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구입해야해서 질문글을 올린적이 있었는데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car/13411599CLIEN
1. 잠깐 미쳤있었던 테슬라는 깔끔하게 접었습니다.
2. 패스트백도 포기했구요.
3. SUV는 여전히 별로. 세단이 좋네용.
4. 와이프는 일본차도 좋다네요.(내구성, 신뢰성, 정비 등등) 쉐보레, 쌍용은 괜찮지만 현기는 극렬반대.
여러가지로 종합해서 낸 현재까지 후보와 가격은
BMW 520i (6천) : 선수금 1800 + 할부 48개월 월46 정도 + 4년 후 2000 더 내야함. (무이자 + 스마트할부)
혼다 어코드 하브 (4천 초중반) : 선수금 2400 + 할부 48개 월 50 정도.
혼다 어코드 1.5 (3천 중후반) : 선수금 2000 + 할부 48개월 월 36 정도.
정확히 기억 안나지만 대략 이렇게 받았구요. 제일 처음 견적 받은 BMW가 48개월 기준이라 다 48개월로 받았어요.
세가지 시승소감 조금 써봅니다.
520i 장점
- 브랜드, 차 디자인, 내외부 모두 520이 제일 마음에 듬..
- 외제차 사는 기분이 확실히 날듯.
- 뒷좌석 폴딩, 리어선스크린 등 몇가지 아쉽지만 일단 옵션 필요한 것들 다 달려있음. 따로 추가할게 없을듯.
520i 단점
- 가격이 비쌈... 어코드하브값 + 1500만원 or 어코드1.5 + 2200만원.
- 일부 옵션과 뱃지값으로 2천을 더 쓸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애매함...
- '10년 타려고 하는데 오래 탈 수 있겠는가?' 라는 질문에 딜러 대답이 그렇게 하는분 없다. 대부분 5년 타면 바꾼다. 라는 답을 들음. 딜러부터가 이렇게 말할 정도면... 향후 고장나면 감수할 수 있겠는가에 대해서 잘 모르겠음.
- 월 46만원이지만 4년후 2천만원을 내야할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월 100만원씩 내야하는 셈이라 부담감..
- 부모님들이 외제차에 대해 사치라고 생각하셔서 조금 부담스러움. 특히 BMW는 이미지가 안 좋아서..
어코드 장점
- 가격이 좋음. 사실상 현기와 크게 차이가 안남.
- 10년 이상 오래 탈 수 있겠는가? 라는 질문에 그런건 말할 필요도 없고 70만키로 탄 고객도 봤다. 보증수리하는 고객 한번도 못봤다. 워런티 연장 프로그램이 있긴한데 구입하는 고객 아무도 없다.는 말도 들음. 가족중에 혼다차가 있는데 정말 고장 없이 오래 타고 계셔서 믿음이 감. 자동차에 신경 안써도 될듯한 느낌.
- 부모님들도 일본차에 대해서는 내구성 때문에 인정하심.
어코드 단점
- 디자인 별로... 브랜드는 그냥 그냥... 솔직히 구입시 기분이 막 신날 것 같지는 않음..
- 일본차를 산다는 것이 마음에 조금은 걸림.
- 핸들열선도 없고, 전동트렁크도 없음. 사제로 원하는 몇가지 옵션을 더 하려면 150~200 정도는 들어갈듯.
- 어코드 1.5는 스탑앤고가 없어서 정차시 소음과 진동이 작게나마 있음.
- 어코드 하브는 HUD가 있긴한데 크루즈주행? 여부와 속도 밖에 안나오고 네비게이션 연동 안되서 쓸모 없을듯. (BMW는 방향 안내와 제한 속도 등이 나왔었음.)
어코드 하브 vs 1.5 : 연간주행 1만키로 정도라 하이브리드는 경제성으로는 사실상 의미가 없지만, 확실히 정차시에 진동이나 소음이 적고 몇가지 옵션이 다르긴한데 이걸 위해 600~700을 더 써야하느냐는 글쎄... 오래 탈꺼면 괜찮을꺼 같기도;;;;
기타
- 소형차 타다가 중형차 타니까 엄청 좋네유. :-) 이렇게 조용할수가 ㄷㄷ
- HUD 처음 경험해보는데 선명한 느낌도 없고 기대 이하..
- 처음 써본 브레이크 오토홀드는 신세계! 너무 적응이 안됨. ㅎㅎㅎ
결론 : 아직도 고민 중입니다. ㅎㅎㅎㅎ 마음은 520 인데... 2천만원의 벽이 크네요. 쩝... 와이프는 셋중에 마음에 드는거 사라고 하긴하는데... 어렵네요. ㅎㅎ
오래타신다면 다 달린차로 선택하심이
크으 그러면 정말 고민되시겠어요
저는 아버님께서 5시리즈 타시지만, 딱히 퍼포먼스에 관심없으시고 오래 탄다면 일제차가 더 나을거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참고로 비엠의 네비는 정말 너무나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지구본 보는 용도입니다. ㅡㅡ;;
아, 그나마 BMW네비는 터치는 되더군요. ㅎㅎㅎ
진짜 네비는 정말 전혀 고려하지 않으셔도 되는 부분입니다. 그정도로 망 ㅋㅋ
HUD에 과속카메라 위치 뜨는거 하나는 쓸만합니다. 근데 그것도 DMB등으로 카메라 위치 업데이트되는 국내 네비 등과 달리 컴퓨터에서 지도와 같이 다운받아서 파일을 넣은 USB 꽂아서 해야하고, 그나마도 엄청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한시간가까이 걸리니 어디 멀리 이동할때나 해야해서 불편합니다.
저는 아버님께서 아이폰 쓰셔서 카플레이 써서 그나마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하시나, 그마저도 3년 한도가 있습니다.
다만 엄청 내구성이 좋아보여서요. 하이브리드 기술도 제일 좋아보이구요. 현기는 와이프가 싫어하고 쉐보레는 제가 별로고... 티볼리에어가 그나마 나아보이긴 합니다만 이건 크기가 조금 작아보이네요.
선수금을 얼마 넣느냐에 따라 다른게 아닐까요...?
뱃지 때문이라면 es300h 보다 520i 가 더 싸니까 520을 사면 되고, 하이브리드 때문에 사는거라면 차라리 어코드가 낫겠구용..
차 살때 2천 내고 + 2천은 4년간 할부하고 + 4년 후에 2천 내고(아니면 다시 할부)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
덕분에 어코드보다 좀 더 비싼 수준(4천대에) 들여오긴 했는데요,
K7에서 시작해서 지프 컴패스, 인피니티 Q50S, 아테온, X4, 아발론, G80 까지 다 시승을 거쳐 결국 520i 로 왔습니다.
10년... 사실 일본차의 내구성은 안겪어봐서 모르겠고.. 차 자체로는 너무나 만족중이라서 제발 고장나지 말라고 빌고 있습니다. ㅎㅎ
아우디가 제일 좋았는데.. 요새 벤츠 품질이 좋아져서 서로 엎치락뒤치락합니다.
BMW는 독3사 중 만년 꼴찌고요.
그리고 차는 뱃지가 엄청 중요합니다. 이게 그냥 남들에게 보이는 그런 문제가 아니에요.
운송수단으로의 '차'는 사실 아반떼 정도만 되어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비싼 돈을 지불하고 더 비싼 차를 사는 이유는, 뭔가 더 큰 효용성을 바라고 지불하는건데요.
그게 어디서 나오냐 하면, 바로 뱃지.. 그러니깐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정체성에서 나옵니다.
어코드? 알티마? 캠리? 아무리 좋아봐야 렉서스만 못하고요.
쏘나타 k5 그랜저가 아무리 좋아봐야 제네시스만 못하죠..
렉서스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 제네시스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 마찬가지로 BMW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
이게 뱃지고... 돈을 더 지불하는 충분한 이유죠.
더 비싼 돈을 지불하는 이유는 감성이 거의 전부입니다.
옵션? 성능? 이런 것도 그냥 감성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죠.
(북미 기준이니 가솔린일꺼구요.. 디젤로 가면 bmw가 확 나빠지겠죠? ㅎㅎ)
기존 차보다 좁아도
옵션이 딸려도
수리비가 비싸더라도
차에 어떤 브랜드 헤리티지가 있느냐에 따라
오너도. 주변 운전자들도. 동승자도 차에 대해 느끼는 감성이, 태도가 다르더군요. 덕분에 운전이 스트레스가 없네요.
일단 뱃지 올리시고 크기를 차츰차츰 늘려가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5가 무리시면 3사시면 되고, 크기가 걱정이시면 2년내 중고 사시면 됩니다.
이런생각들이 많기에 요즘 우리나라 수입차가 무척 많은거라 생각해요.
정말 차를 10년타긴 쉽지 않아서 생각보다 유지기간이 금방일꺼예요.
근데 지금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 땜시 520i가 거의 빠진 것 같더라고요. 결정하시려면 빨리 하셔야 할 듯
(출퇴근, 패밀리카로 쓰다보면 그냥 무뎌져요.. 와인딩용 펀카라면 다르겠지만)
그리고 그 돈이 차이가 나니 뱃지값이라고 하는거고... 그 차이가 있으니 사고싶어하는거죠.
그리고 제가 보기에 어코드라고 10년 타는 사람 그렇게 많아보이지 않네요
어코드 10년 탈 사람이면 5시리즈도 10년 탈거고 아닌 사람은 아닐것 같아요
아파트 주차장에 내려가, 그리고 출퇴근 길에 10년된 어코드나 5시리즈가 보이는 빈도를 한번 보세요
보이면, 내가 10년된 어코드나 5시리즈를 지금 몰고 있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괜찮다고 생각하면 Go, 아니라고 생각하면 나도 10년 못타는 사람인거죠.
(본인에게) 이쁘면 고장나도 고쳐서 타고싶은 마음이 크고, 그렇지 않으면 작은 잡소리도 더 확대되어서 불만으로 다가오구요.
고장날 확률보다 접촉사고 날 확률이 훨씬 높은데
범퍼 교체 비용 이런 거는 어코드가 그랜저 2배가 넘습니다.
.. 저는 이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메인터넌스 비용은 부품가격이 아니라 연간 소용되는 총비용을 봐야한다고 봅니다. 전 직장인이라 센터 예약하고 연차내서 차를 고치는 행위 싫어합니다. 그냥 안갈수 있음 안가야죠!
이전에 클리앙에서 범퍼랑 안에 나사 몇개 교체했는데 200만원 나왔다 이런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대차도 생각보다 고장이 잘 안 납니다.
그랜저는 내구성으로 타는차가 아니라 옵션과 크기로 타는차죠! 아직까지는...
아무래도 현기차는 뽑기운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차도 뽑기운이 있긴 하지만 확실히 덜한 것 같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어코드 고장 안 날테니 10년 타겠다 이런 것이 좀 허무한 이야기라는 겁니다.
범퍼도 긁히고, 휠도 까지고 페인트도 벗겨지고 그러면
공임은 많이 들고, 못 생겨지니 애정도 떨어지고 그렇게 된다는 거죠.
하이브리드 검증이 언제적 이야기냐 하지만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서 오류 뜨는 게 국산차들에서 아직도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죠. 혼다도 이전에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문제가 많았었습니다.
고급진거 필요하시면 렉서스 es300h가 괜찮을듯한데 정해진 예산에서 옵션만 타협하시면 캠리하브도 괜찮은 대안이 될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디젤엔진 차량대비 가솔린차량은 고장날 개연성이 적기 때문에, 대부분의 가솔린 차량은 내구성이 나쁘지
않습니다. 일본차량이 가솔린 및 가솔린하이브리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내구성이 좋다는 말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차니까 극강으로 내구성이 좋은건 아닌것 같아요... 이건 미국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소모품만 갈면 크게 손볼게
없다" 이건 국산 가솔린차량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는 생활필수품이지미나 동시에 기호품 또는 사치품 같습니다. 즉, 끌리는 차량을 구매하는게 좋을듯 합니다. (독일 딸딸이 자동차 운전자가...끄적여 봤습니다.)
가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