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는 날이 정말 오네요 ㅎㅎ
97년이었을 겁니다. 제 기억엔.
별로 차에 관심이 없던 이십대 후반의 저는, 우연히 포르쉐 조수석에 타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뒷좌석이 없는 2인승이었고, 오픈카였다는 기억이 선명하기 때문에 아마도 986 박스터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포르쉐 스포츠카 조수석에 타 보는 것은 매우 강렬한 체험이었지만,
애초에 한번도 차를 가져본 적이 없는 제겐 한번도 가져본 적이 없는 아파트만큼 현실감이 없었습니다.
네, 저는 집을 먼저 사려고 마음 먹었었습니다.
벌이는 또래들 보다 좋은 편이었습니다. 평생 두개 이상의 직업을 가졌었어요.
두 번째 직업은 늘 첫번째 직업과 병행 가능한(프리랜서에 가까운) 직업이었기에,
늘 바빴지만 남들 보다는 항상 많이 벌었습니다.
그리고 병적으로 돈을 쓰지 않았습니다.
첫 집은 서른 두살에 샀어요. 그간 모은 돈과 영끌한 대출을 모아서 수원에 작은 아파트를 샀습니다.
그나마 DTI 같은 규제가 거의 없었던 시절이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당시엔 보너스를 꽤 빵빵하게 주는 대기업에 다니고 있었는데,
대기업에서 보너스가 나오는 날 마다 저는 눈을 질끈 감고 은행에 갔습니다. 대출을 상환하러요.
그 날 주변 동기들은 SM3를 살까, 신형 소나타를 살까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요.
첫 번째 집 대출을 다 갚아갈 때 즈음, 그 집을 팔고 다시 영혼까지 끌어 두번 째 집을 샀습니다.
두번째 집은 송파에 있었습니다. 워낙 구축이라 천정에는 쥐가 뛰어 다니고, 좀벌레에 바퀴벌레에 없는 벌레가 없었지만
서울에 내 힘으로 집을 샀다는 프라이드는 강렬했습니다.
마흔이 훨씬 넘어서 두번째 집을 팔고 보태 산 세번 째 집은, 아직 대출이 좀 있습니다만 이제 강남 귀퉁이에 있습니다.
어느새 고개를 들어 보니 머리에 하얗게 흰머리가 돋기 시작했고, 눈꺼풀도 쳐졌습니다.
어느 날 많이 늙었네... 하고 생각한 순간 이제 중학생이 되려고 하는 아이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무섭게 깨닫습니다. 내가 저 아이들과 해외 여행 한 번 간 적이 없구나.
돈 쓰는 걸 너무 어렵게 생각해서, 아이들에게 쓰는 돈 조차 아꼈었지요. 현자 타임이라고 하죠?
어느 순간 내가 지금 뭘 하면서 살고 있는 건가 하며 오싹해집니다.
그 순간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욜로는 아니어도, 굳이 이렇게까지 살 필요는 없지 않을까.
나도 이제 낼 모레면 쉰이 되는데, 이렇게까지 각박하게 살 필요가 있을까. 당장 아이들을 데리고 해외 여행을 떠났습니다.
일이 바빠 멀리는 가지 못했지만 그래도 요 몇년 간은 아이들과 동남아시아 근교들은 좀 가보려고 했었습니다.
최근엔 딸 아이를 데리고 오사카를 다녀왔습니다.
(저 자신을 얘기하면, 저는 마흔 세살이 될 때까지, 저를 위해서는 한번 도 해외 여행을 가본 적이 없었습니다.)
차에 대해서는 더욱 그랬습니다. 차는 사치품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20대를 당연하게도 뚜벅이로 보냈습니다. 첫 차는 첫째가 생기고 구입했습니다.
10년쯤 된 소나타 3이었는데, 샀던 당시 8만8천km를 주행했었습니다.
저는 그나마도 기름 값이 아깝다고 꼭 필요한 순간이 아니면 타지 않았습니다. 가능하면 버스와 지하철을 탔습니다.
이 차를 5년쯤 타다가 도로에서 퍼져서 폐차했는데, 폐차 당시 주행 거리가 10만km가 되지 않았지요.
두번 째 차는 역시 10년쯤 된 EF 소나타였습니다. 이 차도 아마 8만km 정도를 주행한 차였는데, 역시 타다 폐차했습니다.
시동이 안걸려서 어부바를 불렀는데, 공업사에서 엔진룸을 뜯어 보더니 이정도면 중고차 값 보다 더 나온다고 하더군요.
이 차도 한 5년 넘게 탔던 것 같습니다.
세번 째 차는 소형 수입차였습니다. 본래는 새 차를 사려고 했는데, 몇 백만원 아끼고 싶어 전시장에 서 있는 전시차를 구입했습니다.
영맨은 강남에 집 있는 사람이 더 한다고 혀를 내두르더군요.
여튼, 생각을 바꾸고 이제 가진 것을 좀 쓰면서 살기로 마음 먹은 다음 차에 대해서 생각했을 때,
갑자기 20대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아니죠, 살면서 한번도 잊지 않았지만 억눌러왔던 기억이 해방됩니다.
그 강렬하고 맹렬했던 기억. 전투기 조종석에 앉았던 것 같은 강렬한 가속감과 소리가 기억이 납니다.
작년 어느 날 밤, 저는 그 차의 이름이 아마도 '박스터'였을 것이라는 것을 알아 냅니다. 그리고 시승 신청을 했습니다.
그로부터 8개월 반이 지났네요.
오늘 718 박스터 GTS를 출고했습니다. 97년, 제가 이 차를 처음 보았을 때 부터 22년이 지났네요.
북미에서는 40대 중후반에 박스터를 사면 mid-life-crisis 라고 놀리는 문화도 있다고 하는데, 주책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인생 혹독하게 살아온 제게 주는 포상 같아 자랑스럽기도 하네요.
좀 더 오버하자면, 이 글이 묵묵히 열심히 꼼수쓰지 않고 살고 있는 젊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야매 부리지 않고, 정도를 걸으며, (코인 같은거 하지 않고) 검소하게 살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요.
맥주 한잔 걸치고 썼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2019-05-16 추가:
어젯 밤에 술 한잔 걸치고 굴당에 오랜만에 쓴 글이 인생 첫 메인에 등극했군요;;
이렇게 많은 반응이 있을 줄은 전혀 예상 못했습니다.
덧글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리고, 마지막 두 줄은 취소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해보지 않았다고 코인하는 분들 깎아 내린 것 죄송합니다. 분명히 꼰대질이었습니다.
박스터..GTS ... 축하드립니다.
많이 고생하셨겠지만 좋은 결과를 얻으신것 같습니다
즐거운 포르쉐라이프 되시길..
추천! 공감!
축하드립니다 ㅎㅎ
축하드립니다. 안전운전하세요!
차를 뽑았지만 아직도 생각은 비슷합니다. '후회하지 않는 사람이 이기는 겁니다'
/Vollago
인생은 모두에게 혹독하고 가혹하지 않던가요? 지금까지 어렵게 살아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말 견실한 여정이었네요.
저도 나름대로의 목표를 향해 한 발짝씩 가고 있지만,
이렇게 무엇인가 달성한 분들을 볼때마다 힘이 됩니다.
멋집니다~
차에 대해 관심이 자꾸가서 굴러간당에 기웃거리지만
내 집 마련이 더 간절해서 참고 있습니다
좋은 선례 만들고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자격이 있는 분이시니 맘껏 즐기시길! ^^
40대에 포르쉐를 탔으면 좋겠다란 생각은 했었죠.
저도 열심히 일해서 50되기전에 911.. 힘들면 718이라도 뽑아보고 싶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차 사셨으니 이제 다시 집필 들어가시죠..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도 어느정도 여유가 되면 포르쉐 끌 수 있을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직은 10년정도 젊고 저도 글쓴이
나이 즈음 아닐까 생각만 하고 있어요^^
멋진차에 어울리는 멋진 운전자이시군요*^^*
저는 20대는 아닙니다만, 고도성장기에 단물 빨아먹고 부동산 사다리 치워버린 기성세대가 자기는 열심히 살아서 이만큼 벌었다 라고 말하는건 위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고생해서 살아오다가 새 차를 사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 네 정말 멋지십니다. 이런 생각이 들다가..마지막 부분에서, 스스로를 "야매 부리지 않고, 정도를 걸으며, (코인 같은거 하지 않고) 검소하게 살면서 미래를 준비해온 사람" 이라고 자평하시는 것 같은데... 반대로 '코인 같은 거' 하는 사람은 깔보는 시선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그런데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면 이건 글쓴 분의 자기합리화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중년은 돈이 아무리 많아도 젊은 날의 추억 한 조각 없이 돈버는 기계처럼 살아온 자신의 과거를 후회할 수도 있구요. 젊은 시절의 추억과 다양한 경험을 더 값지게 생각할 수도 있을 거에요.
차와 함께 만들어뒀던 20대의 소중한 추억은 억만금을 줘도 못 바꾼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거구요.
외람된 이야기지만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자면 요즘은 정도를 걸어도 계층이동은 어려운 사회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러면 노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요...) 또 한편으로... 어찌보면 코인이랑 부동산 투기랑 다를게 뭘까 싶기도 하구요.
그럼 돈을 여태 모아서 한방에 강남 갔었어야 한다는 뜻인지.
이분이 무슨 갭투자를 하신것도 아닌것 같은데요.
다들 그때 모두가 생각하는것 처럼 집부터 사야지...하는 생각으로 살아오신분인거 같은데
여기에 갑자기 웬 사다리 기성세대가 나와야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무슨 부모한테 물려받은 돈으로 사업 크게 경영하면서
리스로 포르쉐 뽑았다는 그런 내용도 아닌데;;;
고도성장기에 단물 빨아먹을려면 환갑 되셔야 할겁니다.
아니 뭐 그럼 어쩌라는 말인지.
40대면 나름 성장기의 열매를 따먹은 세대입니다. 부동산투자라든지 IT붐이라든지..
저희 회사에도 20대 직원들 좀 있는데, 부동산 때문에 너무 힘들어 하는 모습에 아무런 조언도 해줄 수가 없습니다.
초봉 70만원에 매일 야근 밤새는일 허다하고
토요일도 출근하고 일주일에 하루쉬고
휴가라고는 1년에 3박4일 여름휴가 딱 한번
다른 복지 '제로'
복지라는 개념조차 없던 시절임
부동산?
2015년에 님이 1억으로 갭투했다면 1년에 1억씩 상승 3년에 3억 차익 봤을건데...
앞으로도 부동산의 기회는 얼마든지 있지요
해보지도 않고 겪어보지도 않고 뇌피셜로 떠들지 맙시다..가소롭습니다
지금 이딴 댓글 쓰는 사람들은 그시절 직장에 들어가면 일주일도 못견디고 뛰쳐나올거면서 키보드 워리어 들이여
고도성장기가 궁금하시면 지금 베트남 호치민등지에 가보시라
베트남 국민들이 지금 고도성장기여서 호위호식하며 살기좋은 상황인지
왜 본인들 희생하면서까지 낯선 한국 땅에 시집와서 처갓댁에 생활비 보내려 하는지
코인이나 급등주로 일확천금을 노리기 보다는 꾸준히 생업에 종사하시고 근검절약하셔서 드림카를 장만하셨다는 글로 보이는데, 글을 참 모질게도 쓰셨습니다.
님이 글쓴분 만큼 노력했다고 생각하시나요? 병적으로 돈을 안썼다고 하고, 차는 매번 10년 넘은 중고차에, 그것도 기름값 아까워서 5년 동안 1만킬로밖에 안탔다고 하시는 분처럼 살아보시고 하시는 말씀인가요?
글쓴 분이 집을 몇채 가지고 투기한 것도 아니고 아끼고 아껴서 본인이 살 집 한채 장만하고 늘려간 것 밖에 없는데 그게 투기라니요? 위선이라니요?
지금은 예전보다 자산을 늘리기 어려운 시기인 건 맞지만 절대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충분한 급여를 주는 직장을 잡기 어려운게 문제지, 글쓴 분처럼 좋은 급여 주는 직장에, 거기다 투잡까지 할 능력이 있다면 지금도 집 장만하고 늘려가고 하는 것 어렵지 않습니다.
제가 볼때 그냥 아끼고 절약하면서 살고 싶지 않은 젊은 사람의 투정으로 보입니다
말 할수는 없잖아요.
성장기의 열매가 뭔가요. 70~90년대 아니면 00년대 이후에는 똑같아요.
참고로 글쓰신분 46이면 대학 졸업하던 시기가 90년대 말이고 00년 즈음에 사회생활 시작하셨을거에요.
아마 그때 전 카드대란에 신불로 살던 시기네요.
부동산은 지금도 부동산으로 돈 버는 사람 벌고 80년대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도 복부인 나오고 그랬어요.
생각외로 사람들 사는 모습이 크게 바뀌는건 없어요.
IMF로 훅 간 세대는 그시절 장년층이고 청년층은 곧 경제가 회복해서 꽤 꿀빨았습니다.
실제로 현 한국 사회의 부는 40~50대가 앞뒤 세대보다 더 편중되게 많이 가지고 있다는 그래프를 본적이 있는데.. 음.. 찾으려니 쉽게 안나오네요..
30대 초반인 제가 느끼기에는 하고싶은 것 최대한 참고 성실하게 모아오는 사람들에게 응원하는 말씀이 더 강하게들립니다. 특히 이 글은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굴당에서 쓰인글이고, 굴당에는 당장 차를 사고싶어도 차근차근 돈을 모아야 하기 때문에 그걸 억누르는 청년들이 많구요
그당시 전국민이 얼마나 공포에 떨었었는지를 그리고 자살과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졌었는지
아시나요? 꿀을 빨다니...헐
그리고 저의 윗댓글은 IMF 전후를 얘기하는 겁니다 지금의 40~50대지요
여태 초등학교에서 기간제 선생하고 있는데;;;
그리고 님께서 이야기 하시는 그 당시 청년층 그러면
지금 끽해봤자 40대 초반입니다.
그네들이 이명박 박근혜시절동안 돈 벌면서 살아온거에요.
그리고 당시 경제부흥의 뒷면에는 카드대란이 있었습니다.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가계소비를 늘렸었고, 그 댓가는 참혹했었죠.
한국이 아니라 어느 사회든 20대보다 중장년층이 더 부를 많이 가지게 되어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돈을 벌었기 때문입니다.
20대가 돈이 더 많은 나라는 어느 나라인지 궁금합니다.
imf이전에 사회학 시간에 교수님이 그러시더군요.
"이제 개천에서 용 나는 시기는 지났다. 2차대전이나 625, 혹은 고도성장기가 끝이 났기 때문이다"
서로 치사하게 나이가지고 누가 더 힘들었네 더 좋았네 그러는거 좀 웃기지 않나요?
글쓴이를 특정해서 투기를 했다느니 뭐 그런 것을 지적한것이 절대 아닙니다. (열심히 사셨네요.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저는 젊은이는 아닙니다만..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를 너무 착취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구요, 희망을 주는건 좋지만 너도 열심히 일해서 나중에 내 나이쯤 되면 나처럼 부자가 될 수 있어.. 이런 말이 현 젊은이들에게 희망처럼 들릴지 염장처럼 들릴지, 저는 좀 회의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대가 40대가 되었을때 현 40대가 가진 부에 한참 못미치는..
그리고 현 60대가 40대때 가졌던 부보다 현 40대가 더 많이 가졌는데, 그건 경제가 성장했으니 그렇겠죠..
개개인이 망한 사람도 있고 대박난 사람도 있는걸 따져봐야 의미 없고, 평균적으로 현 장년층이 꿀 빤건 맞다고 봅니다.
세대를 떠나, 있는 자는 더 쉽게 벌고, 없는 자는 더 어렵게 벌 수 밖에 없는 구조에서 고도성장기가 끝난 지금은 2,30대들이 상대적으로 부를 축적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건 사실이죠. 세습받은 부가 없는 경우에는요.
하지만 그걸 이전 세대들에게 꿀빨았다고 표현하기엔 좀 그런거 같네요. 지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회가 많았던 거겠죠.
부의 분배가 더 잘 이루어져야 이런 갈등이 좀 해소될텐데말이죠
IMF 세대입니다. ㅎㅎㅎ
희망찬 미래가 있을 줄로만 알다가
온 세상이 무너져내렸죠.
부모님들은 회사에서 구조조정에
군대가려고 번호표 뽑던 시절...
마치 공룡시대의 멸망과도 같았던 시기...
님 논리대로라면 모든 40~50대가 부자여야겠죠. 그건 전혀 아닙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벌 사람은 벌고 못 벌 사람은 못 법니다.
결국 사람의 차이에서 비롯된 부의 차이입니다.
저에게 님은 시대를 탓하며 남의 말은 듣지 않고 세상을 꼬아서만 보기만 하는 공감충 또는 젊은 꼰대로 보이네요
희망찬 현재를 보여주고요.
그럼 집도 사지 말고 그냥 월급이나 사업해서 돈 벌어서 모아야만 정당하게 부를 모으는건가요?
이건 뭐 집을 사서 돈을 조금이라도 번 사람들은 다 악으로 규정하는 댓글이네요. 어이가 없네요.
그리고 40대 초중반이면 IMF 직격탄 맞은 세대들입니다....
차콜그레이님의 투잡이라는게 뭔지는 아시나요? 하루 종일 직장서 치열하게 살고 와서 천근만근 같은 몸과 마음을 추스리며 다시 일을 시작하는게 투잡이죠. 경험없으시죠?
비슷한 동년배에
저는 결혼하고서 맞벌이로 그당시 월순수입800이 넘음에도 불구하고 sm3 한대 타고다녔었는데..
작년 부정맥으로 병원에 입원해서 시술받으며 침대에서 울었습니다
치열하게 살아왔던 내 인생이 어차피 이렇게 한방에 죽을수도 있는 외줄타기 인생인데
너무나 오로지 나중만을 위해 살아온것 같아 지금의 내가 불쌍하기만하더군요
작년에만 로마를 비롯해서 해외여행만 다섯번 갔습니다
이젠 즐겨도 될 자격이 있지 않은가...
잘하셨네요...남자의 로망 포르쉐
부럽습니다
저는 7월쯤 포르쉐는 좀 저에게 과하고 그동안 같이 고생해준 와이프에게 g70 빨간색을 선물해줄까 합니다
글 잘읽었어요
이제것 수고한 님 자신을 위해 꼭 필요했던 선물이라고 봅니다.
저와 비슷한 나이인것 같은데
님의 글을 보면서 격하게 공감하여 잠시 저도 울컥했습니다.
저 자신에게도 하는 말이지만... "계속 힘냅시다. 화이팅입니다!!!"
/Vollago
열심히 산거에 대해선 누가 머라고 하겠읍니까ㅎㅎ
다만 뜬금포로 일확천금 코인 이러면 좀 반발 많이 불러올껄료ㅋ
요즘 젋은 세대들한테는 대기업-집옮겨타기 재테크 신공들 자체가 힘든 세대라.. 이해해줄 필요가 있읍니다..
저도 10여년뒤 포르쉐 꿈을 실현할 수 있게 더 열심히 살아봐야겠습니다.^^
단 다른 점이라면 저는 포르쉐가 없네요? ㅎㅎ
저 역시 집만 생각하며 여기까지 왔네요 ㅎㅎ
축하드립니다 치릴팔쥐테스!
그나마 한 직업은 대기업이고, 그럼 영끝하면 30대 후반쯤엠
강남귀~~~~~~~퉁이에 집한채 마련 가능합니다.
그 흔한 해외여행도 아이가 중학교갈때까지 안가셨다니...대단하시네요.
위에 댓글은 무시하세요. 집1채로 이사갈 때마다 집값오른 분을보고 배아파하는 사람들이시네요. 그렇게 부러우면 이분처럼 열심히 벌고 아껴서 집사세요.
남들하는 거(새차, 해외여행) 다 하고는 난 돈이 없어서 집못사서 가난한데 이런 생각하지말구요. 이분이 2~3새채로 투기해서 돈버시신 분은 아니잖아요.
많은 생각을 하게되네요 잘 읽었습니다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