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G7 ThinQ는 스냅드래곤845를 탑재하여 더욱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면서도 멀티미디어 경험 또한 많은 신경을 썼는데, 그 중 가장 돋보이는 발전은 ‘카메라’에 있다.
사실 지금까지(G6까지) 엘지전자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은 그리 좋은 편이 되지 않았지만, V30 출시 이후 엘지전자 스마트폰의 카메라 품질에 대한 평이 조금씩 달라지고있다. 이 글에서는 보다 발전한 엘지전자 G7 ThinQ의 카메라 성능을 리뷰를 통해 알아볼 것이다.
전면 카메라는 발전하고 후면 카메라는 숙련된
일단 카메라 성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전에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면 카메라는 발전했고, 후면 카메라는 숙련되었다고 표현할 수 있겠다. 전면 카메라의 스펙은 80도 광각 F1.9 800만화소이며, 후면 카메라는 107도 초광각 F1.9 1,600만화소 및 71도 일반 F1.6 1,600만화소 듀얼 렌즈로 구성되어있다.
기존 전면 카메라의 품질이 좋지 못했던 엘지 스마트폰이 F1.9 800만화소 렌즈를 탑재하면서 더욱 밝고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발전하여 만족스러웠으며, 후면카메라는 왜곡을 줄이기 위해서 광각 각도를 줄이고 1,600만화소 듀얼렌즈를 통해 더욱 높은 해상도의 사진 촬영이 가능해졌다. 또한 일반 카메라의 경우 F1.6 렌즈를 탑재하여 밝기 확보가 용이해져서 전체적으로 잘 다듬어졌다고 볼 수 있다.
전면 카메라
실내에서 자동 모드로 필터를 적용하지 않은 사진(좌측 상단 기준 첫번째 사진)을 포함하여 다양한 필터를 적용한 사진까지 촬영해보았다. 우선 야외에 비해 빛 확보가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육안으로 보았을 때 확실히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필터의 종류가 다양하고 그 품질이 상당히 만족스러워서, 굳이 서드파티앱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촬영한 사진 중 어두운 부분을 확대해보면 위와 같이 인형을 제외한 배경에 노이즈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심각한 수준이라 볼 수 없다. 굳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셀프 촬영을 즐기는 유저들이 많은 만큼 F1.9 보다 더 성능 좋은 전면카메라를 탑재하여 비교적 어두운 곳에서도 노이즈를 최소화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지만, 전반적으로 엘지전자의 고질병이었던 수채화 현상도 전면 카메라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게되어 만족한다.
후면 카메라, 주간 촬영
자동 모드로 주간 촬영을 할 경우에도 전반적인 카메라 품질이 만족스러웠다. 일반 사용자가 원하는 것은 급하게 카메라 앱을 구동하여 대충 촬영해도 준수한 사진 품질을 얻는 것인데, G7 ThinQ는 이를 제대로 충족시킨다. 수채화현상도 거의 확인할 수 없었고, 라인 표현에 있어서 지나치게 샤프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흐트러지지도 않은 적절한 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돋보였다.
초점을 잡는 속도도 준수한 편이었는데, 일반적인 상황에서 사진을 촬영할 때 전혀 불편함이 없는 수준이다. 타사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비교하더라도 극적인 차이가 없으며, 오히려 엘지전자의 기본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은 조작하기 편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덕분에 촬영 시 더욱 유용하고 만족도가 높다.
G7 ThinQ 카메라의 색감은 조금 진한 편이다. 자연스러운 색상 표현에다가 강조해야할 부분은 소프트웨어로 강조(채도를 높게 설정한다던지 등의 강조)를 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경우에 따라 자연스러운 색상을 원하는 유저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G7 ThinQ의 색상 표현이 과하다는 소리는 아니기 때문에 이는 샘플 사진을 여러장 확인하며 직접 판단해야할 부분이 아닐까.
아웃 포커스 기능 또한 재미있었는데, 렌즈를 통한 광학적 방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스마트폰에서 지원하는 대부분의 아웃 포커스 기능은 촬영 후 보정하는 방식으로 기능 구현) 꽤 만족할만한 품질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촬영 이후에도 아웃 포커스 흐림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다만 이렇게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기 위한 노력이 다소 번거롭다. 좋은 품질의 아웃 포커스 촬영을 위해 피사체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야하며, 주변 환경에 따라 아웃 포커스 기능을 지원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 이 부분은 사실 G7 ThinQ만 유별난게 아니라 소프트웨어로 후보정하는 스마트폰 대부분의 아쉬운 점이기도 하다.
야간 촬영(feat.슈퍼 브라이트 카메라)
야간 촬영 시 엘지 G7 ThinQ만의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 기능을 활용하면 극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화질 저하는 불가피하겠지만 어두워서 전혀 촬영할 수 없었던 환경에서도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를 활용하면 피사체 구분이 가능할 수준으로 사진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 같은 환경에서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 사용 여부에 따른 결과물 차이는 아래의 사진과 같다.
실제로 큰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를 작동하지 않았을 경우 거의 보이지 않던 피사체가 기능을 작동했을 때 제대로 보이는데. 화질은 상당히 저하된다. ISO값과 노출값을 소프트웨어적으로 심하게 올렸을 때 확인할 수 있는 노이즈가 있다. 하지만 타 제품으로는 수동으로 노출값을 올린다고해서 G7 ThinQ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의 저조도 촬영 성능을 따라잡을 수 없다. 해당 기능은 작품 사진 촬영을 위한 목적 보다는 급하게 저조도 환경에서 사진을 남겨야 할 상황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AI 모드로 똑똑하게 촬영
필자가 정말 언급하고 싶었던 부분은 AI 모드다. 사물을 인식하여 최적의 조건을 자동으로 맞춰주는 AI 카메라는 기존 8가지에서 19개 상황을 인식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되어 더욱 생동감 있는 장면을 촬영할 수 있게되었다.
위와 같이 AI 모드를 구동하면 스마트폰이 주변 환경 및 사물을 인식한다. 인식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돋보이는데, 화면에 이와 같이 키워드로 표시해준다. 주간에 나무를 촬영해보았는데 자동 모드와 AI 모드를 비교해보면 확실히 차이가 있다. 자동 모드에 비해 AI 모드에로 촬영한 사진의 색감이 진하다. 단순히 채도와 콘트라스트만 높인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아니라 주위 환경에 맞는 색 표현으로 더욱 생동감 있게 나타낸다.
실내에서 자동 모드와 AI 모드를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다. 주변 환경을 인식하여 보다 자연스럽게, 의도한 표현을 해준다. 자동 모드로 촬영한 사진에 비해 AI 모드로 촬영한 사진은 전반적인 색 온도가 높아 따스하면서도 색감 표현이 짙어 대충 촬영해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다.
인식 정확도는 70% 이상으로 준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보다 더 마음에 들었던 점은 사물을 생각보다 정밀하게 인식한다는 점이다. ‘나무’와 ‘나뭇가지’로 인식을 하기도하고, 자동차를 촬영하면 ‘교통’, ‘탈것’ 등 꽤 세분화하여 키워드를 나타낸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가끔은 세번째 이미지와 같이(그거 시금치 아니야..) 당황스러운 인식 결과를 보여줄 때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꾸준히 사용했을 때 인식률에 있어서 불만은 없을 정도로 괜찮았다.
샘플 사진
엘지전자의 G7 ThinQ 카메라 리뷰는 이렇게 마무리하고 마지막으로 사진 촬영 품질을 확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환경에서 촬영한 샘플 사진을 아래에 첨부한다. V30 ThinQ와 동일한 카메라 센서를 사용했음에도 카메라에 이정도 발전이 있다는 점으로보아 엘지전자의 이미지 처리 능력은 인정할만하다고 판단하며 리뷰를 마무리한다.
▲ AI ON/OFF 비교
▲ 자동 모드 샘플 사진