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장난감 쥐어줘봐야 소용없네요.
달력이랑 빨래집게를 제일 좋아해요.
달력은 저희 부모님이 절에서 가져오셨는데 저는 종교적인건 뭐든 싫어하는터라
걸어두는게 싫었거든요.
근데 남편이 돈주고 사지 말라고 걸어뒀는데..
달력만 보면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방긋방긋 웃고
오늘 낮에는 빵터져서 웃더라구요.
도대체 이해가 안 됩니다.ㅋㅋㅋㅋㅋㅋㅋ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알록달록한것도 아니고 그냥 까만 숫자 잔뜩에 빨간 숫자만 쬐끔 있는건데요.
아기옷 빨래하면 양말은 말라도 안 넣어두고; 그냥 걸어두고 신기는데요.
달그락 거리는데다가 이것저것 많이 달려있으니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예전에 빨래 넌다고 만지작 거리니 바운서에 앉아 열심히 쳐다보대요.
그래서 요새는 아기띠 앞보기로 안고 저 앞에 서 있으면
양말이랑 빨래집게 만지면서 신나게 한참을 놉니다.
저는 서서 핸드폰 하구요.ㅋㅋㅋㅋㅋㅋ
그저께였나 에듀테이블 장만했는데 그건 한 십분? 놀면 지겨워하는데 빨래집게로는 삼십분을 놀아요.
아기의 시각 자극을 위해 원색 팬티라도 걸어둘까봐요.ㅋㅋ
스카프나 속싸개로도 잘 놀고요;;;
오빠 노는것도 보면서 웃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뒤집고, 되집고 다 하는데 뒤로가고 360돌고.. 그와중에 그저 누워 길게 잘 놀아서.. ;;; 맞춰 놀아주고 있어요. 같이 마주보고 누워 얘기만 해줘도 좋아하더라구요;;;;;;;;;;
빨래모빌 넘 기엽습니다 ㅠ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