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 두 사례입니다.
사례 1.
출근시간.
신호 많고 합류 많은 구간이라 가다서다를 계속 반복하는 곳 입니다.
아파트에 엄마가 아이 셋을 태우고 어디론가 갑니다. 조수석 뒷자리 앉은(?) 5살 정도 되어보이는 남자아이는 얼굴을 확인 할 수 있을만큼, 심지어 보도에 아저씨랑 인사하고 장난 칠 만큼 머리를 내밀고 갑니다. 가운데 있는 더 작은 여자 아이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고 얼굴을 내밀고 있고, 엄마는 간간히 아이 얼굴을 쓰다듬어 줍니다. 그나마 한 아이는 앉아있네요.
사례 2.
늦은시간 소아과 주차장.
저희 둘째를 남편이 카시트에 태우고 있는데 옆에 차 세우겠다고 밀고 들어옵니다. 신호를 주는 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밀고 들어옵니다. 다행히 저희 식구는 다치지 않았고 도대체 뭐하는 사람인지 보려고 저랑 남편이 아이들은 태워놓고 쳐다보는데, 돌도 안 되어 보이는 아이를 아기띠로 엎은채로 아이 엄마가 내립니다. 조수석에서 3,4살 쯤 되어보이는 아이가 운전석으로 넘어와 내립니다. 육성으로 "하... 답없다..."가 나왔습니다. 아기가 얼마나 아프면 그러고 나와야했나요. 그정도였으면 차라리 119를 부르지...
아이들이 있어서 직접 욕은 못하고 차에서 남편이랑 둘이 서로 순화해서 엄청 뭐라 했습니다. 카시트 미장착 큰 금액은 아니지만 벌금도 있고, 벌금이고 뭐고 그러다 사고나면 진짜 어떻게 살려고 저러나... 애 안고 운전하는 아빠도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카시트 아주 고가의 물건을 꼭 사야되는 것도 아니고 저소득층은 지원 사업도 있는데... 심지어 제가 본 사례들은 다 큰 외제차였습니다.
괜히 내 감정 소모를 하고 싶지 않더라구요.
그러한 차량 사고나면... 피 눈물 흘리겠지요.
책임은 본인 몫!
애들도 그냥 후리하게 창 밖으로 머리 내밀고 장난치며 다니고요ㅠㅠ
저희 딸래미는 벨트 잠시 안했다가 급정거에 바닥으로 고쿠라져보더니 철저하게 하던데..
역시나 부모가 겁이 없으니 애들도 겁이 없다는 결론이..
조수석에서 엄마는 벨트하고, 아이(유치원생인 듯 했습니다)를 무릎에 앉히는 경우도 봤고요.. 조수석에서 아이랑 함께 벨트하는 경우도 수도없이 봤구요.. 사고나면 아이 꽉 잡으면 된다는 말도 안되는 변명은 덤으로 하더군요.
무슨 자신감으로 저러는지...
신고도 신고이지만, 과태료를 해외처럼 20~30만원으로 좀 올렸으면 하네요. 얼마 안되니 그냥 내면 그만이라는 생각이니.. 단속도 안하기도 하지만;
아참 자동차는 아니고 오토바이 탄 아빠가 5~6살쯤 되어보이는 애 뒤에 태우고 지나가는건 본 적 있어요
아무렇지 않게 카시트 없이 차타고 다니는거 보면 너무 답답합니다ㅜ
그나저나 과태료 임시 중단된걸로 아는데 지금은 모르겠지만 안전띠 미착용, 음주운전, 이륜차 인도 횡단보도 주행 등등 교통에 관해서 너무 관대한거 같습니다..
저는 독일 살다가 가끔 한국 들어오는데 그때마다 비교돼서 무법지대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