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 아기 키우는 중입니다
한달전에 와이프가 복직하면서 제가 육아휴직을 해서 보는중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기저귀갈고 보습해주고
밥먹이고 옷갈아입혀서 어린이집 2~3시간정도 보내고
그 사이 제 운동 한시간을 합니다.
그리고 나서 픽업해와서 옷갈아입히고
재우고 2시간 반정도 자고 일어나면
또 기저귀갈고 간식 먹이고 놀아주고..
옷갈아입혀서 놀이터 가서 그네 태워주기도 하고..
5시반쯤 되면 와이프오고 저녁은 와이프가 주로 먹이고, 씻기고 놀아주고 8시반부터 재우면 9시 넘어 애가 잠이드는데
(저녁에 짬짬이 애기밥, 제 먹을 요리도 합니다)
이상하게 회사 일하는것에 비해 스트레스는 없는데
진이 빠지네요
자도자도 피곤하고 눕고싶고
에너지가 없어요ㅋ
막상 보면 별일아닌것 같은데
지칩니다. 게으른 사람같아보일 정도로..
애랑 더 잘 놀아줘야 하는데
말 느려서 어떻하지란 걱정이 있는데
지쳐서 놀아주는것, 말 많이 하는것도 쉽지 않고ㅋ
얼집에서 낮잠 안자요?ㅠ
4시 픽업하면 운동하고 밥먹고 티타임까지...가능해요.
12시 하원 너무 빡빡해요...
애가 집에서 자면... 보호자도 쉬어도 쉬는게 아니잖아요..ㅠ
아이와 놀기위한 충전 시간이 짧아요
근데 오전만 보내면 진짜 뒤돌아서면 하원시간이지요ㅠㅡㅠ
제 업무.... 는 해도해도 시간이 모자랍니다 ㅠㅡㅠ 원래는 새벽부터 내내 해야하는데 못하고 있어요
아가 얼집 2시 반 정도에 픽업-
후다닥 유모차 밀고 뛰면서 집에 와서 점심 먹이고, 3시에 아가 이모님께 넘기고-
30 분 가량 또 아가 옷, 집 정리... 마저 다 해놓고요
후다닥 본격적으로 제 업무 시작입니다
신랑 칼퇴근해서 오면 7시...신랑이 이모님과 교대하고,
저는 보통 10시정도 까지도 일합니다
주말에도 10시 전후로 일 시작할 때가 많아요
1년 중 10달은 그래요
특히나 임신하고 아가 낳고 그렇게 2년을 풀로 주말 없이 그렇게 일만 한거 같아요
신랑도 덩달아 주말에는 육아 하느라 못쉬었죠...
둘이 사는 것과 아이가 있어서 셋이 사는 건... 정말 ............ ㅠㅠㅠㅠ
육아은 24시간/회사는 그래도 퇴근하면 일을 생각하지 않아도 됨(자영업이나 사업은 다를듯요)
육아는 대상인 아기에게 욕 불가/ 회사 일은 욕이라도 하면서 스트레스 풀 수 있음
육아는 그래도 애기가 너무 이쁨 힘든데 이쁨/ 회삿일은 성취감 외에 이쁜 감정 전무
육아는 돈을 써야 하고/회사일은 그래도 월급은 받음
육아는 잠을 못잠, 애기가 아프고 등의 변수가 너무 많음/회사일은 어느정도 컨트롤 가능하고 잠을 잘 자야 회사일도 잘 할 수 있음
써놓고 보니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하는 건 초인 맞군요 ㅋ
덧붙이자면, 반복적이고 창의적이지 않은 활동을 20년 가까이 해야하는 것이 지치게 만들죠. 저처럼 ADHD가 있어서 반복적인 업무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겐 고문과 다름이 없습니다. ㅋㅋ
요즘 첫째가 말 한창 하느라 백번 천번 반복해서 말씀해주셔서 아주 귀에 피가 나요 ㅋ
어린이집도 못보낼때라 진짜 진이 빠집니다ㅋㅋㅋ
몸무게가 5키로가 넘게 빠졌어요 😅
그나마 친구 사겨서 2시간이라도 공동육아하면 시간이 잘 가는데, 상황맞는 친구 사귀는거부터가 쉽지않죠ㅠ
그나마도 엄마는 그냥 뭐든 다 부르는 통칭같은거였고(아빠 해봐 아~빠~ 해도 엄마, 형아 해봐 형~아~ 해도 엄마 뭐 이런 느낌이요), 물만 딱 물을 지칭해서 말했어요
그러다가 21개월쯤 까까, 지난달쯤 되서야 씨리얼(씨~어)하기 시작했던 것 같고 11월에 코로나 릴레이 확진으로 3주 다같이 지냈는데 그 시기에 말이 좀 트이기 시작해서 그나마 이제 젤리(쩨~이), 형아(헝~아), 아빠/빠빠, 기린(이~인), 코끼리(뿌~) 정도 하네요
그나마도 옆에서 4살 형이 옆에서 계속 동생한테 ~야 xx해봐 하고 자꾸 말 시켜주고 해서 더 빠른 것 같고 첫째는 비슷한 시기에 말 더 안 트여서 24개월 한참 넘어서야 여러 단어들 얘기하기 시작한 것 같네요
16개월이면 말이 트이는게 엄청 빠른거지 안 트인다고 걱정할 필요 하나도 없습니다 24개월 된다고 갑자기 하루만에 애가 말을 막 다다다 하는 것도 아니구요
그나마 3시간 등원 이어서 점심은 앉아서 먹었는데... ㅜㅜ
다음주에는 보내야지... 했는데 아빠가 코로나에요 엉엉 엉엉
다행히 아빠는 거의 안아프고 지나가는데 12월에 얼집 갈 수 있을지... 오늘은 진짜 너무... 힘드네요.
요즘 둘째 입덧 시작해서 진짜 무기력감 최고 입니다 ㅠㅠ
둘째 생긴건 축하드립니다ㅎㅎ
육아는 계속 주의 집중해야 하니까요. 안한다 해도 신경쓰이고
또 성취감이 즉각적이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