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첫.. 고가 텐트(?) 구매 후 첫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불량 검수 겸 테스트 피칭도 해보았고,
피치, 패킹 유튜브 영상을 수십번 반복해 봐서
코스트코 방수포 + 제품맞춤 풋프린트 이렇게 두장을 깔고
마치 여러번 쳐본듯 막힘없는 피칭을 시작합니다.
피칭을 하고 나서... 스트링을 땡겨야할까 말까 고민해봤지만..
여러 에어텐트들 후기들에서 왠만한 강풍도 스트링없이 버텨낸다길래
전면 후면 스트링외에 좌우 측면은 땡기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저녁에 가까올 때 몇차례 돌풍이 불었는데
주변 텐트들 폴대 흔들리 때도 요지부동이었습니다.
바닥은 발포매트 깔고, 위에 카페트를 깔았습니다.
발포매트를 1+1 저가제품으로 4개를 샀는데... 싼것은... 싼값을..
아니.. 비싼건 더 이상 테트리스가 힘들거 같아 포기한게 맞습니다... oTL
선풍기를 3개나 챙겨갔으나...
하필이면 저번주말이 최근 중 가장 시원하고 추워서...
필요가 없을거라고 생각했으나....
전기릴은 이번에 전원구 4개 안정성이 어쩌고...저쩌고 길게 자랑하는 녀석으로 구매했는데
확실히 멀티탭 덜 챙길 수 있어 좋더군요.
저녁으로는... 척롤아이와 부채살을 구웠습니다.
쪼오기 하늘색의 박스는 이전에 캠당에 구매후기를 올렸던
코스트코 온냉장고입니다.... 소음이 소형 선풍기 켜놓은듯...한... 윙~~~
캠핑 중에도 짧게 글 쓴적이 있는 스카이후크(반고 스카이트랙) 시스템은 유용성이 많습니다.
천장에 뭐든 원하는 위치에 걸 수 있도록 해줍니다.
깊은 밤 밖에서 본 모습입니다.
당일 새벽 온도가 일기예보상 7도였습니다..
새벽 3시쯤 일어나보니 텐트 안 온도는 10도를 찍고 있더라구요.
하필 이번 주말이 최근 몇주 중 가장 낮은 온도...
거기에 이 곳은 산속! ㅠㅠ
결로고 뭐고 좌우 측면 하단 벤틸레이션 3개를 닫았습니다..
ㅇㅇ?? 그래도 찬바람이 쑹쑹 들어오는 데...
침실 뒷쪽 후면 벤틸레이션을 안 닫았더라구요...
여기 닫는건 연습을 안해보아서.. 팩을 다시 박아야하는지
뭐해야하는지 피곤해서 계산이 안되서 그냥 취침을... -ㅂ -;;;
여하튼...
둘째랑 와이파이는 전기매트 위에 있어서 괜춘했지만..
저랑 첫째는 ... 오랫만에 부둥껴 안고 잤습니다...
동계용이라 1인씩들어가면 덜 추울텐데..
더블로 만들어서 들어가있었더니 가만히 있으면 따듯한데
움직일때마다 찬바람이 쑤욱쑤욱~
이 느낌은.. 가을 군번이 훈련소가서 첫 숙영하는 느낌처럼 스쳐지나갑니다..
다음날 아침 결로를 확인해보았습니다.
침실 이너텐트는 말짱했고(더블월이 중요성!), 벽체는 습이 느껴지는 정도,
천장은 스윽 문지르면 물이 젖을 정도로 묻어 났습니다.
루프플라이가 가을이나 되야 입고된다고..... 아아아 ㅠㅠㅠㅠㅠ
이걸 어찌 말려야 되나 걱정했는데
벤틸레이션과 문들 다 열어 놓으니 벽체는 금새 말랐습니다.
천장 결로는...
왜 3개나 갖고왔나 싶었던 선풍기들이 열일해주었네요.
여기서 하나... 투명창들 결로는 직접 닦아내줬습니다.
기능성 섬유들은 통풍만 되면 마른다지만... 얜 언제 마를까 싶어서요.....
투명창이 9개 -ㅂ -!!
패킹은 피칭의 역순!
저번 첫 테스트 피칭, 패킹에서는 이쁘게 접지 않아서
캐리어가 둥글둥글 세로로 서질 못했는데..
이번에는 캐리어 폭에 맞춰서 말아줬더니... 이제야 모양이 나네요.
캐리어 폭 맞추기에.. 기본 펌프길이가 딱이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펌프도 한번에 말았습니다.
아.. 이제 패킹은 마스터 한거 같습니다.
처음 사본 고가텐트가 전혀 경험이 없는 에어텐트라..
많은 걱정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하룻밤 지내보니.. 잘 선택한거 같습니다.
피칭, 패킹이 쉽고 빠른점..
따져보면 폴대 끼고 세우고만 없을 뿐인데..
절차의 단순함이 주는 편리성 같아요
펼쳐서 팩박고 바람만 넣으면 끝..
매뉴얼에는 12분이라고 되어 있지만
그건 스트링까지 다 박았을때 이야기라
저 처럼 스트링 안박으면 뭐 10분도 안걸립니다...
또, 왠만한 바람, 돌풍은 스트링 없이도 자세가 흐뜨러짐 없는 점
무엇보다... 거주성이 뛰어 납니다.
침실에 퀸 사이즈 베드 2개를 넣고도 가운데 여유 공간이 넓어요
단점으로는.........
저 투명창은...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겨울에는 습차서 안보일거 같고...
여름에는 통풍 최대 개방이 더 나을거 같고... (저 투명창은 고정이에요!!)
이런 투명재질은 자외선 받다 보면 누래지잖아요??..
주변에 양봉장이 있었는지.... 벌똥 테러 엄청나게 당했습니다.
면적이 크니... 벽체만 닦아내고.. 닦고 있는 데 옆에 또 싸고.. 또 싸고...
천장은 다음번 캠핑때 비오기를 기대하며? 포기.. 아아악...... ㅠㅠ
그래고 그 중 제일의 단점은.. 역시나 패킹 된 부피와 무게.....
...
이상 주저리 주러리 첫 에어텐트와 함께한 캠핑 후기였습니다.
폰이라서 잘 안보이느네 투명창이라고 말씀하신게 TPU 우레탄 창인가요? 맞다면 말씀하신 것처럼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누래지는데 이거 지우는 약품이 있습니다.
반고가 메쉬가 작어서 그렇지 동계에는 좋고요.
맞바람이 안부는구조라 조금더 더울겁니다.
마지막으로 바닥 재질이 약해서 무거운텐트 끌지머세요. 구멍잘 납니다.
바닥이 좀 아쉽지 스킨은 더블 립스탑이라 좋습니다.
메쉬 개조 하시는 분도 계신거 같던데.. 이 큰걸 세탁소에 맏기면 가능한건지 말입니다 ㄷㄷ
안그래도 더 아늑해볼(?) 데크 찾아보는데... 큰 데크 있는 캠핑장 찾기 어렵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