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꿈꾸는 캠핑의 모습은 자연경관 좋은데서 아이패드로 책 읽다가 고기 좀 구워먹고
자고 오거나 아니면 저녁에는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형태입니다
캠프를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질문이 많네요 ㅠㅠ
1. 캠핑은 캠핑장에서 해야하는건가요? 아니면 괜찮다 싶으면 그곳에다가 텐트 까는건가요?
2. 아침에 세수는 어떻게 하나요?
3. 비와도 고기구워먹고 다 취사 가능하나요?
4. 겨울에 너무 춥지 않을까요? 난방을 따로 하시나요?
5. 혼자 캠핑해도 괜찮나요?
6. 대중교통 타고 걸어가서 캠핑하기는 힘든가요?
7. 캠핑장은 가격이 어느정도 하나요?
8. 자지는 않고 놀다가만 오시는 분들도 있나요?
캠핑장이 아닌 노지나 산에서 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다만 환경오염 문제로 인하여 허가받지 않은 곳에서의 취사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2. 아침에 세수는 어떻게 하나요?
캠핑장이라고 하면 세면시설이 마련되어 있기에 별 문제가 없지만 노지나 산이라고 하면 계곡물이나 근처 공용화장실을 이용하셔야 할 겁니다.
3. 비와도 고기구워먹고 다 취사 가능하나요?
타프가 있다면 가능합니다. 다만 1번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허가구역 외에서의 취사는 기본적으로 불가합니다.
4. 겨울에 너무 춥지 않을까요?
난방을 따로 하시나요?난로부터 전기장판까지 가지고 다닙니다.
5. 혼자 캠핑해도 괜찮나요?
쏠캠이라고 하지요. 일반적인 캠장에는 그다지 많지는 않으시고 자연휴양림캠핑장에는 많이들 오십니다.
6. 대중교통 타고 걸어가서 캠핑하기는 힘든가요?
백패킹(배낭)으로 장비를 마련하시면 큰 문제는 없지만 대부분의 백패킹 장비의 가격이 매우 사악합니다.
7. 캠핑장은 가격이 어느정도 하나요?
국립은 1~2만원 이하이고 사설은 추세가 4만원 이상입니다.
8. 자지는 않고 놀다가만 오시는 분들도 있나요?
사설은 당일치기도 1박이랑 동일하게 비용을 받기 때문에 사설캠장을 당일치기로 오시는 분들은 거의 없고 몽산포 캠장처럼 오픈캠장이나 같은 경우는 당일치기도 많이 하십니다.
전 오토캠핑을 다니다 보니 백패킹이나 노지캠의 정보는 틀린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1. 사실 국내에서 텐트치고 잘만한 산은 별로 없다고 보셔도 될 듯 합니다. 백패킹 카페에서도 합법인 곳은 돈내는 곳뿐이라고 할 정도니까요. 법률상으로는 국립, 도립, 군립공원과 도시공원(관악산등), 하천법이 적용되는곳은 야영취사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야산은 된다는 야산가서 그럴 일이;;; 우리나라 대부분의 경우가 그렇듯 행정상 다 커버가 안되니 국립공원지역의 숙영, 취사를 적극적으로 단속합니다. 국공외의 지역에서 조심해서 숙영지를 깨끗히 사용한다거나 등산객들과 충돌할 이유를 없애서 민원등이 안들어가도록 조심하면서 쓰는것뿐이죠. 이렇게 숙영지를 보통 박지라고 하는데 이 박지가 유명해지면 개판되는건 시간 문제입니다. 유명한게 간월재죠. 그래서 환경, 주민들과의 충돌 문제로 나중에 폐쇄되는 일이 많고요. 이러다보니 백패커들 사이에선 박지를 공유하지도 않고 물어보지도 않는게 예의입니다.
2. 백패킹하시는 분들은 물티슈가 해결책입니다.
4. 백패킹엔 난로, 전기장판 없이 오로지 침낭과 매트, 우모복이라 불리는 의류로 버팁니다. 우리나라의 겨울 특성상 극동계로 불리는 12~2월이면 사실 텐트부터 침낭등등 장비가 좀 달라집니다. 이렇게까지 가면 익스트림이라 전 극동계는 안합니다.
5. 떼캠도 하지만 전 솔직히 민폐라고 보고요. 백패킹이야 말로 솔캠이 정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가끔 산속에서 좀 무서운 경우도 있고요. 기쎈 지역에 솔캠하시다 밤중에 도망쳐 내려오고 날밝고 장비 회수한 증언들도 꽤 있더군요.
6. 대중교통으로 다니시려면 백패킹밖에 없습니다. 두 손은 비워놔야하는데 배낭 안에 다 때려 넣어야 하기때문에 부피, 무게가 관건이며 이걸 낮출수록 가격은 미친 듯이 뛰게 됩니다.
우선 스타일을 정하시는게 좋을 겁니다.
보통 오캠이라 부르는 오토캠핑, 미니멀캠핑, 백패킹이 있는데 오캠은 말 그대로 차를 이용해 필요한 건 다 때려넣고 다니며 차를 이용하므로 장비의 부피, 중량에서 좀 자유롭습니다. 대신 장비양이 많아지다보니 펴고 접는게 일이 되죠. 이에 대해 좀 더 간편하게 즐겨보자고 나온게 미니멀캠핑입니다. 텐트는 리빙룸이 없는 작고 가벼운 텐트가 되고 집한채를 옮기는 것은 지양하죠. 장비도 비교적 경량에 최소화합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차가 있어야 하고요. 이제 백패킹부터는 차가 없어도 됩니다만 가볍고 작아야 하므로 장비가격이 급격하게 뜁니다. 걸어야 하므로 덜 힘드려면 그만큼 덜 가져가야해요. 그래도 술에 고기에 바리바리 싸가는 분들도 계신데 그것도 힘들어서 비화식이라고 불리는 불은 안피우는 음식류로 해결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무게를 줄이는 BPL, 환경과 관련한 LNT 개념도 생겨나게 됩니다.
미니멀은 중간에 끼어있다보니 신경만 좀 써서 장비를 구입하면 오캠에도 백패킹에도 걸쳐 쓸 수 있는 장비들이 있습니다. 저도 시작은 미니멀로 시작해서 지금은 백패킹으로 트래킹도 했다가 도착지에서 자고오기도 하고요.
따라서 시작은 미니멀쪽으로 시작해보시는걸 권해요.
사실 캠핑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사람없는 자연속에서 책도 잘 읽힐것 같고 글도 잘 써질것 같아서 였습니다.
하지만 말씀을 들어보니 결국 캠핑장 말고는 답이 없어보이네요...
저는 가서 뭔가를 먹거나 자는데는 의미가 없습니다. 북적거리는 캠핑장은 싫구요.
저같은 경우는 조용한 낚시터 같은데 가서 하루 보내다가 집에오는게 나을까요?...
제가 너무 무섭게( ^^;) 해드렸나 본데 찾아보시면 갈 곳 많습니다.
굳이 자야하는 야영을 안하셔도 돼요. 저는 무릎이 안좋아서 산은 당일 등산 외에 무거운 박배낭 매고는 거의 안가고요. 보통 안면도 해안길 트래킹이나 사는 곳이 인천이라 해변쪽을 선호합니다. 해변쪽은 법적으로 걸리는 부분도 별로 없고 주민들이 한시적으로 캠핑장 관리하는 곳도 있어 오지느낌도 좀 내면서 자고와도 되고요. 요즘 더블월 2~3인용 텐트에다 이너를 빼버리면 그늘막처럼 쓸 수도 있고 타프라도 치면 하루 그늘 밑에서 놀고 올 수도 있어요.
그리고 불피우는거(화로대에 장작불...) 꼭 하셔야겠다 이거 아니면 휴양림도 여기저기 많습니다. 비교적 숲도 울창하고 데크로 되어 있고 사이트간 간격도 적당해요. 당연히 가스스토브로 취사도 가능하고요. 제가 사설 캠핑장 싫어하는 이유가 너무 붙어있고 좀 땡볕에 노출된 휑한 곳이 많습니다. 제 장비로는 바닥에 파쇄석도 기피대상이고요. 오캠하시는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심한 곳은 난민촌 느낌까지 나니까요. 일단 목적을 보니 미니멀로 또는 백패킹으로 추천드리고요. 장소는 휴양림 추천드립니다. 휴양림이 아마 떼캠이 어려워서 팀이 우르르 와서 늦게까지 퍼마시고 시끄럽게 하는경우는 별로 없을 겁니다.
저도 캠핑갈때는 꼭 책 한권이나 전자책 가지고 갑니다.
1. 백팩킹하시는분들은 보통 산에 헬기장이나 데크가 잇는데에서 캠핑을 하더라구요. 말씀대로 괜찮다 싶은데에 텐트를 칩니다. 하지만 우리는 초보니 남들이 간데를 보통 가겟죠?ㅎ
캠핑장/자연휴양림/노지 순으루 어려워지는것 같아요
2. 백패킹으루 노지를 가면 아침에 세수는 물티슈로 일반 캠핑장은 샤워장이나 세면대를 이용합니다.
3. 타프밑에서 고기를 굽거나, 전실이 잇는 텐트는 전실에서 요리를 합니다.
4. 겨울에 춥다고 합니다. 동계 침낭은 보통 50에서 시작하고, 우모복 준비를 하고 핫팩을 터트립니다. 물온 백패킹으루 갓을때요. 난로를 피우는데, 이야기 들어보면 등유같은경우는 조 무섭더라구요.
5. 혼자 캠핑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6. 가능은 한데 좀 많이 불편하죠?ㅎ
7. 캠핑장 가격은 자연휴양림은 야영에 데크가 5-10천원 그이상도 잇엇덩거 같고 일반?사설?은 2-4만원 정도 하는것 같아요.(짧은 경험이기 때문에 전체를 설명한것은 아닙니다.)
8. 캠프닉이라고 그러시는 분들도 왕왕 있습니다.
추가로
첨에 제가 캠핑 준비할때 다들 중복투자 걱정을 하셧는데, 그럴 걱정 마시고,
일단 텐트/테이블/의자/버너/코펠/매트/파일드라이버/랜턴/베개/침낭 구매를 하시구 나가세요..^^
그리구, 첫 캠핑지로는 강천섬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