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0. 출발
1. 함백산
2. 점심.. 아 아니 아침
3. 수라리재
4. 예밀리재
5. 커밍홈
0. 출발
11시 청량리역이래서 10시 20분까지 갈 생각으로 아홉시반에 나섬.
지난주 곰도너스때 버스 못탈뻔한게 넘 무섭고 죄송했어서..ㅡㅡ;
챙길거 다 챙겼는데 왠지 자꾸 먼가 빼먹은 느낌..?
모르겠어서 그냥 가다가 역앞에서 저번에 속도계 배터리 오링난걸 깨닫고 집으로 복귀 ㅡㅡㅋ
여기서 끼우다 늦을 수도 있으니까 2032 전지 하나 챙겨들고 다시 출발~
출발전에 올려놓은 휠투표가 흥해서 답플 열심히 달고 카톡도 하다보니 금방 옴.
배터리도 금발 털림. 청량린데 벌써 80%;;
충전기는 가져왔는데 보조배터리 어쨌는지 못찾아서 음슴;;
여차저차 싸비님 만나서 인사하고 배터리 교체 시작
센서 배터리 갈고 속도계 리셋해야되는데 뾰족하게 누를게 음슴
어리버리하다 쬬족한거 가진거 있으신지 싸비님께 여쭈었더니
잠시 고민하시다가 밸브 꼬다리로 눌러주심 개굿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 설정 잘못해서 또 리셋하는데 나도 밸브 꼬다리로함 ㅎㅎ
근데 이때 배터리 뚜껑 따느라 좀 위치가 밀렸는데 이게 담날 하루종일 귀찮게 할 줄은 몰랐음..
뻘짓하는 사이 여봉선님 오셔서 인사
뻘짓 마치고나니 잠냥님 오기렌님 오시고 적토마님도 곧 오셔서 총 6명 출발
열차 출입구가 너무 좁아서 자전거 들고 오르내리기 버거웠음.
자전거석은 카페칸 구석에 있는데 입석 사람들이 엄청나게 앉아있어서 비집고 드가야했음;
거치대 5개에 자전거 6대라 하나는 잔차 사이에 잘 끼워넣고 혹시 몰라 뗄건 다 떼고 착석~
적토마님이 젤 늦게와서 미안하다며 음료수 사주셔서 코코팜을 홀짝홀짝이고 조금 떠들다가 자려고 노력하기 시작
기차소리도 시끄럽고.. 이어폰도 깜박했고 해서 한 삼십여분간을 잠드려고 애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다음에 내릴거라고 적토마님이 깨움 ;;;
삼십분쯤은 적토마님 어깨에 살포시 기대고 잤다는듯 함 높이가 딱 맞나봐여 ㅎㅎ;;;;;;;
태백역에 내려보니 한산하고 어두움 불 다 꺼져있음 ㅎㅎㅎ 새벽 세시라..
서울에서 기차타기전에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났는데 여긴 막 춥고 맑은 공기임 강원도 클라스 있음
편의점에서 뭐라도 좀 먹고 출발하기루해서 이동.
대충 잠 깨워줄 핫식수 뚱캔이랑 삼각김밥 빵 뭐 이정도 골랐는데 계산할때보니 다른분들 컵라면! 부러움 ㅋㅋ
빵이 맛없어서 더 슬픔 ㅋ...
먹고 있으니 야구공님 나타나심. 전화 드렸을때 자다깬 목소리셔서ㅋㅋㅋ 걱정했는데 금방 날라오셨음
같이 라면 좀 드시고 물도 채우고 출발~
폰 배터리 51%인데.. 식당까진 어찌저찌 스트라바 켜도 가겠지?
1. 함백산
새벽 네시경.. 시내 가로등도 띄엄띄엄 켜져있고..
오분여 만에 시내를 벗어나 산을 향하니 진짜 새카만 어둠이 도사리고 있음;;
가로등이 있긴 있는데 안켜놓음 통행량이 진짜 없나..?
서로가 서로를 비추어주며 훈훈하게 모여서감.... 개무서움....ㅋㅋㅋㅋㅋㅋ
적토마님
네
사람 없으면 혼자서도 가신다고..?
...네 그랬죠
진짜루요?
이럴줄은 몰랐져 ㄷㄷ
북악에서도 멧돼지가 나오는데 강원도에선 뭐가 나올지 모른다며 두구두구하며 조심스레 진행
가다가 뒤돌아보면 왠지 사람숫자가 안맞는거 같고.
사람이 없어진게 무서울지 사람이 늘어난게 무서울지 이딴 소리 하며 계속감 ㅋㅋㅋㅋ
역앞에서 춥다그랬는데 출발 오분부터 더워졋고 이미 저지 풀어헤침 ㅋ
함백산 전의 뭐시기 리조트 입구까지 작은 오르막을 했다가 잠깐 내리막, 그리고 꺾어서 진짜 함백산 시작!
새카매서 코스고 뭐고 안보이고 ㅎㅎㅎㅎ;; 가민 획고만 보면서 대략 얼마나 더가야될지 얘기하며 감
가끔 살짝 앞으로 튀어나가는척 훼이크 어택을 해봤는데 아무도 반응 안함ㅋㅋ 혼자가기 짱 무서움
갑자기 벨소리 울릴땐 개놀람; 길가에 서잇는 차에서 벨소리가 울렸는데.. 어떻게 이런데서 자나 싶음
가다가 뒤 한번 돌아보니 아주 그냥 모니터 꺼진것마냥 뵈는게 음슴 새카매새카매
별이 잘 보이려나 하늘을 봤는데 그건 또 구름이 많은건지 별도 안뵘
랜도링 중이셨던 야구공님이 좀 피곤해하셔서 뒤로가시구 싸비님도 가방을 메구 오셔서 그런지 챙기시는건지 뒤에 같이 오시구
5명이서 뭉쳐있었음.
서두르지않고 덩어리져서 같이감 ㅋ
함백산 오르는 동안 차가 한 세대 지나갔는데.. 그들이 보기엔 우리가 무서웠을 수도 있을거 같음
새벽 네시에 오르막길을 오르는 비틀대는 불빛 다섯개 ㅎㅎㅎ 차도 아니고 오도방구도 아니고
머글들의 상상력으로 이게 자전거일 줄은 몰랏겠지!
맞은편에서 오는 차는 우리 앞에 오니까 잠깐 라이트 끄고 지나가서 다시켜주는 센스가 돋보였음
그 다음에 오는차는 그냥 라이트 쌩으로 질러서 오마이아이 했는데 우리 황금마차였음 ㅋ
살짝 또 훼이크 어택을 쳐봤는데 반응이 읎따.. 했더니 잠시 쉬어가는 평지+살짝 내리막에서 적토마님이 날라감
여기까지 힘든척한건 훼이크다 하는듯이 아우터걸고 부웅부웅부웅부웅!!
화급히 케이던스 올려서 따라가봤지만 내리막 쫄보고 라이트도 흐려서 실패 ㅋ
어택 마친 지점에서 함백산 최종보스 콘크리트길 시작이 있음
황금마차에서 몽쉘과 물을 보급받음 꿀 ㅋ
마차에서 나오신 분이 낯익다 햇더니 작년에 두어번 같이 타셨던 우장산님이셨음 ㅎㅎㅎ 반갑
왜 요샌 안오시냐 했더니 적토마님이 코스를 너무 빡세게 잡아서 낄수가 없다고....ㅜㅜ
요 입구에서 기다렸다 다 모아서 콘크리트 길 시작~
시작이 10%로고 끝에는 20%.... 미치셨다...
게다가 이게 콘크리트가 닳기만 한게 아니라 갈라지기까지 했음;
오기로 어느정도 갈라진부분 돌아서 라인잡고 올라가는데 다리 근력에 한계가 옴 ;;
한계와 함께 라인이 안보이는 거북이 등딱지보다 더 갈라진 콘크리트 바닥을 마주함
이게 좀 한명씩 갔으면 길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는데
나랑 적토마님이랑 오기렌님이 은근한 병림픽 중이엇어서
셋이 삼각형으로 모여있어가지구 각이 안나옴ㅋㅋㅋㅋㅋㅋ
나
적토마님
오기렌님
요런 포메이션
적토마님이 먼저 휠이 틈에 껴서; 넘어질뻔 하다가 발로 지탱
그거 들으면서 나도 내가 가는 루트에 답이 없는걸 깨닫고 클릿뺌
내 뒤에 오기렌님은 내가 서버리니 같이 뺌 ㅋㅋ 죄송
셋이 나란히 끌바함
앞에 먼저갔던 잠냥님도 물어보니끌바함 ㅋ
여봉선님만이 통과하셨음 대박.. 전 므틉러의 근력이란!!
코너 두개정도 끌다가 콘크리트가 다시 좀 고와지길래 다시 타고 슬슬 감.
가다가 왠지 오른쪽에 올라갈수 있게 계단 만들어져있고해서 여기가 정상같음
근데 코스가 더있다구 해서 조금 더 가봤는데 뭐 결국 헬기장인가 몬가해서 철조망으로 막아놓음 돌아옴
계단에 자전거 들고 올라가다가 무거워서 그냥 놓고 가면 안되냐구 했더니 다들 진짜 놓구감
난 비석이랑 잔차사진 찍고 싶어서 들고감
근데 계단 끝나니까 이젠 바위를 기어올라야됨 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서 포기하구 내려놓음
그래도 거기도 몬가 기념비는 잇음 그거랑 찍음
바위 기어올라가서 단체사진도 박음
비석에 먼가 재인지 령인지 한자루 이름 써져 있는데 그 옆에 매직으로 싸인을 한 종자가 있음 ;;;; 사스가 ;
폰 켜보니 배터리 31% 였음 이정도면 무난하지 ㅎㅎㅎ 하고 사진찍는데 배터리 없다고 꺼짐 ㅡㅡ????
내 스트라바 내 로그 으아아아앙 멘붕
오르막 찍었음 됐지 내리막 로그 어따쓰니 ㅎ 합리화 하는데 야구공님이 보조배터리 주심 굳!
오늘의 도라에몽은 야구공님이었음 오르트립에 탑튜브백에서 없는게 없으심!!
2. 점심 아니고 아침식사
정상에서 해가 슬슬 떠서 밝아오긴하는데 안개인지 구름인지가 가득해서 잘 안보임 ㅋㅋㅋㅋ 망함 ㅋㅋ
내려오는건 너무 무서워서 첨부터 끌바로 내려옴 ;; 바퀴 콘크리트 틈에 끼면 고꾸라질듯;;;;
슬금슬금 끌고 내려가다가 그 끌바구간 지나고서부턴 슬슬 타고 내려감
바닥에 주의주의주의 하며 엉금엉금 내려가다보니 어느새 날이 아주 환함 ㄷㄷ 눈치 못챔
황금마차랑 식당에서 보기루 하고 출발!
이제부턴 다운힐만 40키로라고! 쩔어 개쩔엉!
은 무슨 쫄보라 맨 뒤에 감.. 잠냥님이 다버리구 슬슬 가셔서 그뒤에감... ㅋㅋㅋ
평지가 되었을때 조금 욕심나서 튀어나가서 앞에 붙어봄
좀 더 가나 햇더니 금새 식당 도착함 다운힐 20키로는 금새인듯
근처 공사장 일하시는 분들 아침식사 장사하시느라 여섯시 반부터 문여시는 식당임
식당 이름이 재밌음 맛동산임 ㅋ
가서 메뉴 선정을 버벅이다가 제육 중짜 두개 순두부 찌개 두개 시킴 ㅎ
나오는데 좀 오래걸리길래 이게몽가~했는데 제육이 불판에 나와 볶아먹음 개굿
잔차타고 와서 모자를거 같다며 대짜같은 중짜를 주셧음 ㅠㅠ 감동적
내폰 충전하니까 잠냥님도 충전하자구 하는데 충전기가 없어 버벅대고 있으니 말없이 충전기도 슥 내밀어주심
제육도 맛있고 순두부도 맛있어서 여섯시반에 고긴데 후루루룩 잘들어감 ㅋ
화장실도 엄청 깨끗하고 비데도 있음 우월함
모자란거 하나없이 만족한 식당이엇는데 내가 그쪽으로 언제 다시 갈까 모르겟음;;
잘 쉬고 출발하려니 발이 아픔
수요일에 발바닥에 막 주사맞고 그래서 지금 멍들어 있어서 사실 쩔뚝이라 금토 이틀 쉬었음
걸을땐 발이 아픈데.. 잔차타다보면 다른데가 더 아파서 신경끄게되는 긍정적 효과가 있음 ;
이제 해떳으니 선크림들 바르고 오기렌님이 익숙한 모습으로 나타나시고 ㅋㅋ 출발!
3. 수라리재
40키로의 다운힐 중 20키로 정도 와서 밥먹은거라 아직 평지같은 다운힐 20키로가 남았음
여길 적토마님이 .. 엄청 달림 ㅜ.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달림;;
내가 선두 바로 뒷자리였는뎅... 교대한단 소리를 할수가 음슴
피빠는 것도 힘듬.. 내 피주머니가 자꾸 도망가...
적토마님 등뒤에 딱붙으면 바람은 잘피해지겠지만 앞두 하나도 안보임 ㅡㅡ;;;
그래서 살짝 비켜서서 가는데 ... 아 넘 힘듬...
그래도 사람이신지 조금 페이스가 떨어지려고함
아 다행이다 좀 살겠다 하는데
싸비님이 힘드시지 않냐며 앞으로 나와서 다시 아까 그 속도로끔 ㅠㅠㅠㅠㅠㅠㅠ 미워 개미워 ㅠㅠㅠㅠㅠㅠ
싸비님 선두로 좀 가다가 한번 쉼..
적토마님 식당까지 평속 17이었던거 이제 20으로 맞춰졌으니 만족한다 망언
오분 쉬고 이 뒤로는 그나마 연비주행해서 다행이었음 ㅎㅎ
이때 쿠님 안오셔서 다행이다 이런 얘기두함.. 쿠님 있었으면 수라리재까지 논스톱이었을꺼라고....ㅋㅋㅋㅋㅋ
못오셔서 안타깝긴한데 쪼끔 안심되기도 했던 막 그런 기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내려가서 여차저차 돌고나니 수라리재 시작
엄처 빠르게 오픈했는데 ㅋㅋㅋ 다같이감 ㅋㅋㅋㅋ
가다보니 국도도 살짝 들렀다 빠져나왔다 길어려움 오픈이 너무 급했음 ㅋ
수라리재가 그나마 오늘의 가장 무난한 업힐
경사도 확 쎄지는 그런건 없고 그냥 적당히 적당히 돌고돌고 공기도 좋고 아직은 날도 선선하고.
적토마님이 아까 무리한 여파로 컨디션이 악화됨
여섯시반에 먹은 고기를 소화하지 못하시고... 위로도 나올것 같고 아래로도 나올것 같은 곧통스런 업힐 ㅠ.ㅠ
하지만 업힐에 그런거 없다 열심히 도망감
선두그룹 잠냥님 여봉선님 오기렌님 그 뒤에 열심히 쫒아가는 나
따라가는데 좀 벅참 ㅠ.ㅠ 심박이 170~180 사이인 느낌인데 .. 배터리 다되서 꺼졌음...ㅜㅜ
일단 경사가 막 쎄진 않으니까 오기부려서 따라감
180도 턴 같은 헤어핀이 계속 반복됨 이거 어디 인터넷에서 사진본 그거 같음 지리산 모시기.
헤어핀 경사도 안쎄고 해서 계속 따라는 감
근데 슬슬 더이상 따라가긴 무리다 싶은 느낌이 옴
해발 600미터 표지를 지나고...
맞은편 높은곳에 표지판이 뒷면만 보이는게 하나 있음!
저게 '해발 모모미터 수라리재 정상입니다' 표지판일지도 몰라! 라는 근거없는 발상을 함
내 남은 체력을 모두 써서 여기에 승부를 건다아으아으ㅏ으ㅏ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암 고나 어따끄!!!!
부아부아부아아아아아앙 튀어나가서
뒤돌아봤는데
'급커브 주의'
....................
난 틀렸어 먼저가......
밸밸밸밸 기어서 선두 그룹 세분 다 보냄
그 다음다음 커브가 수라리재 정상이었음 댑따 큰 비석 세워놔서 눈에 띄네 ㅎㅎㅎㅎㅎㅎ;;;;;
그렇게 4등 딱 중간
뒤돌아 내려다보는 풍경은 멋짐
적토마님 컨디션 악화 호소 식은땀이 줄줄 ㅠ.ㅠ
하지만 쿠님이 왔다면 땀이 아니고 구토를 하고 있었을거라며 위안함
어제 건드린 속도계가 계속 말썽임
위치가 틀어져서 속도 센서랑 자석이랑 자꾸 부딪힘
확 꺽었더니 속도는 괜찮은데 케이던스가 안찍힘 ;;
센서 한쪽끝은 속도고 반대쪽은 케이던스다보니 양쪽을 만족시키는 최적의 세팅이 필요함
겨우겨우 해놔도 요철 밟으면 또 움직여서 띡!띡!띡!띡! 계속 자석이 센서때림 이러다 뿌러질듯 쓰트레쓰 ㅠㅠ
일단 또 임시조치해보고, 여기두 기념촬영 타이머로 여차저차 박고 출발
살짝 되돌아가서 갈림길로 들어가면 예밀리재 방향!
다운힐 다들 신나게 가심
나도 슬슬 다운힐 욕심이 나서 잠냥님 지나서 앞으로 나서봄
나서서 가는데 헤어핀 쪽에 오기렌님이 서계시길래 몬일 있구나 하고 급감속
코너끝에 젖은 낙엽이 쌓여있어서 미끄러졌다고 조심하라 알려주심
저 여기 밑으로 튀어나갈뻔했어요
아 거기로 벌써 몇분 지나가셨나요?
아직은 한명도 안갔습니다 ㅋㅋㅋㅋ
길이 깨끗하고 코너 각이 심하지 않아서 다운힐이 좋았음 매우!
옥수수인가 몬가 풀이 높이 자라서 시야 확보는 좀 잘 안되긴 했는데
코너 대부분은 거울 설치되있기도 하고..
내려가는 동안 차가 다섯대 정도 올라와서 조심은 함
신나게 내려와 갈림길에서 기다려 다 붙여서 출발
4. 예밀리재
동강인가 지류인가 다리 건너 물따라 가는데 물이 아주 맑음. 암 워나 두 다이브!
길가에 전원주택들도 아주 이쁘고 공기도 좋고 풍경도 좋고 아 이게 힐링이구나 사스가 강원도! 하면서 감
시멘트길을 조금 지나다가 아스팔트가 나오길래 아 여기부터 오르막이겠구나 함 ㅎㅎㅎ
길이 2~3%에소 10%까지 경사변화가 심하여 매우 털림 ㅠ.ㅠ
선두 3인방을 미련없이 보내드리고 컨디션 나쁜 적토마님이랑 엎치락뒷치락 오름
경사가 급해질때마다 적토마님이 코스짠 사람을 향해 욕을 함... ㅇ.ㅇ?
꾸역꾸역 비틀비틀 가다가 앞에 벤치와 덩굴로 만든 그늘 자리에 동네 아저씨가 한분 누워계시고 선두3인방이 서있음
저기가 끝이구나 하고 살짝 어택!
근데 아저씨가 여기 끝 아니라고 한참 더 가야된다구 그럼
그늘에서 붙여갈라다가 정상 아니라니까 세그먼트를 위해 다들 출발 ㅋㅋ
근데 지나면서 살짝 내려감 여기진짜 끝 아니었나? 하는데 코너 돌고 여기 동네가 나옴
막 가게도있고 버스정류장도 있고 근데 동네 경사가 왜이러세요???
어거지로 꾸역꾸역 올라감
돌고 돌아도 여기도끝 아냐? 여기도 아냐? 하면서 가다가다보니
여기도 끝 아니겠지 하고 통과한 산자락 코너가 고도표 상의 정점이었음 ㅡ.ㅡㅋ
지나쳤다가 돌아가서 사람 모아감
안보여서 엄청 떨어진 줄 알았지만 코너 두어개 밖에 차이 안났던듯 다들 금방 오심
산 아래 풍경은 멋짐 ㅎㅎ
근데 이젠 날이 뜨거워져서 힘들어졌음
지난주 곰도너스가 힘들었던게 이제 이해됨
술 실컷먹구 아침 라면 느긋하게 먹고 열시넘어서 한창 뜨거울때 내내 타서 그런거였음 ㅡㅡㅋ
곰도너스 2일차 120키로에 획고 1500 오늘 110키로에 획고 2천인데 오늘이 체감상 더 쉬움 ㅋㅋㅋ
사진박구 내려가서 보급하자며 슝슝감
다운힐 재미지...게 하고 싶었는데 모든 코너가 180도 헤어핀임 ㅋㅋㅋㅋ 코너 어려워
뒤에서 두번째로 또 슬슬 내려감
내려가면서 보니 이건 역방향이 더 빡치게 힘들겠다 싶음.
차도랑 합쳐지는 부분에서 합류하느라 쉬고 있는데 남녀 로드 커플이 있음 ㅇㅁㅇ?
주변 안내도를 계속 보는게 왠지 이길을 올라올 삘임
제발 올라가봤으면 좋겠다 하구 계속 봄 ㅋㅋㅋㅋ
와서 길물어보면 어딜 간다고 해도 여기 예밀리재 올라가야된다구 해야지 ㅎㅎㅎㅎㅎ
안와서 아쉬움 ㅋ
다 붙어서 또 출발
이제 큰길 다운힐이라 슝슝 날라감
가다가 옆에 동네 슈퍼 있어서 폴라포와 콜라보급 꿀맛
편히 먹으라며 종이컵도 그냥 주시고 지하수도 쓰게 해주셔서 머리 감음 머리 쪼개질듯한 차가움이 베리굿 ㅋ
오늘은 가는 가게마다 좋은 분들이 많아서 해피함
5. 커밍홈
보급 다 하고 이제 터미널까지 18키로 평지라함
술렁술렁 가는데 어째 쪼끔 아는길임..?
지난주 곰도너스 2일차 숙소 출발코스랑 겹침 ㅋㅋㅋ 영월 터미널 가느라고 ㅋㅋㅋㅋ
우리 동네도 아닌데 뭐 이런델 이주연속 타는지 신기해서 계속 그걸로 떠들음 노잼이었을듯 ㅈㅅ
마지막 터미널을 향한 동네 고개를 어택! 이런거라도 1등해봄 ㅋ
스트라바 끄고 황금마차 분들에게서 짐도 넘겨받고 표정리하러감
여봉선님 1시
오기렌님 1시반
나랑 적토마님 2시
잠냥님 2시반
싸비님 3시반
야구공님 숙박(...) 낼모레까지 휴가시라고 부럽다고...ㅋㅋ
터미널에서 12시 20분이라서 뭐 잘먹긴 힘들고 롯데리아 들어감
롯데리아를 매우 오랜만에 가봤는데 깔끔하고 조용조용하고? 괜찮았음 ㅋ
여봉선님 5분만에 흡입하시고 버스타러가심ㅃㅃ
오기렌님도 다드시고 슬슬 가심
근데 후미등 놓고 가심;; 내가 주워서 공구통에 넣어둠 연락주쎄여
적토마님은 황금마차에서 받은 가방으로 수건 적셔 몸 닦고 옷갈아입으심 와 부럽다 천재다 다음에 따라해야지
우리도 빈둥대다가 터미널에 15분전 미리 도착.
2시버스면 55분에는 와야될텐데 안옴..?
2시 2분에 와서 자전거 실으려는데 승차거부당함 ㅡ.ㅡ
김포공항가는 버슨데 다음 정류장에서 승객 10명을 태워야되는데 캐리어 자리 부족해서 못태우면 안된다며. ㅡㅡ
바퀴 앞뒤 다 떼서 넣으면 자리 캐리어보다 적게 차지한다는데도 무조건 안된다고 .
다음 정류장에서 캐리어 자리 모자르면 자전거 들고 내려주겟다 해도 안된다그럼
그냥 무조건 자전거가 싫은듯. 솔직히 말투가 너무 화가났음
늦어서 시간없다며 그냥 승객만 받고 가버림 개빡 ..
일단은 집에 가긴 가야되니까.. 표 뒤져보는데 강남 동서울은 다 없고 안양 표가 3개 남았길래 그거 두개 삼
잠냥님이랑 같은 차라 셋이 같이 옴.
바닥에 고무판 깔린쪽으로다가 여차저차 세대를 잘 실음
좌석은 맨 뒷자리 표였는데, 앉으니까 옆의 분이 구석 자리로 도망가는게 냄새 많이 나나 싶었음 ㅜㅜ
하긴 장갑에서 발냄새가 나고 있음...
몸도 뭐.. 내가 내 냄새가 싫은 수준
안전벨트 메고 기절!
기사님이 몬가 소리쳐서 화들짝 깨어남
안양임 텔레포트한듯
아직 안양 변두리? 고 안양역에서 또 내려준다 함
고거 이동하는 사이에 빗방울이 보이더니 내릴땐 폭우가 되어잇음;;
후다닥 잔차 꺼내고 정류장에 갖힘
한 십분간 서잇는데 이미 몰아치는 바람에 비는 은근히 다 맞았고 그칠 기색이 안보임
후딱 뛰자!!!
호로록 지하상가로 빨려들어감
사람 개많음
입구 가게의 아주머니 어머 땅 윗 나라는 비가 오나봐여 ;;
걸레냄새나고 비까지 맞은 쫄쫄이의 남자가 번화한 지하상가를 누빔 ㅎㅎㅎ
안양역으로 가서 탑승~
잠냥님은 반대방향으로 ㅃㅃ
전철 끝에 탔는데 한잔 하신것 같은 등산 어르신이 반갑게 말걸음 ;;
본인두 토요일마다 라이딩을 하구 계신다며 너무 반가워하심 ㅋ
사실 쩔어잇고 번거롭지만 너무 해맑게 좋아하셔서ㅋㅋ 얘기 좀 받ㅇ다르미
어디 다녀왔어요
어유 멀리서 타셧네
몇키로나 탔어요
와 난 70정도만 타는데 대단하셔.
제가 허리 디스크가 왔거든요.
그런데 타면 속도는 얼마나 나와요?
응? 그거밖에 안되요? 왜에?
업힐 탈땐 평속은 보지두 않는데;; 평속 낮은걸 몬가 납득을 못하셨음
오르막은 전혀 안타보신듯 아라뱃길만 타신다구함 ㅋ
저번 임진각 무정차 한거 평속을 알려드리니 만족하신듯함 ㅋ
내릴역 되서 적토마님과 빠이빠이함
자주 오는 데는 아닌데 환승 안하고 한 10분만 타고 가면 될것 같은 거리라 내림.
폰은 지퍼백에 싸넣음 침수될까봐 ;;
그리고 3번 출구로 나와서 직선으로 가는건데 2번출구로 나와서 직선으로 감 (...)
둘이 서로 90도로 벌어져있는데 ㅋㅋㅋㅋ
비는 억수로 오고ㅋㅋㅋㅋㅋ
뭔가 아는 랜드마크들이 표지판에 나오긴 하는데 내 위치가 혼란스럽고 ㅋㅋㅋㅋㅋㅋㅋㅋ
폰꺼내자니 물들어가겠고 ㅠㅠ
일자로 가면 될걸 디귿자로 돌아서 감
15분만에 쫄딱 젖음 거의 샤워 안해도 될 것 같은 정도.
주변 사람들의 미친놈 보는 듯한 시선이 조금 부담스러워ㅓㅓ
어쨋든 집엔 왔습니다.
강원도 사람들은 버스기사 빼구 다 친절하네요 ? 뒷끝 있음 여러분 영암고속입니다!
노펑크 노낙차
좋은 공기 멋진 풍경
맛있는 식사, 멋진 라이딩 파트너
아주 좋은 벙이었습니다.
다음에도 또 같이 타요~!
집에 가진게 없어서 방울토마토랑 맥주를 마시며 7시부터 후기를 썼어요 무려 두시간이나 썼어요
두시간이나 했다고! 하면서 쓴 직후는 시간이 좀 아깝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조회수 높으면 부심 부리고 ㅋㅋㅋㅋ
리플 많이 달리면 더 좋고용 ㅎㅎㅎ
뭐 없대두 일케 초 장문 쓴거는 먼 뒤에 다시봐도 기억 다 나면서 괜히 베시시 웃음나고 좋더라구요
다썼으니까 이제 동네 친구랑 막걸리 파전 가볍게 하러 나갑니당 ㅋ
후기도 힘들게 쓴 나니까 막걸리 먹어두 될꺼야 그럴꺼야 이건 보상이야 그렇죠
수필집 낼 기세ㅋㅋ
전 혼자 종주한다고 멘탈 털리고 있을때, 여긴 하하호호 즐거웠군요!
역시 여길 갔어야...!?
#CLiOS
from CV
잼있었겠어요. 전 언제 저런데를 가볼지...
#CLiOS
지기님이 전에 뭐 하셨는지 다 들었습니다 제가 곧 추월당할것으로 아옵니다 ㅎ....
from CV
#CLiOS
재미있게 잘 읽었고 수고 많으셨어요~ *
from CV
고생했다 ㅋㅋㅋㅋㅋ
미리 댓글만 달기 ㅋㅋ
함백산 올라갈때 야구공님 기다려드린게 아니에요;;;
뒤로 보셔서 아시겠지만 전 업힐 못합니다ㅠㅠ
후 평지 이끄실때는 진짜 얄미웠습니다 ㅋㅋㅋ
#CLiOS
근데 오기랜님이 낙차 하신건가요?
졸려서 그런지 이해가....
부럽습니다 ㅜㅜ 같이 가도 민폐였겠네요
from CV
그리고 배터리 걱정 안하는 방법.... 다 알쥬? ㅋㅋㅋ
가민고고
#CLiOS
잘봤어요~~
from CV
후기 읽다보니 한번 가보고 싶어지네요. *
함백산 수라리재까지는 매우 좋았는데요 사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고하셨습니다
저는 언제 초보를 벗어날지...ㅜㅜ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CL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