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인가에.
땅땅이*를 엄동설한 12월에 세차하겠다고 성동구 어딘가에 셀프 세차장에 갔다가
손 후후 불면서 세차하고 그 후론 셀프 세차는 쳐다보지도 않고 자동 세차 돌렸습니다.
그 후로 시간이 지나서 한 달 전인가 집 근처에 으리으리 셀프 세차장이 있길래
'한 번 세차나 해볼까'하고 갔더니
ㅓㅜㅑ.... 동전 안 넣고 카드식이네요?
자판기에서 카드를 구매하고 캐쉬 충전하려고
카드 삽입하고 '만 원만 충전해볼까?'
하고 오만원 지폐를 넣었는데.....근데...
오만원이 충전되네요.? ㅡ.ㅡ;; ㅜ.ㅜ;;
아........
돈을 넣고 충전금액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넣은 금액 만큼 충전이 되는 시스템....
(제 무식함에 쪽팔려서 직원을 찾을 생각도 못했네요. ㅜ.ㅜ)
한 달 밖에 안되었는데.. 오늘이 벌써 세 번째 셀프 세차네요.
(아까운 오만원은 다 써야 하니...ㅜ.ㅜ)
울 땅땅이는 9년 간 자동 세차 포함 채 10번 정도 한 것 같은데....
얘**는 뭐라고 한 달 만에 세 번째 세차네요.
요새 직장 때문에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있고 이런저런 생각이 많은 차에
땀 흘리며 셀프 세차를 하니 스트레스가 좀 풀리는 듯 하네요.(1)
나름 뿌듯하게 세차했다고 했는데
수건으로 닦으면서 마주하는
덕지덕지 묻어 있는 퐁퐁(?)물과 날파리 사체, 먼지 자국이 있어도
아무 생각없이 문질러됐더니 스트레스가 좀 풀리는 듯 하네요.(2)
왁스는 던져 버렸습니다.
(왁스질까지 하기에는 제 성질이 못 견디네요. ㅎㅎ)
망중한을 즐기기에는 이만한 게 하나(마라톤) 빼고는 없네요. ^^
* 제가 사랑해 마지 않는 11년생 아반떼입니다. 마눌님이 모신다고 안팔았는데 5개월째 주차장에서 휴식 중입니다.
(사실 마눌님이 안모신다고 해도 팔생각은 없습니다.)
** 다섯달 전 구입한 빨강이 전기차입니다. 이름은 하늘이고요.
넵, 오늘 세차하는 것 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릴 수 있구나를 경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