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
독서카드를 처음으로 올립니다. 현재 도심의29m2 (9평 투룸)집에 살고 있으며, 파어어족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건축에 관심이 많아 EBS건축 다큐 집이나 유튜브 협소주택을 즐겨보고 있으며 남편과 일주일동안 건축학교에서 직접 집을 지어보고픈 버킷리스트를 갖고 있습니다.
배경
작년부터 부동산 열풍에, 눈을 뜨면 쉽게 상위에 랭크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기사나 및 정부 정책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혹시 내 선택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나는 게임의 시장에 아예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불안감이 계속 내가 잘 살고 있는가?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파이어족을 꿈꾸는 사람으로서 집은
1)자산의 30프로 미만 비중이며,35만불이하 이여야 한다는 원칙 (한국 평균 자산은 부동산이 80프로대입니다)
2)집은 살기 위한 공간이라는 인식 등,
제 원칙과 현재 상황은 모든 것이 맞지 않았습니다.
자본주의에서 자본의 흐름은 분명 주시해야 겠지만, 이런 열풍 속에서 나를 지키는 방법은 뭘까 생각을 하다가 결국 신념이 확고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거시적인 흐름이 아닌 단기간에 쏟아지는 부동산 기사 글은 굳이 찾아 보면서 비교하여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 합니다.
EBS 집 관련 다큐를 보면서 남들과는 다른 선택을 한 사람들의 집에 대한 생각에 비추어 내 가치관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집은 나를 편안하게 해주는 공간이여야지 나를 불편하게하고 휴식을 방해 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스몰하우스, 협소 주택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관련 자료를 꾸준히 탐구하는 과정 중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책소개
작가는 인구 대비 국토가 좁은 일본 주택시장에서 '스몰' 컨셉이 유용하지만, 스몰하우스가 미래에 맞이 할 문제에 하나의 선택지가 되거나 대중화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미국'사례를 들어 글을 쓰게 됩니다.
이 책은 스몰 하우스에 대한 물질적,외형만 다루는게 아니라 스몰 하우스 정신을 깊숙히 칼로 찌르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스몰하우스에 대해 궁금한 의문점 들을 처음부터 하나 하나 풀어줍니다.
얼마나 작은가
-10m제곱미터 내외, 목조 로프트 하우스 상층은 침실, 하층은 거실,화장실,주방 등 다목적 실로 구성
땅값 건축비 비용은 총 얼마나 드는가
-지인 마당에 설치 혹은 이동식, 자가 땅구매 후 농가주택 사용, 건축비 포함 3-4천내외, 직접 짓기 재료비 1천 내외
집을 짓는 소재는
-좁은 대신 평당 자재 취향 자유 선택 가능
그 좁은 공간에 어떻게 가능한가
-150kg 사람도 거주 가능
일시적으로 살만한거지 영구적으로 살수 있나
-7년 이상 거주,가족이 살려고 하나 더 붙여 확장하려는 사례도 있음
업자들이, 또 이걸로 한 몫 해보겠다고 홍보성으로 쓴 책 아닌가
-스몰하우스 주거자가 운동 선구자 및 회사를 헐립하기도 하고, 스몰하우스 공유 공동체 등 설립 계획도 있음
제가 다소 이해 하기 어려웠던 부분은
일본인 저자가 미국 사례를 인터뷰하여 책을 만들었는데, 그것을 읽는 독자는
한국인이기 때문에 문화적 상황이 이질적이라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습니다. 집을 직접 지었다는 부분은 집을 구매하거나 건축을 의뢰를 주로하는 한국 문화와는 잘 맞지 않는 부분이고요.
(미국은 셀프 집짓기가 어느 정도 시도 해볼만하지만..한국은 대중적이지는 않잖아요)
일반인들이 접근 및 시도 해 보기에 다소 불완전한 내용이 있어 좀 더 깊이 있게 인터뷰 해주길 바라는 부분이 몇 군데 있었습니다.
불완전했던 내용 사례
컴포트 토일렛 설치 및 이용시 편의성 및 궁금점
(수도, 하수 화장실 설치 없이 공유시설 만으로 생활함)
친한 친구 집에 일을 도와 주는 댓가로 마당에 스몰하우스 집 짓고 생활
(문화적으로 이해가 안됨)
많은 인터뷰상 내용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땅이 남아도는 미국 사회에 스몰하우스 운동이 출연한 배경이나 쳇바퀴 같은 삶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되어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공동체를 구성하여 다양성을 주장하며 살수 있고, 스몰하우스 비즈니스도 가능하며,
구현하기 수월한 미국의 여건이 부러웠습니다.
한국의 주류(아파트)만 고집하는 문화와 다른 점이고, 앞으로 만들어가야하고 달라져야 할 문화로 보였습니다.
책의 인상 깊은 구절
'잘 팔리는 것이 정의'인 시장 경제 체제에서는 중략..
개개인에게 필요한 것은,물건을 사지 않을 줄 아는 센스, 물건을 구입하기 보단 버리는
기술, 정보 수집 능력이 아닌 정보 차단 능력이다.
일찍이 산업혁명 시기부터 이어져온 자본주의적 경쟁 사회는 보통 사람들의 가슴 속에 있는 욕망과 질투심을 더 부채질했고, 이기심을 긍정할 뿐 아니라 조장했으며, 그것을 석유에 버금가는 원동력으로 삼아왔다.
우선 모든 물건은 예외 없이 자본이다.
다시 말해 만들거나 사들이는 시점에서 시간과 돈을 소비한다.
너무 큰 지은 집이라기보다 채무자의 감옥입니다.
수입이 바닥나도록 생활하는게 아니라, 수입의 절반 정도로 사는 것입니다.
그러면 미국에서 좋은 급료를 받으면서 개발 도상국에서 생활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수 있어요.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자기 수입의 150퍼센트에 해당하는 생활을 하려고 합니다.
나는 그저 큰 집에 쓸 시간과 에너지를 갖고 있지 않을 뿐이지요.
지나치게 큰 주택 밖에 팔리지 않으니 인생에서 중략..
노동 강도가 센 경제 활동에 뛰어들어 살아가야한다.
결국 돈이 되지 않는 것은 '취미'라는 분야로 묶여 돈 되는 것을 하고 나서야 촉박한 여가로 즐기는 일이 된다.
그들의 공통점은 작은 집에 살면서 주변의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나아가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필요하지 않은지, 무엇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지, 무엇이 행복에 가깝고 무엇이 행복에 멀어지게 하는지 정확히 파악한 뒤에 인생을 꾸려가고자 하는 자세라고 할수 있다.
그녀는 현재와 같은 생활로 자리를 잡기까지 20년 이상 남편과 함께 집과 도시를 수도 없이 바꿔왔다. 그 수가 무려 스무 번에 이른다. 모두 작은 집이었다고 한다.
스몰하우스는 대중을 '조용한 자포자기로 이끄는' 부담에서 피하도록 하기 위한 첫 걸음입니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
주거비로 고통 받고 있거나 집을 통해 인생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
기존 체제와 다르게 살고 싶은 사람
다른 대안을 적극적, 자발적으로 찾고 싶은 사람
미니멀리스트 삶을 추구 하는 사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