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똑똑하게 생존하기
지은이 : 칼 벅스트롬, 제빈 웨스트
“분노와 증오는 대중을 열광시키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선전의 가장 큰 적은 ‘지식의 주인’이다.”
- 요제프 괴벨스
이 책의 한국어 제목을 보고 ‘제목을 왜 이렇게 바꿨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목만 보면 무슨 서바이벌 가이드라고 착각하기 딱 좋게 바꿔놨는데요,
이게 한국 출판인 센스의 한계인가? 아니면 ‘헛소리’라는 단어를 앞에 쓰기 부끄러웠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제목을 왜 ‘똑똑하게 생존하기’로 바꿨는지 이해가 됐습니다.
우리를 속이려는 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유명 대학의 신방과를 졸업한 언론인들 (제가 입시경쟁할때만 해도 신방과 커트라인은 엄청 높았습니다.)
법조계 출신이 많은 정치인들
그리고 몇몇 교수들......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어리숙한 인간이나, 철 모르는 애들을 보면서
저런 사람들이나 가짜 뉴스에 속고, 퍼뜨리고, 생산하니,
그 내용 또한 허술하여 쉽게 간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진짜는 그들의 뒤에 숨어서 우리를 작정하고 속여 이득을 취하려는 엘리트들이며,
그것들을 쉽게 간파하기 어렵다는걸 깨닫게 되는 책입니다.
이 책의 서론 부분으로 볼 수 있는 3장이 끝나고 바로 제시되는 유형인
인과관계 (그리고 상관관계) 에 대한 내용만 봐도 바로 느껴집니다.
저는 절대로 저들보다 공부를 잘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가짜 뉴스와 거짓 선동이 넘쳐나는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선
우리는 진짜로 똑똑해져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 이 책과 비슷한 내용을 다룬 책이 이미 10년 전에 있었습니다.
노르망 바야르종의 ‘촘스키처럼 생각하는 법’ 이라는 책인데요,
위에 소개한 책이 신간이라 가격이 부담되신다면
이 책은 중고서점에서 싸게 구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되어, 이 책을 추천 드립니다.
10년동안 바뀐것이 없다는게 절망적이기도 하지만,
우리를 속이려는 자들이 10년동안 딱히 발전하지 않았다는것은 희망적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