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에서 아이들 선물로 문화상품권을 주는데 한 아이가 그걸로 이 책을 샀다고 사진을 찍어 보내왔습니다. 너무 예쁜 표지에 꿈 백화점이라는 재미있게 생긴 책이었습니다. 학교 도서관에 갔다가 이 책이 신간 코너에 꽂힌 걸 보고 반가운 마음에 얼른 데리고 와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야기의 무대는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긴 하지만 조금 이색적인 세계입니다. 전화도 인터넷도 있는 시대이지만 꿈을 사고 팔 수 있지요. 사람들이 꿈을 사고 그 꿈을 꾸기 위해 잠옷을 입고 배회하는 곳입니다. 꿈 판매로 유명한 이 도시에 사는 페니는 평판이 좋고 유명한 달러구트 꿈백화점에 취직하기 위해 시험을 치고 면접을 보러 갑니다. 생각보다 너무 소박한 달러구트의 사무실에서 몇 가지 질문을 받고 답한 후 페니는 그곳에서 일하게 됩니다. 1층부터 5층까지 쭉 훑어보면서 각 층의 메니저와 주 판매 분야를 익히고 1층에서 일을 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점점 적응하게 되고, 달러구트와 함께 꿈산업 종사자 협회 모임에도 참여하여 산타클로스를 만나기도 합니다.
태몽, 예지몽, 하늘을 나는 꿈, 심지어 악몽까지도 파는 꿈 백화점은 상상만 해도 재미있고 신 나는 곳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실제로 그런 곳이 있다면 가 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숙면캔디도 먹어보고 싶습니다. 꿈의 가격도 재미있습니다. 일단은 그냥 가져간 후 꿈을 꾼 다음 그 값을 지불하는데 설렘, 성취감, 자신감... 과 같은 감정을 받고 돈으로 바꿉니다. 작가가 얼마나 상상의 나래를 오랫동안 펼쳤을지 짐작이 갑니다.
요정이 꿈을 팔고, 악역이 등장하지 않는 감동 있고, 신 나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