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Yanu입니다.
꽤 늦은 발제문 죄송합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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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죽음 그리고 문화, 테리 이글턴>
안녕하세요, 이번 발제를 맡은 Yanu입니다. 솔직히 “내가 지금 뭘 읽고 있는거지?”란 생각을 내내 해가며 읽은 책입니다. 오독과 자의적 해석의 어느 중간에서 발제를 하게 되어 상당히 송구한 마음입니다. 이번 발제는 우선 서로가 이해한 책의 내용을 다지는 시간을 먼저 가진 뒤, 그 위에 각자의 생각들을 더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어쩌다 이 책의 표지를 본 사람들 중 한 분에게서 “일단, 신은 죽지 않았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분이 짐작한 것과는 달리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개인의 믿음에 관한 부분은 아니지만, 비종교인인 저로서는 그 확고함이 상당히 신기했습니다.)
1. 가볍게, 이 책은 왜 이렇게 읽기가 어려웠을까요? (저만 어려웠나요…) 특히 가장 이해가 가지 않았던(납득이 되지 않는게 아니라 해석이 되지 않았다는 의미에서) 파트는?
2. 사회에서 종교는 왜 필요했을까요? 그리고 그 필요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종교는 계몽주의와 현재에 이르기까지 삶에서 점점 멀어지게 되었을까요? (인간에게 신이 왜 필요하냐의 질문이 아니라, 사회에 왜 종교가 필요하냐라는 점을 논의하고자 합니다. 신의 존재에 대한 믿음과 무관하게 일정한 양식과 가치를 공유하는 형태의 ‘종교’에 대해서)
3. 책의 말미에 다뤄지듯, 종교가 점점 자리를 잃고 ‘무신론’까지 상당히 일상화된 현대에서 왜 원리주의가 나타나게 되었을까요? 이는 종교의 영역으로 봐야 할까요, 사회 병리현상으로 봐야 할까요?
4. ‘신’은 무엇으로 대체될 수 있을까요?
(저자는 역사적으로 종교를 대체하려는 개념으로 ‘이성’, ‘정신’, ‘예술’, ‘신화’ 그리고 ‘문화’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물론, 각각의 한계를 들어 그럴 수 없었음을 논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자는 ‘종교’의 통합하는 능력-이성과 감각, 엘리트와 일반인 등의 간극에 있어-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며 다른 것들이 그런 점에서 종교를 대체하기가 상당히 힘들다고 주장하는데요.)
그렇다면, 종교가 아니라 ‘신’에 한정해본다면 대체할 수 있는 존재나 개념이 있을까요?
5. (2번과 다소 겹칠 수도 있는 내용입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사회만큼 특이하게 세속화된 종교사회도 많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종교사회라는 게 굳이 기독교에 한정해서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박정희-박근혜 지지자들의 모습을 다룬 ‘미스 프레지던트’란 영화가 최근 꽤 언급되기도 하고요.) 분명 그런 점에선 한국사회의 특수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 특수성에 대해선 기존에 이미 많이 다뤄왔던 것 같으니, 앞으로의 세대들과 한국사회의 변화를 봤을 때 그런 특수성이 어떻게 변해갈지에 대해 얘기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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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발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