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지구 끝의 온실
지은이 : 김초엽
“그러나 이곳의 사람들은 어떤 신념 없이 그저 내일을 믿었다.”
- 299p
단편 모음집이었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중 ‘스펙트럼’ 편을 읽었을때
그 이야기에서 풍겨지는 분위기(음악으로 따지면 약간 포스트락 느낌?)와
푸슬푸슬한 문체에 매료되어
다음 작품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새로 장편 소설이 나왔다는
서점 사이트의 광고를 보자마자 바로 구매해서 읽어보았습니다.
이 작품도 이전 단편과 유사한 느낌을 가지고 있어
단편을 좋아하셨던 분들 이라면 취향에 맞을거 같습니다.
길이도 그렇게 긴편은 아니고요.
개인적으론 단편에 비해서는 좀 밀도감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긴 했습니다만,
좋아하는 장르인 재난 드라마,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다루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런 장르에 익숙하신 분들에겐 좀 식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특히 이런 장르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 이라면
재난 드라마와, 포스트 아포칼립스에서 자주 나오는 하드한 내용은 아니어서
읽으실 만 할거 같습니다.
개인적인 기대는 본격적인 우주과학쪽 소설을 기대했지만
아마 다음 작품을 기다려 봐야 할거 같습니다.
* 특정 등장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별도로 나와도 재밌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