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행을 고민중입니다.
여행은 9월로 생각중이고 그 때 아이는 37개월이 됩니다.
가고싶은 이유는 친구가 현지 거주중으로 숙박 해결이 가능하고, 마침 휴직중으로 차로 인근 관광이 가능합니다.
친구가 올해 말 영구귀국 예정으로 나중에 가려면 저런 잇점이 없어지죠.
우려되는 것들은 아이가 이제 세돌되었는데 장거리 비행이 힘들지 않을까, 시차 적응이 어렵지 않을까,
기질이 신중/조심/소심/겁많음으로 새로운 환경에서 괜찮을까, 아직 의사소통이 원활치 않아 여행이 힘들지 않을까 하는 것들입니다.
그 좋은 풍경을 보고도 기억에 남지도 않을 것 같은데, 엄마아빠의 욕심인건가 싶기도 하구요.
사실 작년에도 애기 비행기값 아낄겸 24개월전에 가볼까 했다가 고생시킬 것 같아 포기했거든요.
6살쯤 됐으면 무조건 고 했을텐데 아직은 고민이 됩니다.
애기가 기억은 못해도 안좋은 영향보다는 그래도 긍정적인 영향은 조금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부모와의 행복한 여행이 아이 정서에 도움이 되겠지만 그게 꼭 해외여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행복한 부모와의 시간은 국내에서도 가능해요. 그나마 근거리라면 모르겠는데 10시간이 넘어가는 비행을 감수하고 쌓아줄 캐나다 경험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어요.
저는 아이와 해외여행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그냥 그 돈과 국내여행의 차액을 아이 통장에 넣어두고 있습니다. 조금씩 모아서 아이가 대학생이 되면 그 돈으로 배낭여행을 다닐 수 있겠죠. 삽질도 하고 사람들도 만나면서 신선한 경험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위한 저축이라니.. 현명하십니다!
어차피 현지 의사소통은 애하고는 상관없는 문제죠. 가서 애가 혼자서 뭘할게 아니니까요..
환경적응도 가서 봐야 압니다. 저희 애도 낯선사람 싫어하고 모르는 애가 다가오는것도 싫어하는데 동남아 휴양지 호텔은 또 좋아해요..
가서 장거리 비행시 어려움 + 현지에서 아이 떙깡시 부모의 스트레스 이런거 감수하고서라도 내가 캐나다를 가고 싶으신거면 가시는거죠 솔직히 캐나다를 애기 보여주고가 아니라 우리(부모)가 보고싶은거라는걸 인정하셔야..
내 욕심 때문에 애한테는 남는 것도 없이 괜히 먼거리 고생만 시키는건 아닐까 싶어서요.
의사소통은 언어가 느려서 저랑도 아직 안통한다는 얘기였어요.. ㅠㅠ
물론 아이마다 상황이 다르긴 하겠지만 저흰 이전에 일본, 괌, 베트남 으로 비행시간을 조금씩 늘려보니 아이가 비행기 안에서의 시간을 그리 어려워하지 않아서 (오히려 좋아해요 뽀로로 보고 맛있는것도 준다고) 유럽도 가볼만 하겠다 싶었고, 실제로 비행기에서의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워낙 버스, 기차, 비행기 등 탈것을 좋아하는 아이라서 그런것들 구경하고 타본것에 굉장히 좋아 했고요. 기차 놀이터칸에서 만난 외국아이들과 스스럼 없이 노는 모습을 보니 부럽기도 했습니다.ㅎㅎ
아이가 이걸 기억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기억을 하든 못하든 지금 이순간 우리가 행복하단 사실.. 그리고 아이가 없었더라면 더 빼곡한 일정도 소화할 수 있었겠지만 대신 다니는 내내 즐거움을 주었기 때문에 잘 나온 사진 한장 만으로도 잘 왔다 싶은 생각이었습니다. 평소 아이 성격에 따라서 가능하겠다 싶으시면 여유있는 일정으로 다녀오시는것 추천드립니다.
만약 간다면 그냥 그곳에서 그 순간 행복을 느끼면 되겠어요.
말씀 감사합니다.
가족이 거기 있어서 다녀 왔는데, 걱정 많았지만 생각보다 비행기 시간을 잘 견디더군요, 오히려 거기 한 달 있으면서 시차 적응 하는데 거의 2주는 걸린거 같아요;; 계속 물이나 분유 주고, 같이 비행기 내 손잡고 걸어다니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엄마 아빠는 너덜너덜 엄청 피곤했었죠;;; 아이는 괜찮았던거 같네요;;
엄마 아빠가 가고 싶어서 같이 가는 거 뭐 어떻습니까~ 아이에게 크게 기억을 남기기 위해서 간다기 보다는 부모님이 좋은 기억을 가지려고 가는 것도 아이에게 좋은 육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봅니다~
좋은 풍광 많이 보여 주시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오세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그 땐 또 가면 좋죠~ ㅎ
가기로 하고 표 끊었습니다. ㅎㅎㅎ
물론 하와이보다 캐나다가 더걸릴거같지만..
이점이 많아서 가시기 적기이신거같네요 ㅎㅎㅎ 아이는 생각보다 비행기잘타요 호기심충만에 스티커북 장난감 패드에 아이영상 넣어가면 괜찮더라구요^^
친구분이계시다니 지금다녀오셔도 괜찮을거같아요~
저라면 갈래요... 전 세돌다가오는시점인데 유럽가고싶으나 임산부라ㅠㅠ 빠이했숩니다...
가기로 하고 표 끊었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