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간단한 책을 꽤 오랫동안 들고 다녔다. 바쁠 때 들고 다니며 아무 곳이나 펴서 읽어도 좋을 책이다. 이 책의 제목을 많이 들어서 학교 도서관에 꽂힌 걸 보고 반가운 마음에 빌려왔다. 어쩌면 내가 지난 학기에 학교도서관에 신청했던 도서 인지도 모른다. (도서관 구입 신청을 가장 많이 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동안 이런 책들을 수없이 읽어 왔기 때문에 대동소이할 거라는 것을 짐작하면서도 다시 꺼내 드는 이유는 읽고 나면 그래도 한동안은 책에 적힌 대로 실천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살다 보면 인생은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가 참 많다. 때로 그런 일들은 마음의 응어리나 상처로 자리 잡고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다. 책에서 잊히지 않는 것들을 지우려고 애쓰지 말라고 하였다. 그 또한 우리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강한 사람은 상처를 한 번도 받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상처를 직시하고 이겨내 더 나은 내가 된 사람’이라는 말이 인상적이다.(157쪽) 상처는 성장의 힘이 될 수 있고, 고난 이후 더 단단한 성장을 기대할 수도 있다.
좋은 기분을 위해 밥을 제대로 먹고 잠을 잘 자고 운동을 하고 있는지 체크해 보라는 조언도 귀 기울일만하다. 육체적인 건강이 정신의 건강을 가져온다는 말이다. 바른 자세도 중요하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꼿꼿이 등을 세우고 앉으면 자신감이 충만해지는 경험을 많이 해 보았다.
현재의 기분을 무조건 숨기면 가면 증후군에 시달릴 수 있고, 기분을 모두 드러내면 유아적인 면모를 보이게 된다. 자신의 기분이 어떤지 정확히 돌아볼 수 있는 능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런 기분을 무조건 삼키기보다 객관적이고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말하는 일도 필요하다. 자신의 기분을 표현해야 할 때 상대에게 말하는 태도 또한 중요하다. 자칫 잘못하면 싸움이나 불화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습관적인 불평을 삼가라고 경고한다. 결국 다른 이와의 관계는 물론 스스로를 망치는 일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줄 알고, 불평만 하기보다 그로 인한 또 다른 장점을 찾는 일도 필요하다. 요즘 유행하는 ‘오히려 좋아’라는 말처럼 말이다. 조금은 비겁할 수도 있지만 나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는 안 좋은 상황을 다른 좋은 방향으로 해석해보는 과정을 가지면 좋겠다. 나뿐 아니라 내가 속한 작은 사회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경험을 통해 배웠다.
이 책에서 말하는 대로 다른 이의 지적에 웃으며 대처하고, 기분 나쁜 일도 있을 수 있음을 잊지 말고, 체력을 기르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기분 망치는 사람을 조금 멀리 하면 앞으로 더 나은 기분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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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9dA8kxI39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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