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실체에 이르는 길
지은이 : 로저 펜로즈
“양자역학을 이해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다고 해도 맞는 말입니다.”
- 리처드 파인만
저는 현대물리학(20세기 이후의 물리학)에 대해서
물리학 전공이 아닌 분들이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해도 전혀 부끄러운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현실적으로 이해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렇습니다...)
특히 현대물리학을 이해하기 위해선
결국 양자역학을 알아야 하는데, 이 양자역학이 쉽지가 않습니다.
양자역학이 어려운 이유가 여러가지 있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양자현상을 우리 인간의 언어로 표현하기가
난해하여 직관적으로 설명, 이해할 수 없다는데서 오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결국 양자역학을 설명하는데 수학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데,
이 수학이 항상 우리의 발목을 잡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로저 펜로즈 박사도 수학을 이해하지 못하면
현대물리학에 대해서 제대로된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셨는지
이 책의 1권에서 참고문헌 관련 페이지 빼고도 7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을 할애하여
양자역학에 사용 되는 수학을 설명하는 정공법으로 쓰고 있습니다.
이공계(화공과)인 저도 이 책의 8장인 ‘리만 곡면과 복소사상’ 편 부터 정신이 혼미해지는걸
느끼면서 읽었습니다. 그리고 책이 끝날때 까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저를 보게 되었습니다.(이 책은 무려 34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페이지 한페이지 끙끙대고 땀을 삐질삐질 흘려가며 말 그대로 책과 씨름하며 읽은 몇 안되는 책 중 하나 입니다.
아마 물리학 교양서적의 끝판왕이 아닐까 싶은데, 이 이상의 내용을 원한다면 결국 물리학을 전공하는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리학 전공은 아니지만 정말 현대물리학에 대해서 좀더 깊이 알고 싶다면 이 책에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 과학의 지평 사이트의 ‘믿기 힘든 양자’ 연재글 입니다.
https://horizon.kias.re.kr/5201/
* 양자역학의 배경 이해에 도움되는 내용을 맵 형식으로 설명하는 유튜브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