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딱 태어난지 1년 되는 날까지만 모유수유 하고 곰돌이 단유법? 할 생각이었는데 디데이 정해놓고 나니 겨우 2주를 못기다리겠더라구요.
그래서 일요일부터 다짜고짜 그냥 안 주기 시작했는데 애가 울지도 않고 찾지도 않아요.
화요일엔가 너무 안 찾는게 은근히 서운해서보여주면서; 먹을래? 했더니 먹으려고 하더라구요.
그 때 잠시 위기가 찾아왔지만 넘기고 나니 거의 안 찾네요.
가끔 옷을 들추려고는 하는데 못하게 하면 쿨하게 포기합니다.
단유하는거 힘들다고 해서 긴장했는데 의외로 너무 쉬워서 허탈해요. 여전히 서운하기도 하고요.ㅋㅋㅋ
그래도 전에 단유 할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났던게 무색할만큼 마음이 가벼워요.
1년 8개월 만에 맥주도 마시고 소주도 마셨습니다! ㅠㅠ
다만
생우유로 넘어가기 전에 분유를 먹이기로 했는데요.
부엌에 있는 분유통만 봐도 내놓으라고 손가락으로 가르키고,
분유 주면 200ml를 얼굴이 뻘개지도록 숨도 안 쉬고 들이키는거 보면 분유 끊기 힘든거 아닌가 하는 걱정도 살짝 생기긴 하네요.ㅋㅋㅋ
완모는 그래도 상관 없다기에...
여즘엔 하루 200×2개씩 먹네요ㅋㅋㅋ
저도 단유할려고 하니..(한 2주간 막수 시간에만 수유를 했죠)
밤에 자기전에 한 사나흘 칭얼거린거 말고는 실랑이 한게 하나도 없었어요ㅋ
대신 수유 타임에 간식이나 우유 계속밀어줬었네요ㅋㅋㅋㅋ
요즘엔 그마저도 없..ㅠㅠㅋㅋㅋㅋ
지금은 이유식과 밥 중간단계 막 퍼묵거리먄서 살더찌고 키도크고...이뻐죽겠슴돠ㅋㅋㅋㅋㅋ
보통 10개월쯤에 하시더라고여.
고생 많으셨네요. 맥주 정말 시원했겠습니다!!! ㅎㅎ
늦게까지 모유 주셨네요. 끊을만 할듯ㅋㅋㅋ 아마 분유 맛을 봤으면 분유찾을껍니다.
ㅋㅋ 저도 14개월 완모했는데 단유 너무 어이없게 쉬워서 되려 서운했었어요. 막 더 먹어보라고했는데 밀어내더라구요.
아무튼 축하드립니다!
현실은.. 근냥 아무렇지 않게.. 한번에 똭 단유 하더군요 ㅋㅋ
아기도 워낙 먹성이 좋아서 단유해도 아무거나 잘 먹고 ㅋㅋ
신기했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