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일 아간데요
이번 구정때는 남편이 본가(전주)에 꼭 가고싶어하네요.
지난 추석때는 못갔어요.
시부모님께서도 오지 말라고 하셨구요..
그런데 이번에는 남편도 그렇고
시댁에서도 애기 데리고 왔으면 하시는것 같아요.
제가 행여 아기 아플까봐 그동안 아기 데리고 외출하는걸
최대한 자제했어요
40분 거리인 친정에도 한번도 안갔거든요..
그런데 전주는 안 막힌다고 해도 3시간은 걸릴테고
또 명절에 안막힐리가 없는데
전주까지 애기 데리고 갔다올 생각하니 벌써부터 너무 걱정이 되네요.
카시트에 구부정하게 오랫동안 앉혀놓는거,
집보다 열악하고 낯선 환경에서 하룻밤재우는거,
(시댁 저희가 자는 방 벽에 곰팡이가 있어요..
바퀴벌레도 나오구요ㅠㅠ)
안가겠다고 하면 남편, 시부모님 많이 서운해하실것 같아서 가긴 가야할텐데
참 너무 걱정이 됩니다.
대략 잠자는 시간이 일정하다면 자기전 1시간정도전에 출발 하면 30분정도 놀아주면서 아이가 잠이 듭니다.
그러면 대략 3~4시간 이동 코스는 꺠고 난 후 30~1시간정도만 잘놀아주면 미션 완료가 됩니다 ^^
저희집도 열악해서 난방텐트 가지고 가기도 했었어요 ㅋㅋ
아기따라서 자는 멀미도 있어요
남편만 보내고 싶은데
그렇게 강해을 시키면 남편의 상심이 너무 클듯 해요..
100일 지나고 부터는 장거리 열심히? 다닌 것 같네요.. 6개월 아기면 저녁~밤시간에 가시는 것도 괜찮아요.
그런데 맘까페 글들을 보면
무사히 갔다왔다고 끝이 아니라
다녀온 후에 며칠간 아이가 너무 피곤해한다는 글들을 많이 봐서
걱정이 되요.. 알로하님 아가는 괜찮았나요??
정작 엄마인 저는 아이 불편할까..깰까... 어쩔까..기저귀는 어쩌지...하며 정신 없이 걱정만 했는데..
지나고 나니(이제 겨우 17개월)
백일 지나고 처음 시댁 갔을때가 제일 편했어요.....
어차피 가야할 일이라면...
그냥 가시고.
도배 하시라고 이야기 꺼내며 용돈 넉넉히 챙겨드리세요....ㅠ
저는 시댁은 새벽 늦게까지 장사하셔서 밤에 잠자기가 너무 어렵고...(일마치고 올라오시면...ㅠ 아기가 깨요ㅠㅠ)
친정은 가족들 모이면 잘곳이 없어 불편 투성인데...ㅠ 자주가니 좋아해주시더라고요...
2~3주에 한번씩
2벅3일로 직통 2시간 거리 다니네요
아기 데리고 비행기도 타고 하는데 장거리가 무슨 대수인가요. 버뜨 엄마는 힘들죠. ㅜㅜ
친정도 가시고 밖으로 다니셔도 됩니다.
새벽이동 추천 드리고 앵간한 아기짐 다가저 가세요.
적응했다면 카시트 생각보다 애기들 편해 합니다.
저는 돌 전까지는, 그리고 세돌 지난 지금까지 가족중 그 누구보다 내 몸과 정신이 극도로 힘들었기 때문에
아기위주도, 내 위주도 아닌 내가 아기 돌보기 편한것을 가장 최우선으로 두고
내가 걱정되고 불안하면 안갔어요.
다행히 시부모님도 그렇게 생각해주셔서 명절이고 나발이고 제가 힘들면 안갔습니다.
안가면 시댁, 남편이 서운해 한다는게 참 유감이긴 하네요.
이러저러한 걱정들을 말씀해보시는게 어떨까요.
5개월쯤 명절때 시댁에 갔었는데요. 앞에분들이 말씀해주신것 처럼 저녁때 목욕 싹해서 노곤노곤할때쯤 출발해서 잠시간 맞춰 달리니까 가는내내 한번도 안깼어요!
그리고 낯가림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전에 갔더니 애기 시부모님께 맡겨두고 출산이후 처음으로 낮잠다운 낮잠도 자봤답니다ㅠㅠ
정작 이번에 안 가시면 추석은 애가 뛰어다닐 텐데; 그때는 더 힘드실 꺼에요..
저도 시댁 가는 거 좋아하지 않는 1인이지만, 애기는 저희 부부 애기기도 하지만 시댁 부모님께는 손자기도 하잖아요. 다른 때 자주 못가는 거 명절이라는 기회로 가는 건데, 그 명절에도 손자 만날 기회를 내 사정으로 차단한 건 좀 어떤가 싶기도 하고.. 일생에서 6개월 아기라는 시간은 딱 지금 뿐이잖아요.
갈때 좀 고생해서 가더라고
가서 편안하고 안락한 환경에서 푹 쉬게 할수 있다면 큰 걱정없이 갈텐데 시댁
환경을 생각하니 하나하나 다 마음에 걸리는게 사실이에요.. 그리고 제사가 있어서 역귀성도 어렵구요
흠.. 저의 아기이기도 하지만 부모님의 손자라는 말씀 잘 새겨듣겠습니다. 감사해요
저도 아이가 6개월 무렵에 명절에 4시간 걸리는 친정 데려갔는데,
중간에 1, 2시간 마다 휴게소, 쉼터 보이면 계속 쉬면서 수유하고 기저귀 갈고 했더니,
거의 7시간 걸려서 도착했었어요. 뭐 그래도 무사히 잘 다녀왔었어요 ㅎㅎ
그리고 전주면 ktx표를 구해서 다녀오시는것도 고려해보세요.
부모님께서 역으로 픽업 오실수 있으면 차로 가는것 보다 나을것 같아요.
여전히 고민 중이고 걱정이 많이 되지만
가는 쪽으로 잘 준비를 해야할것 같아요
안간다면 남편의 상심이 넘 클것 같거든요ㅠㅠ
댓글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애가 많이 힘들어하면 중간중간 많이 쉬어주세요.저희도 예전같으면 2~3시간이면 갈 거리, 애기때문에 몇번씩 쉬다보니 4~5시간 걸리네요.
전주 댁에 곰팡이는 좀 그렇지만...하루는 괜찮지 않을까요??
생각보다 그렇게 어렵거나 그러지 않아요.
대신 카시트 뒤보기는 꼭 해주세요.
길 막히는 시간 피해서 밤에 움직이는걸로 준비중이고,
지금도 차로 1시간거리 정도까지는 다니고 있습니다.. 미리 조금씩 더 먼거리로 나가보면서 연습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