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가진 돈은 몽땅 써라
지은이 : 호리에 다카후미
"나는 지금까지 저축 대신 경험에 투자했고,
돈으로 산 그 경험들은 이제 그 곱절의 돈을 내도 결코 재현할 수 없다."
-24p
앞서 소개해 드렸던, 모건 하우절의 '돈의 심리학'과
내용도 그렇고, 이야기 전개 방식도 그렇고 완전히 반대편에 서있는 책입니다.
이렇게 완전 반대되는 양쪽의 주장을 다루는 책을 연속으로 읽는 것도 상당히 재밌는 독서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위에 인용한 문장으로 대변할 수 있는데,
이와 같은 주장을 하는 글이나, 유명인의 언사는 대단히 많아서
이 책을 읽어도 딱히 새로운 걸 배웠다는 느낌을 받진 않았습니다.
역시나 이러한 종류의 책이 갖는 한계점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는 책이지만,
오히려 이러한 단점은 작가가 매우 개인적이고, 일반화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강하게 주장하면서 오히려 설득력 있게 들리게 하는 호소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나는 주식 같은 것에 투자하지 말고 열광할 수 있는 눈앞의 것에 투자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77p
"어른이 되면 몸이든 마음이든 모두 가능한 부모님과 거리를 두는 게 좋다."-111p
"소유는 물건을 살 기회와 이를 뒷받침할 경제력이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과시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 161p
이런 글들을 보면 뭔가 어디서 들어본 듯하고, 그럴 듯하고, 진리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분들에게는 정말 와 닫는 인생의 책이 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한번쯤 이런 관점도 있다고 볼만은 하지만,
굳이 추천하기엔 좀 어려운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재밌고 가볍게 읽기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