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퇴직 후 아예 컴퓨터 앞에 앉는 것도 힘들어하고(체력 보다는 정신적 문제), 켜도 클리앙 글 몇개 본 후 바로 꺼버리는 것이 반복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치료 및 입원 치료를 병행하면서 상태가 호전되어서 간단한 게임을 앉아서 혹은 서서 (스탠딩 데스크 사용중) 30분 내외로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뻤습니다.
비록 호흡이 짧은 리듬게임이긴 하지만, 예전엔 컨트롤러 설치도 할 엄두를 못내서 (6kg 가량 무게와 전원용 USB, 데이터 전송용 USB 연결) 이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더라구요.
어제는 방에 있는 재활용 쓰레기만 모아 뒀고 (버리지는 못함), 오늘은 집 근처 공유 오피스 9시 ~ 18시 까지 도전해보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거창하게 뭔가 하는 것은 아니고, 3~4년 전 쯤 보조강의일 했던 엑셀 보조용/데이터분석용 Python, R 튜토리얼을 제가 배우고 있습니다.
새로운걸 배우기엔 부담되고, 까먹은게 아까워서 다시 붙잡고 있습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서 갖고 계신 여러 어려움을 꼭 회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요약)
- 콘서타 복용중 입니다. (용량은 집에 처방전이 있어서 지금은 확인 불가)
- 외래 진료는 약 2주 마다 다닙니다.
- 입원 진료때에는 엄청난걸 해주는것은 아니었습니다. (여기서 엄청난건 TMS 같은 적극적인 치료 방법)
- 다만 규칙적인 생활이 도움이 된 것 같기도 합니다.
- 입원 진료중에 약을 줄이는 시도를 했으나, 상태가 악화되어 약 용량은 원래대로 되돌리거나 오히려 늘었습니다.
- 퇴원 후에도 최소한 기상 시간은 오전 7~8시 를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잠깨는 목적으로 입원중에 매일 새벽에 했던 혈압 측정기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혈압측정기 할 때 잠이 잘 깨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