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취항한 신규 항공사 에어 프레미아의 첫 항공편 YP541을 탑승하게 되었습니다.
에어 프레미아는 원래 중장거리를 노리고 취항하는 항공사였지만 코로나로 인해 B787-9라는 중장거리용 비행기를 가져오고도 김포-제주를 먼저 취항하게 되었습니다.
에어프레미아는 다른 항공사와는 달리 프리미엄 이코노미와 이코노미 두개의 클래스로 운영되는데 각각 좌석의 앞 뒤 간격을 따라 프레미아 35와 프레미아 42라고 부릅니다. 이 중 저는 좌석간격 42인치로 프리미엄 이코노미인 프레미아 42에 탑승하게 되었습니다.
김포공항에서 에어 프레미아는 3-4번 카운터를 이용합니다.
첫날 첫 비행 탑승이라 탑승 전에는 간단한 취항 기념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간단한 테이프 커팅식과 함께 여러가지 행사와 사진을 찍더라고요. 첫 예약 손님에게는 비행기 모형을 주던데 좀 부러웠습니다.
옆에 세워져 있던 배너에는 에어프레미아의 로고와 함께 787과 리스회사 ALC의 로고가 함께 박혀있었습니다.
에어프레미아 42의 경우 다른 회사의 비즈니스 클래스처럼 우선 탑승을 시켜주어 일찍 들어가고 일찍 내릴 수 있었습니다.
처음 자리에 앉아서 느낀 점은 정말 넓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좌석부터가 프리미엄 이코노미인 만큼 이코노미보다 넓은것은 기본이고 다른 회사들의 구형 비즈니스석과 비교해도 될 정도의 좌석 간격 입니다.
일반적인 이코노미석과 좌석 간격을 비교해보면 바로 아래 사진이 저가항공사 진에어 이코노미의 좌석간격이고 그 밑 사진이 에어 프레미아 프리미엄 이코노미의 좌석간격입니다. 사진은 의자뒤에 바짝 붙어 앉아서 찍었습니다.
제 키가 좀 큰편이라 어지간하면 거의 앞에 다을락말락 하는데 아주 여유로웠습니다.
좌석벨트도 새비행기라는 티를 내는지 아주 반짝반짝했습니다.
각 좌석에는 개인 모니터도 달려있었지만 국내선에서는 이용이 불가하고 나중에 국제선에서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좀 아쉬웠습니다. 비행중에 운항 정보라도 보여줬으면 좋았을텐데 그것도 안보여주더라고요. 운항정보는 앞에 있는 작은 모니터로만 보여주었습니다. 개인 모니터에서는 안전안내만 보여주고 말았습니다.
안전안내 비디오는 그나마 개인 모니터로 보여주긴 했지만 충격적인 점은 한글폰트로 무려 굴림체를 썼습니다. 영어폰트는 나름 자기들껄로 예쁘게 썼던데 말이죠 그 외로 안전 비디오의 퀄리티 자체는 무난해 보였습니다.
좌석마다 콘센트도 물론 장착되어 있습니다. 좌석 사이에 2개가 장착되어 자리당 하나씩 쓸 수 있습니다.
787의 큰 창문에 새 비행기의 깨끗한까지 더해지니 창문볼 맛도 나고 좋습니다.
김포에서 탑승할 때는 브릿지를 통해 탔지만 내릴때는 계단을 통해 내려왔습니다.
롤스로이스의 트렌트 1000 폭탄엔진이 예쁘게 달려있습니다.
첫 비행이라고 기념품도 주었는데 USB와 열쇠고리, 그립톡 그리고 손편지 입니다. USB는 chipgenious보니까 도시바 TLC네요
마무리로 평을 해보자면 넓은 자리가 역시 아주 좋았습니다. 제가 김포-제주를 탈 일이 없어서 언제쯤 다시 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장거리를 운행할 때가 정말 기대됩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합병되고 장거리 시장에서 좋은 경쟁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PS. 어쩌다 보니 찍어본 B787의 객실 컨트롤패널 사진입니다.
돼지 입장에서 자리 간격 넓으니 확실히 편하더라구요. 이코노미 탔는데 웬만한 이코노미 플러스들의 상위호환인 느낌이었습니다.
카운터에서 이코-> 프이코 업글은 3만원 받더라구요. 아쉽게도 아침 오가는편 다 프이코 만석이라길래 업글은 못했네요
새벽 4시에 가서 줄서있다가 3등으로 체크인 하고 (1등분은 전날 11시부터 줄 서셨다고 하더라구요) 바로 들어가서 앞에 서있었습니다
프이코는 지나가면서 봤는데 확실히 넓어보이고 편해보이더라구요. 내년에 recaro사 동일 프이코 시트를 타볼 예정이라 더 기대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