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의 스마트폰은 언제나 뜨겁다
손안에 작은 세상이라 불리는 스마트폰은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영상을 보고 노래를 들으며 지도를 검색하고 게임을 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결제를 하고 티켓을 예매하며 건강지수를 제공하고 바이오리듬을 체크한다. 더욱 선명한 화면 다양한 기능이 더해지다 보니 눈과 귀는 즐거워졌지만 제한된 공간에서 회로는 복잡해졌고 AP가 발생하는 열은 식을 줄 모르며 배터리는 비명을 지른다. 물론, 가볍게 영상을 시청하고 메일을 확인했다고 해서 온도가 급격하게 오르진 않는다. 온도 상승의 주범은 ‘게임’이다. AP 내에 있는 CPU와 GPU를 동시에 일하게 만드는 앱은 많은 일을 하게 만들고 자연스레 ‘열’을 방출하게 된다. 현재 트렌트라 할 수 있는 방치형 RPG, 자동 사냥을 지원하는 게임 콘텐츠가 대세를 이루다 보니 게이머 유저의 스마트폰은 발열과 배터리 소모량에 고민이 빠질 수밖에 없다.
이번 리뷰에서 다룰 ‘Britz 브리츠인터내셔널 BA-AMK3’은 스마트폰 발열에 지친 사용자들에게 단비와 같은 아이템이다. 쿨링팬과 알루미늄 재질의 바디는 발열을 빠르게 해소시켜 줄 뿐만 아니라 보조 배터리 기능이 더해져 외출할 때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고 손에 감기는 듯한 그립감은 for Gaming 아이템으로 손색이 없다고 소개하고 있다. 과연 어떤 모습인지 지금부터 리뷰를 통해 확인해 보도록 하자.
언박싱. 브리츠 특유의 꼼꼼한 패키지 디자인은 제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굳이 설명서를 읽어보지 않아도 될 정도. 영롱하게 빛나는 홀로그램 스티커는 공식 유통 제품임을 보증한다는 의미이다.
패키지 구성. 본체, 사용자 설명서, 마이크로 5핀 충전 케이블이 제공된다. 구성 자체는 평범한 편.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인 만큼 파우치가 포함되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중앙에는 최대 2,600RPM으로 회전하는 70 × 70 × 15mm Blue LED 팬이 장착되어 있고 주위에 자리한 알루미늄 패널에는 통풍구가 뚫려있다. 하단에 제품을 지지하고 상하 슬라이드 방식으로 최대 95mm 크기의 기기를 고정할 수 있다.
독특한 디자인은 콘솔 게임패드를 연상하게 만든다. 장시간 스마트폰을 쥐고 있으면 손에 땀이 생기기 마련인데 적절한 위치에 통풍구가 있어 쾌적한 그립감을 유지할 수 있다.
상단에는 USB 출력단자와 마이크로 5핀 입력단자, 전원 스위치가 있다. Britz BA-AMK3는 내부에 1,100mAh 용량의 배터리를 품고 있어서 냉각을 위한 용도로 제품을 활용하다가 전원이 부족해지면 보조 배터리로도 활용할 수도 있다.
전체적인 마감처리는 상당히 깔끔하다. 아무래도 때에 따라 장시간 손에 쥐고 있어야 하는 기기이기 때문에 이러한 꽤 신경을 쓰지 않았나 싶다.
아이폰8 플러스를 장착한 모습. 알루미늄 패드와 쿨링팬이 만들어 내는 냉각 효과를 100% 활용하기 위해선 케이스는 제거한 상태에서 사용하는 편이 좋다. 링홀더나 핑거링을 사용 중이라면 고정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스마트폰은 게임을 할 때 AP를 가장 많이 사용하므로 온도 역시 급격하게 상승하게 된다. 각각의 게임을 10여 분간 플레이한 뒤 온도를 측정하고 곧바로 Britz BA-AMK3를 사용해 얼마만큼 빨리 온도가 하강하는지 확인했다.
놀랍게도 약 3분 만에 45℃에서 36℃까지 하락했다. 이때 실내 온도는 약 22℃ 정도. 고속으로 회전하는 쿨링팬과 알루미늄 패드 조합은 예상보다 빠르게 열을 식혀준다. 손까지 바람이 전해지다 보니 여름에는 꽤 유용할 것 같다.
물론, 이 제품에도 단점이 있다. 70mm 팬은 최대 2600rpm±10%로 회전하기 때문에 소음이 작지 않다. 아마도 제조사에서는 단시간에 빠른 온도하락에 초점을 맞춰 개발하고 사용자가 필요할 때마다 스위치를 ON/OFF 하는 형태로 제품 활용하기를 바랐던 거 같다. 하지만 사용자의 기호가 제각각이고 여름철 실내외 온도가 지금보다 높은 만큼 저소음 모드로 제품을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넣었으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for Gaming 아이템이긴 하지만 오직 게임만을 위한 제품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보조 배터리 용도로 활용할 수 있으며 때에 따라 거치대로 사용할 수 있다. 2019년 2월 16일 최저가 기준 22,800원으로 가격 부담도 적은 편. 당신이 평소 게임을 즐기는 유저이고 발열 때문에 불편을 호소했던 적이 있다면 곧 다가올 무더운 날씨를 대비해 스마트폰을 위한 쿨러를 마련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