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적을수록 풍요롭다
지은이 : 제이슨 히켈
"앞의 공식을 보면 자본이 바이러스처럼 작동한다는 것이 분명하게 보인다."
- 128p
이 책을 요약하자면, '흥미진진한 전반부와 그냥 그런 후반부로 이뤄진 책' 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특히 5장과 6장은 이 책의 전반부에서 제기한 문제점들의 해결책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저는 인간의 욕망과 탐욕, 그리고 이기심을 절대로 과소평가하지 않기 때문이어서 그런지
너무 이상적인 해결책? 또는 원인과 결과에 입각한 해결이 아닌,
또 다른 이념 (여기서는 애니미즘)으로 해결하려는 순진함? 이 느껴져서 그냥 그랬습니다.
그러나 500년 전 자본주의라는 저거너트가 탄생하여 지금까지 모든 걸 집어 삼키며 질주해왔던 역사를 보여주는
이 책의 전반부는 정말로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읽어버릴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현대사회의 중요한 문제들의 원인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자본주의임을,
명확하게 설명하긴 힘들어도 우리 모두가 느끼고 있을 겁니다.
이 책은 자본주의가 왜 현대 사회 문제의 중요한 원인이 되었는지 역사적 사례를 들어 설명을 하고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설득력이 있고, 그럴 듯해서 환경 문제부터 불평등까지 사회 문제에 대한 원인이 궁금하셨던 분들이라면,
이 책의 전반부는 꼭 한 번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ps.
"임금이 아무리 낮아도 죽음보다는 나았다." - 79p
"우리가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원하는 까닭은 그것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이웃에 뒤처지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241p
그러나 문제를 안다고 해서 그 문제를 풀 수 있는지에 대한 건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위의 두 문장이 그 문제 해결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예시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