차량용 고속무선충전 거치대가 폰에 붙었다 떨어졌다 하는 현상이 있었는데 그 현상이 사라지고 안정적으로 충전이 됩니다.
인산철 배터리를 다는게 ssd급 업그레이드라면 일반 납산이나 AGM에 부스터를 붙이면 sshd나 옵테인메모리 같은 캐시 역할을 해주는 느낌이네요.
어떤 분은 LDC가 충전이 필요한 상황을 인지하는데 방해가 되어 전압은 부스터로 유지 되지만 배터리 충전 레벨은 높아지지 못할 수 있다는 의견을 주셨는데 그건 좀 더 써봐야 알 것 같습니다.
참.. 제 차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라서 엔진을 회전시킬 에너지가 필요치 않고, 전장을 깨울 최소한의 배터리 잔량 + 전압만 있으면 됩니다. 엔진을 켜는데는 주행용 고전압 배터리를 씁니다.
두개 다 단 입장에서 전장 많이 쓸때 전압강하 스트레스가 없어서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