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파주 마장호수쪽 캠핑장에 다녀왔습니다
성인이되고 제대로 가는 첫 캠핑이고 우중캠핑이였습니다!! 제 질문에 친절히 답변해주신 캠핑간당 여러분 덕분에 즐겁고 편하게 다녀왔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열한시 넘어 캠핑장에 도착했습니다 울창한 메타쉐콰이어 숲이 인상적인 캠핑장이었습니다 입퇴실 시간은 열두시지만 바로 들어가게 해줬습니다 싸이트 선척순 배정이라 조금 일찍갔습니다 아담한 싸이트를 찾아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첫 피칭 모습입니다 한 십오분정도 걸린거 같네요 쭈글쭈글 하니 초보티가 팍팍 납니다 밤새 안무너지길 빌어봅니다... 그래도 제 손으로 텐트를 치고 하나하나 해 나가는게 참 재밌었습니다 이런게 캠핑인가 봐요
내부 세팅입니다 텐트는 네이처하이크 클라우드투어러2이고 이너텐트 전면에 메쉬망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바이크 투어링용 텐트라 전실에 오토바이를 넣을수있어서 전실이 넓고 높습니다 이너없이 쉘터 대용으로 쓰기도 충분할거 같습니다 스커트가 없고 벤틸레이션이 네개가 있어 결로 문제는 없을거 같지만 비가 많이와서 그런지 플라이쪽엔 결로가 촉촉히 맺혔습니다 이너는 뽀송뽀송 했구요
테이블은 말씀해주신 것처럼 사용하기 좀 낮았고 침낭은 사무실에 숙직용 막 침낭 가져갔더니 많이 불편하고 추워서 얼른 좋은 침낭을 사야겠습니다 그리고 의자도 굳이 체어원이 아니고 좀 편한 의자로 바꿔도 될거같습니다 구이바다도 혼자 다닐대는 버너에 프라이팬 조합이면 충분할거 같구요
한번 갔다오니까 필요한거 필요없는거 딱 표가 나더라구요 다음부턴 장비들은 좀 더 신중히 골라야겠습니다 렌턴!! 렌턴도 좀 좋은거로...
텐트를 치고나니 날이 많이 흐려졌고 예보엔 비가온다 해서 걱정반 기대반인 캠핑의 시작이었습니다
세팅을 끝내고 잠시 맥주한잔 하며 숨을 돌렸습니다 참.. 맥주 별로 안좋아하는데 나와서 먹는 맥주는 세상 맛있네요!! 벌써 세번째 정주행중인 슬의생과 함께 합니다 시즌2 5월에 시작한다는데 빨리 시작했으면 좋겠네요
출출해서 점심으로 만두 구어먹었습니다 얇은피 만두가 맛이 좀 변한건가 오랜만에 먹었더니 생각보더 별로네요..
점심먹고 주변 산책을 좀 했습니다 날이 흐리고 쌀쌀하네요 마장호수는 처음와보는데 생각보다 크고 이거저거 볼거리가 좀 있는거 같네요
저녁은 삼겹.. 아니 제주흑돼지오겹살입니다 역시 고기는 언제어디서 먹어도 맛있네요 요즘 제철인 미나리와 같이 먹었습니다 비빔면에도 미나리를 채썰어 넣었더니 기분좋은 식감과 향이 더해저 참 맛있었습니다 혼자가니 양이 많지않아서 비싼 오겹살도 먹고 좋네요ㅎㅎ
저녁먹고 휴식을 취합니다 비도오고.. 캠핑오면 다들 뭐하시나요?? 처음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할게없네요..??? 그냥 집에서 하던거 밖에서 하고있습니다ㅋㅋㅋㅋ 그리고 야침에 누워서 태블릿을 보기엔 매우 불편하더라구요 혹시 캠핑가서 쓰기 좋은 거치대나 편하게 볼 방법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다음날 무사히 일어났습니다 새벽까지 노래틀어 놓고 떠들던 옆 싸이트만 아니면 좀 더 잘 잘수있을텐데.. 캠핑장에선 열시부터 매너타임이라고 알고있는데 아닌가봐요....
비가 꽤 많이 왔는데도 자는데 문제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빗소리가 자장가가 되어 잘 잤던거 같네요 앞서 말한대로 이너쪽은 결로나 물한방을 없이 아침까지 뽀송한 상태가 유지되었구요 전실쪽은 물이 흐르진않지만 결로가 꽤 많았습니다 텐트 중간 중간 문 묶어두라고 있는 끈에선 한방울씩 똑똑 떨어지구요 이건 맑은날 다시 봐아 제대로 알거같습니다
바람도 꽤 불었는데 가이라인 없이 팩으로만 고정했는데도 생각보다 잘 버텨줬구요 아침엔 전날에 비해 텐트에 처짐같은 변형도 크게 없었습니다
아침으론 토스트와 커피입니다 진짜 커피를 마시는데 와..정말 이 맛에 캠핑오는구나 느꼈습니다 비가 그친뒤 청량한 아침에 한잔하는 커피는 뭐라 말로 표현할수가 없더라구요
부지런히 철수준비를 했습니다 이때 시간이 아홉시쯤 이였는데 다른 분들 주섬주섬 아침 준비할때 저는 그냥 후딱 나왔습니다 집에서 한시간도 안걸리는 근처기도 하고 일직 일어나서 할것도 없고 주변이나 돌아보고 길 막히기 전에 일찍 돌아가야지 하고 이른 철수를 했습니다
원래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어제는 참 우중충했네요ㅋㅋㅋ 저는 호수 뚝 아래쪽이여서 호수가 안보이는 캠핑장이였지만 다음번에 호수가 보이는 위쪽 캠핑장도 가볼 생각입니다 뷰가 참 좋을거 같아요
복귀하고 집 옥상에서 텐트도 말리고 설거지며 이거저거 정비를 싹 했습니다.. 이게 제일 힘들고 귀찮네요... 아니 왜 집 옥상에 저렇게 좋은 데크가 있는데 밖에서 캠핑을 하는지 참.. 공용구역이라 참 아쉽네요ㅋㅋㅋ
이렇게 제 첫 캠핑을 끝냈습니다 생각보다 쉽고 재밌었습니다 막연히 어렵게만 생각했던 캠핑이였는데 막상 가니 큰 어려움없이 잘 놀고왔네요 이번 주말에 강원도 쪽에 캠핑장 예약을 했습니다 요즘 캠핑장 예약하기 너무 어려운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캠핑장 리뷰를 하자면
제가 갔던 캠핑장은 파주쪽이라 서울에서 접근성이 좋고 메타쉐콰이어 나무가 울창해서 마치 휴양림속에있는거 같습니다 장점은 이게 끝이고
다소 냄새가 나고 청소가 아쉬운 화장실, 부족한 시설의 샤워실, 난민촌 느낌의 간격입니다 그리고 싸이트 배정이 선착순이라는거(장박싸이트가 많아서 명당은 이미 장박캠퍼분들이 차지하고있습니다) 바닥은 데크와 파쇄석입니다
가까우니까 한적할때는 다시 갈수도있지만 아마 왠만하면 재 방문을 안할거 같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캠핑은 정선 가리왕산쪽 캠핑장에서 뵙겠습니다!!
장비는, 결국 써봐야 내스타일을 알고, 엄청 사고 팔고 하는 와중에 살아남는 녀석들만 갖고 쭉 가는 것 같습니다.
보이는 저 테이블 ,저도 첨엔 간단해서 샀다가, 낮고, 피고 접는데 시간이 걸리니 귀찮아서 팔아버렸어요.. ㅋㅋ
한 병도 다 못드셨을거 같습니다만....ㅋㅋㅋ
요즘 시대가 빨라져서 개인적으로 책이 잘 안 읽히는데 이런데 놀러가서 약간 따분한 듯 아닌듯 할 때 책이 참 잘읽히고 기분도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