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G7 ThinQ를 사용한지도 약 한 달이 지나가는 이 시점에서 제품의 특징들을 자세히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시간이 갈수록 발전하고, 개선되는 모습이 인상적이기도 하지만 아쉬운 점도 분명 존재하기 마련. 필자는 엘지전자 G7 ThinQ를 약 한 달간 사용하면서 느낀 점 및 제품의 특징에 대해 자세히 다뤄보려한다.
디스플레이(feat.뉴 세컨드 스크린)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디스플레이 부분에 대해 언급하자면, LCD 패널을 탑재한 G7 ThinQ는 선명하고 번짐이나 빛샘 현상을 찾아볼 수 없다. 게다가 번인 현상으로부터 자유로워 개인적으로 필자는 LCD 패널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편이다.
또한 LCD임에도 불구하고 슈퍼브라이트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여 밝은 환경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경험할 수 있고 밝기 부스트 기능을 사용하면 최대 1,000nit 로 올려 획기적인 밝기 확보가 가능하다. 참고로 1,000nit는 촛불 1,000개의 밝기라는 뜻으로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밝기 확보가 용이한 수준이라 볼 수 있다.
이렇게 장점이 많은 G7 ThinQ 의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품질이 상당히 만족스럽고 노치 디자인 또한 거부감 없다. 엘지 전자에서는 이를 뉴 세컨드 스크린이라고 부르는데, 시각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거부감이 없기는 하지만 세컨드 스크린이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특별한 기능이 없다. 단순히 상태표시줄이 노치 영역으로 올라간 것 밖에 없으며, 이로 인해 오히려 상단바를 내리기만 더 힘들어졌다. 소프트웨어적으로 개선이 충분히 가능한만큼 엘지전자에서 개선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상태표시등 탑재
어느새 부턴가 찾아볼 수 없었던 엘지 스마트폰의 상태표시등이 부활했다. 전면에 조그마한 LED가 탑재되어 충전 상태는 물론이고 메세지, 카카오톡 등의 알림 수신 확인도 가능하기 때문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간단한 기능이라 할 수 있지만 없으면 섭섭하다!
기본런처와 UI
개인적으로 엘지 스마트폰 런처가 상당히 마음에 든다. 아이콘도 일관성 있고 iOS와 같이 모든 앱을 홈화면에 노출하는 방식이 직관적이라 생각하기 때문. 또한 이러한 방식이 불편한 유저를 위해 앱 서랍이 있는 형태의 런처도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세심한 배려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설정 메뉴의 유형 별 분류가 생각보다 직관적이다. 원하는 메뉴를 진입하는데 있어 간편하며 이 역시 불편한 유저를 위해 리스트형 메뉴를 지원하기 때문에 유저의 입맛에 맞게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퍼포먼스
엘지 G7 ThinQ는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45가 탑재되어 우수한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다. RAM 메모리 용량은 4GB로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 준수한 용량이기도 하면서 최신 3D게임을 플레이 함에 있어서 전혀 불편함이 없다.
참고로 저장공간과 RAM메모리 확보로 더욱 쾌적한 스마트폰 사용을 원한다면 128GB 저장공간에 6GB RAM메모리를 탑재한 G7 ThinQ+를 구입하면 되니 선택의 폭 또한 넓혔다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엘지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분위기로 보았을 때 동일한 프레임을 활용하면서 성능이 향상된 버전을 별도 판매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ThinQ
엘지전자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이 인공지능, ThinQ로 G7 ThinQ에도 탑재되어 사용자의 편의를 돕고있다. 우선 AI 카메라는 앞선 카메라 리뷰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꽤 만족스러운 수준이며 활용도가 높다. 이와 같은 카메라 앱 내에서 지원하는 Q렌즈 같은 경우는 정확한 특정 상품을 찾을거라고 기대하면 안된다. 하지만 유사한 제품을 찾아서 제안한다는 점이 꽤 재미있게 다가온다. 또한 서드파티 앱 설치 필요 없이 QR코드를 인식한다는 점에서는 활용도가 높다고 판단한다.
Q태그라는 기능도 있는데, 이는 스마트폰이 사진을 자동으로 분석해서 유형별로 분류해주는 기능이다. 정확도가 높고 세부적으로 분류되어 만족스러웠다. 심심하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유저들에게는 유형별로 사진을 감상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
Q태그와 함께 Q링크라는 기능도 언급하자면, 엘지전자의 ThinQ 제품을 컨트롤 할 수 있는 기능으로, 엘지전자의 큰그림이 돋보인다. ThinQ 가전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홍보하고 있는 만큼 Q링크의 활용도도 점차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G7 ThinQ 측면에 위치한 구글 어시스턴트 전용키는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겠지만 필자는 해당 기능을 즐겨 사용하기 때문에 편하게 다가온다. 다만 해당 버튼을 다른 기능으로 유저가 설정할 수 있었다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 밖에
이 외에도 G7 ThinQ를 사용하며 언급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우선 ‘무선 충전’기능이다. G6에서는 탑재하지 않았고, G6+에서 탑재하는 이상한?! 티어 구분이 아쉬웠는데 G7 ThinQ는 기본적으로 무선 충전을 지원해서 선 없이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다.
또한 앞선 리뷰를 통해 언급했지만 붐박스 기능 또한 재미있는 기능이라 말하고싶다. 물론 붐박스 기능을 ON/OFF 할 수 있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스피커를 이용하여 소리를 재생할 때마다 스마트폰이 진동한다는 점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그만큼 만족스러운 사운드와 울림을 전달한다.
하지만 붐박스와 대비되는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렇게 만족스러운 사운드 성능을 보유한 스마트폰이 왜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하지 않았냐는 것이다. 분명 선명하면서도 울림이 남다른 사운드가 매력인 제품인데 모노 스피커가 그 강렬함을 억제하는 듯한 느낌이다. 물론 모노 스피커라도 왠만한 스테레오 스피커에 비해 사운드 품질이 좋기는 하지만 더 좋을 수 있지 않았냐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이 와중에 3.5mm 이어폰 단자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은 현 시대에서?! 칭찬해줄만한 일이다. 게다가 필자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위치인 스마트폰 하단에 단자가 있다는 점에서 더욱 만족스럽다. 사운드 성능이 강화되어 멀티미디어 퍼포먼스를 강조한 제품인 만큼 꾸준히 이어폰 단자를 넣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엘지전자의 트레이드 마크?! 라고 볼 수 있는 노크온 기능은 한 번 경험하면 빠져나올 수 없다. 나만 그런가? 아무튼, 스마트폰 화면을 두 번 두드리는 것 만으로 시간을 보거나 잠금 모드로 전환할 수 있어 물리적 버튼 이용으로 인한 수명 감소 등의 우려에서도 자유롭다는 점이 돋보인다.
마지막으로 언급할 기능은 엘지페이다. 다양한 브랜드 스마트폰이 있지만 국내 브랜드의 최대 장점은 국내에서 사용하기 편하다는 점이 아닌가 싶다. 엘지전자는 WMC방식의 간편 결제 기능, 엘지페이 서비스를 제공하여 카드 가맹점 대부분에서 엘지페이를 통한 간편 결제를 할 수 있어 상당히 편리하다.
실제로 며칠 전 필자가 급하게 나오느라 지갑을 두고 외출을 한 적이 있는데 다행히도 엘지페이 덕분에 쇼핑을 하고, 카페에서 커피도 마실 수 있었다. 정말 큰일 날 뻔 했는데 별 것 아니라 생각했던 엘지페이가 필자를 살린 것이다. 이와 같이 실생활에서 엘지페이를 활용할 경우는 다양하기 때문에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다.
약 한 달간 G7 ThinQ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잘 만들어졌다’ 라는 것이다. 그리고 기본기가 탄탄하고 밀스펙 인증으로 인해 든든함까지 있어 만족할만하다. 세심한 배려가 부족했던 엘지라고 생각하던 필자도 G6, G7 ThinQ를 사용하면서 점점 발전하는 모습이 돋보였고 테마, 엘지 악세서리몰 등의 콘텐츠도 강화되면서 사용하기 편한 스마트폰으로 나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추후 음향 리뷰도 진행할 예정이니 참고바라며, 이만 글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