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월8일에 1박 캠핑다녀왔습니다
장소는 강원도 정선에 회동솔향캠핑장이구요 아주 만족스러운 캠핑장이이었습니다
일단 황사가 엄청 심한 주말이었습니다 강원도 까지 넘어가면 산골이니 좀 나을가 싶었는데 서울만큼 뿌옇고 노란 하늘이었습니다ㅜㅜ
이런 날씨에 캠핑을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건강이 염려되는 황사였죠ㅎㅎ
두번째 캠핑이고 첫 데크였습니다 많은 캠퍼들이 왜 데크를 좋아하는지 알게되었습니다 바닥이 아주 편안했습니다 파쇄석은 이너텐트에서 걸어다니기도 불편하고 텐트도 조금 찢어지고ㅜㅜ 전실에 앉아서 이거 저거 할때 물건들이 바닥에서 잘 끌리지도 않았는데 데크는 그냥 대청마루 더라구요ㅋㅋㅋ
하지만 텐트 설치가 파쇄석에 비해 조금 까다로웠습니다 가뜩이나 바람도 엄청 심한날이었는데 데크팩은 마음대로 박히지도 않고.. 최적의 위치가 데크 프레임과 겹치거나 데크 간격이 안맞아서 텐트가 헐렁헐렁 쭈글쭈글 합니다 몇번 위치를 바꿔보았지만 그냥 어쩔수 없나보다 하고 포기했습니다
이날 바람이 엄청 심하게 불었습니다 가이라인 없이는 제 반대쪽 텐트스킨이 제 얼굴에 닿을 정도로 휘더라구요;;;; 그때가 밥을 먹을려고 화기 사용중이었는데 진짜 무서웠습니다 라면 쏟아질까봐 텐트에 불 붙을까봐... 한 삼십초 넘게 넘어온 텐트를 손으로 바들바들 지탱하며 버텨내고 라면이 불던 말던 일단 나가서 가이라인까지 짱짱하게 쳤습니다
가이라인을 처음 해봤는데 다음 캠핑까지 스토퍼의 사용법과 매듭법을 숙달하고 가야겠습니다
점심은 간단하게 라면과 김치전을 먹었습니다 김치전은 냉동완제품이구요 코베아 알파인마스터 2.0 뚜껑에 딱 맞는 사이즈여서 묘한 쾌감을 느끼며 구웠습니다ㅎㅎ
저녁밥은 마트에서 산 밀키트로 해결했습니다 원래는 알루미늄 접시에 담아져있어서 불에 바로 사용 가능했지만 제 장비로는 감당이 안되는 크기라 집에서 다시 포장을 해서 구이바다로 먹었습니다 다 먹고 밥도 볶아먹고요 구이바다는 정말 물건인거 같습니다 고기도 구워먹고 전골도 해먹고 밥도 볶아먹고 계란후라이도 하고 다음번엔 꼬치구이를 해먹을 생각입니다
다음날 아침엔 한식정식인 스팸 후라이 김으로 먹었습니다 역시 구이바다로 해결했습니다
이 캠핑장의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 등 시설 관리가 너무 잘되있습니다 깔끔한건 기본이고 냄새도 안나고 화장실 예민하신 분들도 아마 누워서 똥쌀수있습니다
관리인 아주 친절하고 상주하면서 관리하는거 같고요 시끄럽다 민원넣으시면 바로 해결해줍니다
데크간격도 넓어서 여유롭게 있을수 있구요 주차는 주차장에 해야하지만 바퀴큰 수레가 여러대 있어서 장비를 편하게 옮길수있습니다
주차장은 전기차 충전기가 있고 넓어서 주차도 용이합니다 우레탄 코팅되있는 넓은 운동장도 있구요
캠핑장은 솔나무로 빼곡하고 앞에 계곡이있으나 물이 차가워 입영금지 입니다
주변엔 산이있고 마을이 없어 조용합니다 대신 24시간 편의점은 없고 바로앞에 슈퍼가 있긴합니다
장작은 사용금지 숯은가능이고 바닥은 데크만있습니다 주변 볼거리는 부족하구요
단점보단 장점이 많은 아주 좋은 캠핑장입니다
지대도 높아서, 한여름 8월에서 밤에 썰렁하고 모기도 없고 그랬는데 지금도 그러려나 모르겠네요..
오히려 장작 금지라, 불냄새 넘 세게 안나서 더 좋았던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