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
지은이 : 프란츠 카프카
"관료제는 가능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 Javier Pascual Salcedo
아무래도 프란츠 카프카가 관료제에 크게 데었던 게 아닐까 싶은 소설입니다.
보기와는 다르게 장르가 블랙코미디? 시트콤? 같은 소설입니다.
보통 카프카의 소설을 추천한다면 아무래도 '소송'이나 '변신'을 추천하겠지만,
오히려 두 소설의 무거움 보다는 '성'이 좀더 분위기가 가볍고? 유머도 있어서 카프카를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추천할만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카프카의 소설이 그렇듯이 내용 전개도 이상하고 분위기도 우중충하고
더구나 '성'은 미완의 소설이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기 어려운 책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을 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카프카만의 특유의 분위기를 하나의 장면과 그림으로 보듯 읽는다면,
꽤 재미있게 읽을 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24장의 헤렌장 복도 장면은 카프카의 소설들 중에서 가장 환상적인 장면이라고 생각됩니다.)
"... 자기들이 실제로 보는 조그마한 사실을 기준으로 해서, 과장되게
더군다나 그릇되게 전체를 추측해버리는 경향이 있어요."
- 422p
성 도 찾아 읽어봐야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