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활빈당 용당주민입니다.
추석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이번 책은 대리사회 라는 책입니다.
"대리"라는 말은 대리기사를 지칭하는 용어로 꽤 많이 인식이 되는것 같습니다.
물론 대부분 이 용어가 쓰이는 상황은 회식이라던지 술을 마시고 나서죠.
사전적으로 대리는 남을 대신함을 의미합니다.
저자는 대리"기사"로서의 본인의 의견, 업무환경과 노동환경등을 이야기하고 한편으로는
자신의 역할을 누군가에게 대리시키고 있는 자신의 모습과 사회의 모습을 이야기합니다.
그 두가지 이야기 모두 주체라는 이야기가 중심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클량에서 오랫만에 송곳 드라마 캡쳐한 내용을 봤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겪은 노동환경을 이야기 하다보니 저자의 경험 그 이상의 현실을 반영하지는 못한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좀 아쉽니다.
세상은 조금 더 잔인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송곳의 세상, 대한민국이 그러하니까요.
여담입니다만 "노동"은 제가하는 일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고, "대리"는 저의 생활환경과 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책의 읽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졌던것 같습니다.
이야기 시작해볼까요?
1. 주체로서의 삶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대리기사로서 타인의 운전석 즉 을의공간에서 자신의 존재가 위축된다라고 이야기하며
행위, 말 그리고 사유가 통제된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대리기사는 마치 자동차의 컴퓨터라도 된 것처럼
오로지 운전만 가능하게 됩니다. 기계와 다를바 없게 되는 거죠. 모던타임즈에 나왔던 노동자가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결과적으로 이러한 환경안에서 저자는 우리 사회가 환경에 순응을 하고, 국가 시스템에 통제받는다고 이야기합니다.
물론 국가시스템만이 아니라 가정이될수도 있고 회사가 될수도 있겠죠.
여러분은 주체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어떨때 본인이 주체가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직장에서의 모습은 어떤가요?
2. 타인의 운전석보다 나은 노동의 현장이 얼마나 될까?
"노동", 우리나라에서는 "노동"이라는 말은 약간 안좋게 인식되는 부분이 있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집짓는 일용공이나, 귤따시는 저희 어머님이나, 사무실에서 키보드 두드리고 있는 저나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상황과 환경등은 각자 다르긴 하겠지만요.
① 본인에게 일한다는 것의 의미, 노동의 의미는 어떤지 이야기를 나누어 봤으면 좋겠습니다.
일의 가치일수도 있고, 목적일수도 있겠죠.
② 저자는 대학 시간강사를 하면서 노동의 대가가 매우 미미하고, 그 대가 조차 받기 어려운 상황을 경험합니다.
노동의 대가는 매우 미미한데다 대학은 가족의 건강을 지켜줄 건강보험 조차 지원해 주지 않습니다.
모든 대학의 시간강사들이 이러한 현실에 맞닥뜨리고 있다는 점에서 국가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시간강사 뿐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책에도 나옵니다만 기업이 직접 고용하지 않고 대리인을 끼는 경우도 많죠.
최근에 서울대 간호사 기사에서 보듯이 별의별 방법을 통하여 사람들을 착취하곤 합니다.
그래서 각자의 노동환경 또는 조건을 살펴 봤으면 합니다.
본인의 노동환경은 어떠신가요? 제대로 보상받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3. 다른 이야기 한가지를 끌어와볼까 합니다. 오래전에 팟캐스트를 자주 듣던 시기에 벙커원특강에서
강신주씨가 사랑을 주제로 강연을 한것을 수없이 듣곤 했었습니다.
사랑은 주인공의 경험이다. 라는 멘트가 지금도 기억에 남는데요.
대리사회를 읽고 산책을 하다 불현듯 이 멘트가 생각이 났습니다.
주인공은 누군가의 대리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자신을 대리하게 하지도 않을것 같습니다. 주인공이 온연히 그 자신이 되어야 겠죠.
혹시 여러분은 타인에게 자신을 대리시키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아니면 자신이 누군가를 대리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감사합니다. 토요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